남편이란 오래 살면 익숙해 지는 점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옆에 있는 게 불편해진다.
싸우거나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혼자 있는 게 제일 좋다.
특히 더운 날 자려고 침대로 들어가려 하면 매우 부담스럽다.
살이 닿는 것도 끈끈하고 자는데 돌아누울 때 마다 걸리적 거린다.
게다가 난 갱년기라 다 싫은데 이 하르방은 정력이 식을 줄을 모른다.
우짜면 좋은가!
이제 장마도 끝나고 더울 날, 더울 밤만 남았는데 무슨 핑계를 대고 거실에서 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