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음식에서 엄마를 느끼는 동생..

그리운 조회수 : 3,736
작성일 : 2013-08-02 18:25:58

동생이 와 있어서 밥을 해 먹여요.

그런데 밥을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면서

반찬도 안 많고 그닥 맛 날 것도 없는데요.

꼭 엄마 반찬 맛이라고..

엄마가 해 줬던 반찬처럼 뭐가 어떻고 어떻다면서 감격하며 밥을 먹어요.

일하고 와서 배 고파서 맛난 거지 뭐 먹을 게 있니 그래도..

우리 집 된장 시누이 거고 음식 기초도 시어머니한테 배운 건데

동생은 제 음식에서 엄마를 느끼네요..

엄마는 돌아 가신지 몇 해 됐어요.

물론 저도 항상 예전에 부모님이랑 밥 먹던 기억 자주 하곤 하지만

제 동생이 제 음식에서 엄마를 느끼니..

저는 잘 모르겠는데..

IP : 125.135.xxx.1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2 6:28 PM (115.139.xxx.116)

    결혼전에 요리를 생전 안 하던 사람도
    음식을 하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때 먹던 음식 맛을 기억하고
    그렇게 음식을 한데요...

    음식 솜씨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
    결혼전에 손에 물 한 방을 안 묻히고 커도.. 나중에 음식해보면 (완전초보때는 뺍시다)
    잘하게 된다네요.

    원글님도 모르게.. 원글님이 어릴 때 먹던 맛대로 요리를 했나봐요 ㅠㅠㅠ

  • 2. 동생이
    '13.8.2 6:29 PM (124.50.xxx.131)

    혈육이 그리웠나봅니다.저도 시댁에서 명절 지내고 근처 언니집에서
    밥두끼 얻어먹고 오는데 아주 행복하고 편안한 그 무엇인가가 느껴죵.
    그 기분을 동생분이 느꼈나봐요.어려서 같이 해먹은 그 느낌이 음식을 통해 나타나나봐요.
    작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고향에 언니두명만 남았는데,음식솜시 토속적인 작은언니집에 가서 밥을 먹으면 엄마가 그려져요.꼼꼼히 따져보면 엄마랑 같은게 그다지 별로 없는데도 그래요. 부모님정이 그리웠나 봅니다.

  • 3. 파동
    '13.8.2 6:31 PM (220.87.xxx.214)

    저도 엄마가 해주셨던 대로 음식을 하게 되요
    옛날에는 엄마에게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니 요리법이 같다보니 음식 맛이 같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4. 제제
    '13.8.2 6:32 PM (119.71.xxx.20)

    한집에 살았으니 만든 사람과 먹는 이가 입맛이 비슷한거 아닐까요?
    정답게 밥먹는모습 풍경이 그려지네요.

  • 5. 나무
    '13.8.2 6:35 PM (121.168.xxx.52)

    괜히 눈물이 찔금..

  • 6. ^^
    '13.8.2 6:36 PM (182.210.xxx.99)

    저 아는 분도.. ....
    큰누나집에서 밥먹으면 엄마가 어릴적 해준 맛이라면서 무척 신기해하시더라구요...

    정작 팔순넘은 모친께서 손수 해주시는 음식은 어릴적 먹던 그 맛이 안난다고 갸우뚱 합니다.

  • 7. ㄴㄴ
    '13.8.2 6:37 PM (223.62.xxx.103)

    시누이네 집에가서 밥을 먹는데 꼭 어머니 음식을 먹는거 같더라구요. 손맛이 닮나봐요. 저는 제가 시어머니가 주신 식재료로 반찬을 해도 친정에서 먹던 식으로 하게되더라구요. 똑같진않지만요 ㅋ

  • 8. 동생을
    '13.8.2 6:51 PM (183.100.xxx.240)

    행복하게 해주셨네요.
    제 남동생들도 우리집에 오면 잘 먹어요.
    엄마는 새로운 스타일로 유행을 쫒는?식이었는데
    그래서 저도 깊은 손맛이 나는 요리는 못하고
    후다닥 차려주긴 하는데 마음이 그런가봐요.

  • 9. 흐음
    '13.8.2 7:38 PM (123.109.xxx.66)

    옛날 시 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님얼굴 보며 부모님 뵌듯했으나
    이제 형님마저 가시니
    연못에 비친 내 얼굴보고 그리워한다..(연암)

    시가 있어요

    저는 누나이자 언니. 맏이라..동생들 보면 엄마 생각납니다
    제 여동생도 그런지,,,저희집에 오면 잘 먹고, 마음으로 의지하는게 느껴져요

    엄마도 보고싶고...동생들도 보고싶네요 ...

  • 10. 내가사는세상
    '13.8.2 7:42 PM (160.83.xxx.33)

    저는 엄마가 어려서 돌아가쎴어요... 중학교때.. 음식 배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죠...

    얼마전 제가 먹고 싶어서 갈비찜을 하고는 .. 동갑내기 고종사촌을 불러서 같이 먹는데..
    우리 엄마가 한거랑 똑같아!! 하는 거에요..
    저한테는 고모죠.. 돌아가신 엄마한테는 시누고...
    신기하죠? 저는 저도 모르게 아주 예전 먹었던 입맛으로 한거였나봐요.


    돌아가신 엄마나 고모나 두분다 고향이 대전으로 비슷하고,
    서울에서 친정 멀리 하지만 서로는 가까이 (옆집에서 살았었어요)
    그렇면서 아마도 30대에 서로 음식 솜씨가 비슷해지셨던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 했어요..

  • 11. ........
    '13.8.2 8:36 PM (110.9.xxx.2)

    그냥 집밥 자체가 좋은거죠. 그리고 아무래도 어려서 먹던거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아요.
    별것 없지만 이것저것 친숙한 반찬들이며 편안한 집에서 누군가 차려주는 밥상...

    군대간 애들도 엄마가 뭐 먹고싶니??? 물어보면 그냥 집에서 먹는 밥!! 이런대요.
    오죽하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차려주는 밥이라는 말도 있고....ㅎㅎ

  • 12. 아...
    '13.8.2 9:15 PM (119.197.xxx.16)

    슬퍼요...
    다음주에 울어무이랑 맛난거 먹어야겠어요...

  • 13. 둥굴레
    '13.8.2 11:28 PM (121.190.xxx.254)

    ㅠㅠㅠㅠ
    제가 전라도가 친정이예요
    솔직히 저희 친정엄마는 노력은 정말열심히하는데 꽝(엄마 미안~~)

    저희 친할머니가 정말요리솜씨가 좋으셨데요
    제가 어려을적 기억에도 주변에 오촌이네의 일가친척들이 가득모여사는집성촌에 살았는데
    상할아버지들이 저희집오시면 꼭
    저희할아버지에게 자내댁이 솜씨가좋았는데 하실정도였는데요
    제가지금삼십중반인데 할머니는 제가19개월에 돌아가셨는데ㅠㅠ 돌아가신지 30년도 넘었지만
    저희친정아빠가 무지 예민까탈이신데ᆞᆢᆞ
    제가만든음식은 할머니 맛이 난데요ㅠㅠ
    전 기억에도 없는 할머니맛이요ㅠㅠ
    신기한건 엄마말씀에 모습성격행동좋아하는음식까지 제가닮아서 아마도
    아빠는 그런 어머니가 그리위서 제가만든 음식이
    할머니 맛이나는것같아요ㅠㅠ

  • 14. 저도
    '13.8.3 6:15 AM (112.164.xxx.219) - 삭제된댓글

    언니가 한 음식에서 엄마를 느껴요. 특히 김치.

  • 15. ...
    '13.8.3 8:06 AM (119.194.xxx.24)

    엄마가 돌아가셔서 안계시면

    누나 or.언니가 동생들에겐 엄마대신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423 서울역 촛불 4 참맛 2013/10/26 888
313422 고아라 남편이 누구일까요? 34 94학번 2013/10/26 9,398
313421 세척사과 안 씻고 그냥 먹어도 되겠죠? 7 세척사과 2013/10/26 6,567
313420 커텐가격 1 하루맘 2013/10/26 1,312
313419 내일 시험치러가아할까요~? 6 내일 2013/10/26 1,179
313418 결혼의 여신 해가 쨍쩅한데 비오는 씬 이상해요 4 미자씨 2013/10/26 1,851
313417 문득, 배우 조용원씨 근황이 궁금하네요 6 궁금하다 2013/10/26 14,514
313416 응답하라 해태가 엄마랑 통화하는거.. 10 ,,, 2013/10/26 4,723
313415 그것이알고싶다 보실거예요? 예고가 무섭던데... 6 주군의태양도.. 2013/10/26 3,513
313414 외국계 증권사 다니는 사람과 이혼한 지인 8 ... 2013/10/26 6,915
313413 1월달에 갈만한 여행지 어디가 좋을까요? 2 ... 2013/10/26 878
313412 응답하라1994 ~ 7 루비 2013/10/26 2,411
313411 신랑이 샌프란시스코로 출장 갔는데 걱정되네요.. 7 .. 2013/10/26 2,639
313410 1994 자꾸 울리네요. 5 에구.. 2013/10/26 2,439
313409 한국 가구당 순자산 통계에 대한 오해풀기. 9억이상이면 상위5%.. 2 수학사랑 2013/10/26 13,995
313408 오늘 ebs에서 로얄어페어 합니다..관심있으신분들 보셔요 ^^.. 5 흔들인형 2013/10/26 2,703
313407 강서구쪽 맛집 추천 마구 마구 해주세요 2 내일점심 2013/10/26 1,295
313406 노래제목좀 알려주세요 3 달개비 2013/10/26 790
313405 은행에 적금 어떤 거 넣으세요? 2 월급 2013/10/26 2,119
313404 아이유가 그래도 노래는 잘하죠 8 ... 2013/10/26 1,706
313403 아이유 표절의혹곡 2곡이나 되네요 도라에몽 2013/10/26 4,828
313402 정말 진심으로 눈밑 애교살 만들고 싶어요 15 성형시술 조.. 2013/10/26 4,689
313401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삼천포 2 2013/10/26 2,782
313400 사람들이 병원에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39 .... 2013/10/26 4,084
313399 언제까지... 인내중 2013/10/26 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