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
'13.8.2 6:28 PM
(115.139.xxx.116)
결혼전에 요리를 생전 안 하던 사람도
음식을 하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때 먹던 음식 맛을 기억하고
그렇게 음식을 한데요...
음식 솜씨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
결혼전에 손에 물 한 방을 안 묻히고 커도.. 나중에 음식해보면 (완전초보때는 뺍시다)
잘하게 된다네요.
원글님도 모르게.. 원글님이 어릴 때 먹던 맛대로 요리를 했나봐요 ㅠㅠㅠ
2. 동생이
'13.8.2 6:29 PM
(124.50.xxx.131)
혈육이 그리웠나봅니다.저도 시댁에서 명절 지내고 근처 언니집에서
밥두끼 얻어먹고 오는데 아주 행복하고 편안한 그 무엇인가가 느껴죵.
그 기분을 동생분이 느꼈나봐요.어려서 같이 해먹은 그 느낌이 음식을 통해 나타나나봐요.
작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고향에 언니두명만 남았는데,음식솜시 토속적인 작은언니집에 가서 밥을 먹으면 엄마가 그려져요.꼼꼼히 따져보면 엄마랑 같은게 그다지 별로 없는데도 그래요. 부모님정이 그리웠나 봅니다.
3. 파동
'13.8.2 6:31 PM
(220.87.xxx.214)
저도 엄마가 해주셨던 대로 음식을 하게 되요
옛날에는 엄마에게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니 요리법이 같다보니 음식 맛이 같을 수 있을 것 같아요
4. 제제
'13.8.2 6:32 PM
(119.71.xxx.20)
한집에 살았으니 만든 사람과 먹는 이가 입맛이 비슷한거 아닐까요?
정답게 밥먹는모습 풍경이 그려지네요.
5. 나무
'13.8.2 6:35 PM
(121.168.xxx.52)
괜히 눈물이 찔금..
6. ^^
'13.8.2 6:36 PM
(182.210.xxx.99)
저 아는 분도.. ....
큰누나집에서 밥먹으면 엄마가 어릴적 해준 맛이라면서 무척 신기해하시더라구요...
정작 팔순넘은 모친께서 손수 해주시는 음식은 어릴적 먹던 그 맛이 안난다고 갸우뚱 합니다.
7. ㄴㄴ
'13.8.2 6:37 PM
(223.62.xxx.103)
시누이네 집에가서 밥을 먹는데 꼭 어머니 음식을 먹는거 같더라구요. 손맛이 닮나봐요. 저는 제가 시어머니가 주신 식재료로 반찬을 해도 친정에서 먹던 식으로 하게되더라구요. 똑같진않지만요 ㅋ
8. 동생을
'13.8.2 6:51 PM
(183.100.xxx.240)
행복하게 해주셨네요.
제 남동생들도 우리집에 오면 잘 먹어요.
엄마는 새로운 스타일로 유행을 쫒는?식이었는데
그래서 저도 깊은 손맛이 나는 요리는 못하고
후다닥 차려주긴 하는데 마음이 그런가봐요.
9. 흐음
'13.8.2 7:38 PM
(123.109.xxx.66)
옛날 시 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님얼굴 보며 부모님 뵌듯했으나
이제 형님마저 가시니
연못에 비친 내 얼굴보고 그리워한다..(연암)
시가 있어요
저는 누나이자 언니. 맏이라..동생들 보면 엄마 생각납니다
제 여동생도 그런지,,,저희집에 오면 잘 먹고, 마음으로 의지하는게 느껴져요
엄마도 보고싶고...동생들도 보고싶네요 ...
10. 내가사는세상
'13.8.2 7:42 PM
(160.83.xxx.33)
저는 엄마가 어려서 돌아가쎴어요... 중학교때.. 음식 배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죠...
얼마전 제가 먹고 싶어서 갈비찜을 하고는 .. 동갑내기 고종사촌을 불러서 같이 먹는데..
우리 엄마가 한거랑 똑같아!! 하는 거에요..
저한테는 고모죠.. 돌아가신 엄마한테는 시누고...
신기하죠? 저는 저도 모르게 아주 예전 먹었던 입맛으로 한거였나봐요.
돌아가신 엄마나 고모나 두분다 고향이 대전으로 비슷하고,
서울에서 친정 멀리 하지만 서로는 가까이 (옆집에서 살았었어요)
그렇면서 아마도 30대에 서로 음식 솜씨가 비슷해지셨던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 했어요..
11. ........
'13.8.2 8:36 PM
(110.9.xxx.2)
그냥 집밥 자체가 좋은거죠. 그리고 아무래도 어려서 먹던거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아요.
별것 없지만 이것저것 친숙한 반찬들이며 편안한 집에서 누군가 차려주는 밥상...
군대간 애들도 엄마가 뭐 먹고싶니??? 물어보면 그냥 집에서 먹는 밥!! 이런대요.
오죽하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차려주는 밥이라는 말도 있고....ㅎㅎ
12. 아...
'13.8.2 9:15 PM
(119.197.xxx.16)
슬퍼요...
다음주에 울어무이랑 맛난거 먹어야겠어요...
13. 둥굴레
'13.8.2 11:28 PM
(121.190.xxx.254)
ㅠㅠㅠㅠ
제가 전라도가 친정이예요
솔직히 저희 친정엄마는 노력은 정말열심히하는데 꽝(엄마 미안~~)
저희 친할머니가 정말요리솜씨가 좋으셨데요
제가 어려을적 기억에도 주변에 오촌이네의 일가친척들이 가득모여사는집성촌에 살았는데
상할아버지들이 저희집오시면 꼭
저희할아버지에게 자내댁이 솜씨가좋았는데 하실정도였는데요
제가지금삼십중반인데 할머니는 제가19개월에 돌아가셨는데ㅠㅠ 돌아가신지 30년도 넘었지만
저희친정아빠가 무지 예민까탈이신데ᆞᆢᆞ
제가만든음식은 할머니 맛이 난데요ㅠㅠ
전 기억에도 없는 할머니맛이요ㅠㅠ
신기한건 엄마말씀에 모습성격행동좋아하는음식까지 제가닮아서 아마도
아빠는 그런 어머니가 그리위서 제가만든 음식이
할머니 맛이나는것같아요ㅠㅠ
14. 저도
'13.8.3 6:15 AM
(112.164.xxx.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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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언니가 한 음식에서 엄마를 느껴요. 특히 김치.
15. ...
'13.8.3 8:06 AM
(119.194.xxx.24)
엄마가 돌아가셔서 안계시면
누나 or.언니가 동생들에겐 엄마대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