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찜질방에서 겪은 황당한 일...

찜질방 조회수 : 2,501
작성일 : 2013-08-02 18:24:55

남편은 식구들과 함께 찜질방 가서 잘때는 단체방을 잡습니다.  

단체방은 하룻밤 만원인데 문에 카드키로 여는 열쇠가 달려있습니다. 세콤 같은거요..

 

저녁에 찜질방 순례를 하고 불끄고 자는데

새벽 두시쯤..

경비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들여다 보시는 겁니다.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지나가면서 휙 보는게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 보시는 겁니다

10초.. 20초 가 지나도 계속 보고 있었어요

 

저도 그사람을 쳐다봤는데

안에 불이 꺼져있어서 제가 쳐다보는건 잘 안보였는지 계속 보고 있었어요

 

저랑 딸은 안자고 누워서 이야기 하고 놀고 있었는데

계속 쳐다보길래

밖에 누가 본다..라고 하니까 제 딸이 휙 돌아누으면서 바깥쪽을 보니 휙 가시더라구요

 

수면중 성추행 피하려고 돈들여서 단체방 들어왔는데

저렇게 노골적으로 들여다보임을 당하니 정말 기분 나빴어요

 

그런데 한참후 순찰을 마치셨는지 되돌아 나가시면서

다시 우리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또 자세히 들여다 보시는거예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문을 확 열고

왜 들여다 보시냐고 항의했어요

그랬더니 인원수 체크한대요

 

"무슨 인원수 체크하시냐고

사람 머릿수로 돈 매기는 방도 아니고

룸 하나 무조건 만원인 단체방인데 무슨 인원수가 필요하냐"고

하니까

 

"자기는 시간마다 인원수 체크하는게 일"이라면서 되려 화를 내시네요

 

경비아저씨 말 마따나 찜질방 이용하는 인원수 체크하는게 업무이시겠지만

그렇다고 단독 룸에..

꼴랑 사람 다섯명 누운거 세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자세히 빤히 들여다 보실 일인지 참 궁금했어요

 

저랑 경비아저씨랑  더이상 말은 하지 않고 서로 노려보기만 하고 끝냈는데

시간마다 체크하신다면서

그 이후 다시는 안오셨어요.....

IP : 182.210.xxx.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 6:27 PM (211.234.xxx.82)

    느껴져요..그불쾌하고끈적한눈길ㅠ

  • 2. 끔찍!!!
    '13.8.2 6:35 PM (59.187.xxx.13)

    찜질방에 문의 하시지..
    숫자 셀 줄 모르는 사람이 경비 하면서 끈적하게 문에 붙어서 단체방 잠 자는거 구경하더라고..
    왜 단체방 인원수를 수시로 체크하게 하느냐고 물어보세요.
    숫자 센다며 한참씩 들여다보다가 항의를 해야 자리를 뜨던데 대체 숫자세기를 왜 시키냐고!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줄은 주인도 알아야 미연의 방지가 될 듯.
    적성에 맞는 일 골라서 일석이조로다가 환상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변태경비로 보이네요.

  • 3. 건새우볶음
    '13.8.2 6:40 PM (182.215.xxx.215)

    글 안에 신동엽 있네요

  • 4. 원글
    '13.8.2 8:04 PM (182.210.xxx.99)

    어젠 제가 경비랑 언성높이고 있을때 뒤늦게 자다깬 남편이 더 난리 칠까봐
    그쯤에서 그만했는데
    홈피에 정식으로 항의해야되나 고민되네요..

    그 찜질방 사장 친척이 관리자 인데 그사람도
    성격이 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제가 항의 전화했다가 되려 엄한소리 들을까봐 망설였거든요...

  • 5. 원글님
    '13.8.2 9:29 PM (112.153.xxx.68)

    이런 일 그냥 넘어가면 다른 피해자 생겨요.
    그 피해자가 내 친척일 수도 있어요.
    무슨 수를 쓰면 좋을 지 저도 잘 모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525 천주교사제단 근혜에게 "새롭게 신임을 구하라!".. 1 바꾼애 2013/09/23 906
299524 김대업사기질로 당선된 비겁한 정치인 4 ... 2013/09/23 515
299523 달팽이 엑기스에 관심이 가는데 수험생에 적당할까요? 6 수험생 엄마.. 2013/09/23 821
299522 은평구에 여의사 선생님 비뇨기과 추천해 주세요 4 비뇨기과 2013/09/23 3,287
299521 쌀추천 해주세요... 5 차이라떼 2013/09/23 2,711
299520 논스틱 후라이팬 음식 뒤집는 거: 나일론, 실리콘? 위생자 2013/09/23 1,102
299519 뒤늦은 명절 후기 3 흠흠 2013/09/23 1,403
299518 생리중 머리 퍼머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안될까나 2013/09/23 2,583
299517 등산다녀온 뒤 눈 밑에 주름 생겼어요. 없애는 비법 좀~~ 5 주름고민녀 .. 2013/09/23 1,853
299516 내용 펑합니다 29 Rt 2013/09/23 4,238
299515 아이들과 제주도로 여행~ 추천해주세요. 2 콩쥐 2013/09/23 1,349
299514 자궁적출 하신 분들, 혹시 가렵나요? 6 ana 2013/09/23 2,342
299513 가끔 아이피 구글링하시는 분들이요 37 ,,, 2013/09/23 4,417
299512 청첩장 디자인 잘 고르는 방법 입니다! 효롱이 2013/09/23 1,363
299511 휴대폰이 고장나서 뽐뿌 들여다 보는데 번역기가 필요하네요. 7 @.@ 2013/09/23 1,504
299510 9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23 533
299509 4시에 일어나서 잠이 안오네요 시댁에 전화할까요? 10 -- 2013/09/23 3,534
299508 조문 답례 뭘로 하면 좋을가요? 2 성당어르신들.. 2013/09/23 1,907
299507 큰티브이를 밤에 혼자 조용히 볼려면..... 4 무선헤드폰?.. 2013/09/23 1,659
299506 약하고 힘없는 아이 검도를 시켜보세요 1 ㅁㅁ 2013/09/23 1,944
299505 6살, 8살 남자아이들 운동화 추천 부탁드려요 12 고모 2013/09/23 3,122
299504 남편 폭행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15 ,, 2013/09/23 3,918
299503 보복운전 통쾌한 보복기 105 회광반조 2013/09/23 16,210
299502 딴집 강아지들도 이렇게 따라다니나요? 21 .... 2013/09/23 4,402
299501 이딸라 그릇 잘 아시는 분이요~ 3 스티커였어?.. 2013/09/23 5,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