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1인데 매일 대학교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방학 2주 동안
거의 연습실에 가질 않고 다른 짓들을 하고 다녔습니다.
전 아침마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준비해서 넣어주고, 아이는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실로 간다고 너무 대견해 하고 있었는데... 충격 입니다.
배신감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조절이 안됩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아이 얼굴 보면 제가 무슨 말을,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정말 아이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저녁마다 격려 해 줬습니다. 대견하다고 해줬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자고 있는 시간에
너는 버스타고 연습실로 가니까 2학기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꺼라고 격려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새 빨간 거짓이었습니다.
저녁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내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낮에도 문자 수십통을
주고 받았습니다. 점심은 먹었냐, 연습실에 학생들 많이 왔냐, 연습을 잘 되냐, 기타 등등
이런 것들이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저 너무너무 충격 스럽습니다.
어떻게, 무슨 말을 아이한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