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 해도 남편 직장 선배가 텃밭을 아주 크게 해서
배추를 잔뜩 심어 김장철에 배추며 무며 케일이며 각종 야채를 산더미같이 보내 주길래
정말 고맙게 잘 먹었는데
부부가 그냥 텃밭에 미쳐 너무 재밌다고 일이 커진다고 고민 아닌 고민도 한다더만..
그래도 부지런하고 특별한 분들만 하는 일인 줄 알았죠.
근데 주변에 아주 텃밭 가꾸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지지난 주말에도 아는 분 따라 몇 명이서 우연히 텃밭 따라가선
사진도 찍고 고추며 고구마 줄기며 방울 토마토며 따 와서 잘 먹고 있네요.
아는 언니는 모임에 집에서 가꾸는 상추며 깻잎이며 심지어 딸기까지 가져와서 먹여요.
우린 유기농이라며 감사하게 먹죠.
제 동생도 우리 집에 야채를 한 바구니 들고 왔길래 봤더니
파,방울토마토,토마토,고구마 줄기,알감자,오이,안 매운 고추 등이네요.
시어머니가 집 주변에 아는 분이 빌려주신 조그만 땅에 야채를 심기 시작해 지금 따 먹고 있나봐요.
대추방울 토마토는 땅땅한게 얼마나 달큰한지 맛있구요 고추도 살짝 두꺼운데 아삭하니 맛있네요.
동생도 직장에서 작은 텃밭을 직원이랑 둘이서 경작하고 있대요.
내 땅 없어도 빈 터만 있으면 그냥 심으면 열매가 나오네요. 신기해요.
우리 집 베란다에도 고추랑 심어봤더니 너무 연약해서 포기했는데 텃밭은 햇볕 잘 받고 하니 잘 크나 봐요.
도시서 살아서 농산물은 시골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텃밭만 있으면 심으면 나오긴 하는 군요. 노동이긴 하지만 재미있어도 하시구요.
저도 어디 텃밭 자리 한번 찾아 볼까요..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