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설국영화 관전평

영화사랑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13-08-02 10:40:46

봉준호 감독 영화를 '마더' -> '살인의 추억' -> '괴물' -> '설국열차' 순서로 본 사람입니다.

제가 이 영화들의 평점 순위를 매겨보면  살인의 추억 > 괴물 > 마더 > 설국열차 가 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빌리 엘리어트'를 연기했던 제이미 벨의 성인 연기를 보고 싶어서 갔는데, 좋았어요. 그리고 '고아성' 양의 눈빛과 연기가 좋았어요. 송강호씨보다 존재감이 느껴질 만큼...

영화의 메시지는 지구에 닥친  대재앙과 인류멸망, 희망을 다루는 기존의 서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참신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계급투쟁 부분도 있군요) 이전에 어떤 분이 주제를 씹어넣어주는 영화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드러나는 마지막 10분의 대치장면이 저는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논란이 되는 폭력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폭력적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이 너무 과했어요. 

다만 설국열차라는 미장센과 카메라의 구도, 움직임 등에는 정말 감탄하면서 보았어요.

영어 대사 분량이 그리 많지도 않던데 송강호씨가 이번 기회에 영어로 연기를 했더라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계통역이라는 장치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좀 쌩뚱맞은 느낌이었어요. 딸은 영어도 잘 하더구만....

여러분 대부분 '은하철도 999' 라는 만화 좋아하시죠? 일요일 아침마다  그 만화 주제가와 함께 철도가 우주를 달리는 장면을 보면  뭔가 외롭고 애잔한 마음이 쏴~

저는 '설국열차' 가 달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만족했습니다.  . 

IP : 210.180.xxx.2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화전문가
    '13.8.2 10:44 AM (202.30.xxx.237)

    전 설경구가 싫어서 설국열차도 안보려구요.

  • 2. 오잉..
    '13.8.2 10:45 AM (211.201.xxx.115)

    같은 설씨라서...싫으셔요?
    ㅋㅋㅋ
    국열차씨는 봐줄만 합디다.^^

  • 3. qas
    '13.8.2 10:57 AM (112.163.xxx.151)

    주제를 씹어넣어주는 영화
    지나치게 친절한 영화라는 데 살짝 공감가요.

  • 4. 샬랄라
    '13.8.2 11:03 AM (218.50.xxx.51)

    수업이 아니라 영화라서 수준별로 할 수도 없고 감독님 참 곤란하겠습니다.

    누구는 씹어서 넣어준다. 누구는 그래도 뭐가뭔지 모르겠다.
    이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 5. ..
    '13.8.2 11:09 AM (182.208.xxx.64)

    봉감독 얘기가 주제를 씹어서 넣어주지 않으면 말귀를 못알아 먹는 국민이 너무많아 이번에는 씹어 넣어 줬다고 합니다.

    이명박 다음에 박근혜!

  • 6. 주제와 형식
    '13.8.2 11:13 AM (175.211.xxx.130)

    이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작품이죠
    주제의식 때문에 영화의 형식인 구성과 연출이 엉성한 것이 용서되진 않죠
    잘 못 만든 영화라 생각해요.

    구성은 단선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많아서 몰입이 잘 안됐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반전을 위한 축적이 없이 갑자기 풀어내서 허망하구요.

    좁은 열차안에서 도끼부대와 군중들이 맞붙었는데
    시위대와 전경들 대치하는 곳에 있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서로 한치도 비킬 곳 없이 붙어있어서 실제로는
    맨 앞 한줄밖에 싸울수가 없어요.
    주인공들이 거기서 종황무진 날라다니죠. 관념적인 연출.
    치밀함 부족.
    봉준호 전작들에서 보여준 연출력만큼도 안되게 완성도 떨어짐.

    주제의식과 관련해서도 참신한 세계관을 고민해 본 흔적이 없고
    이전 레볼루션 영화들 레파토리들의 조합.

    누구말대로 애국심 때문에 봐 준 영화라 하는 말이 딱인것 같습니다.

  • 7. 샬랄라
    '13.8.2 11:19 AM (218.50.xxx.51)

    애국심 때문에 영화 보시는 분들도 계시나요?

  • 8. ...
    '13.8.2 11:19 AM (113.216.xxx.55)

    봉감독이 우리나라 관객이 무식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모른다고 싶었는지, 마지막부분에서 배우를 통해 장황하게 영화주제를 요약 정리해주네요. 그래도 모르겠다는 분이 있나요? 평소 독서가 부족한건 아닌지, 은밀하게 같은 싸구려 대중영화만 너무 본 건 아닌지? 감독을 탓할께 아니라 자신의 인문적 소양을 탓해야 하는 건 아닌지. 봉감독은 미국판에서는 마지막 장황한 설명은 과감히 칼질을. 이점 박찬욱감독에게 한수 배우시길.
    그럼에도 봉테일의 최고작임엔 변화가 없습니다.

  • 9.
    '13.8.2 11:27 AM (110.70.xxx.139) - 삭제된댓글

    왠 애국심으로 영화를~~~

  • 10. 원글
    '13.8.2 11:28 AM (210.180.xxx.200)

    오~ 플란더스의 개 꼭 찾아봐야겠네요.
    저는 봉준호 감독 응원합니다. 감독이라고 항상 걸작만 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 11. 갠적으로는님
    '13.8.2 11:42 AM (121.130.xxx.167)

    여인의 향기는 알파치노예요... 드니로 아니고.. 그리고 그 연설부분은 그 영화의 꼭 필요한 부분이었어요.. 폐부를 찌르는 화룡점정이었지요..

  • 12. 아~
    '13.8.2 11:47 AM (175.211.xxx.130)

    설국열차는 실망했지만
    플란다스의 개는 찾아서 한번 봐야겠네요.

    역량있는 감독들이 대작을 만들땐 망가지는 모습을 가끔 보는데
    베를린, 류승완도 그렇고.

    피터의 법칙이 작용하는건지...

  • 13. Uu
    '13.8.2 11:59 AM (182.219.xxx.3)

    씹어넣어준 주제가 뭔가요?전 잘 모르겠던데...

  • 14. ..
    '13.8.2 3:02 PM (125.179.xxx.99)

    저도 오늘 보고 왔는데요.
    그닥 재밌진 않았어요. 내용도 그닥...
    잔인하다고 하는건 아무래도 도끼로 찌어대면서 피가 튀기는 장면에서 좀 잔인하게 여겨질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270 '설국열차'냐 '더 테러 라이브'냐..관객 설전까지 벌어져 1 량스 2013/08/06 842
282269 날씨가 왜 이렇죠? 1 2013/08/06 1,099
282268 롯데아ㅇ몰 .. 아침부터 6 화나요 2013/08/06 1,443
282267 채선당 샤브샤브-드시기전 야채 흙묻은거 확인해보세요.. 3 먹기전확인 2013/08/06 1,917
282266 코스트코에서 요즘 소다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소다 2013/08/06 575
282265 물 많이 먹는 방법 3 워러 2013/08/06 1,135
282264 부모가 항상 책읽고 공부하는 모습 보여도 자식이 공부 못하는 경.. 23 공부비법? 2013/08/06 5,263
282263 요즘애들도 물건 많이 훔치나요? 3 // 2013/08/06 898
282262 종각역 맛집 추천 바랍니다^^ 4 궁금 2013/08/06 1,443
282261 강원도 쪽 사시는 분들 계세요? 3 gb 2013/08/06 776
282260 2012년 선관위에서 개표 중인데 방송에는 개표완료 2 유튜브 2013/08/06 839
282259 인터넷 들어가면 수십개씩 광고 뜨는거 어떻게 처리하나요??(급절.. 광고 2013/08/06 895
282258 강운태 시장 "광주서 '클래식 성찬' 즐기세요".. 거만낙천 2013/08/06 931
282257 ‘아빠어디가’ 작가, 섭외 비화 공개 2 천진난만 2013/08/06 3,516
282256 2년간해외로가는친구에게어떤선물이좋을까요? 4 2013/08/06 968
282255 설국열차에 대한 이진경 선생의 감상기(스포 약간) 14 dma 2013/08/06 2,664
282254 옆건물 에어콘물떨어지는 소리에 괴로워요 1 잠 자고 싶.. 2013/08/06 970
282253 근데 요즘 아궁이란 프로보면요 2 2013/08/06 1,672
282252 죄송해요 회의감만 가중되어 내용 삭제했습니다. 86 helloj.. 2013/08/06 13,237
282251 임산부가 곱창이 너무 땡긴대요 추천좀 ^^ 1 댓글절실 2013/08/06 2,024
282250 요즘 사인 훔쳐보기로 말이 많은데요. 왜 안되는지요? 1 프로야구 2013/08/06 658
282249 송중기가 29살인데 동안인가요? 6 나이 2013/08/06 2,364
282248 (수정)베어파우 구입했습니다.^^;; 1 풍경 2013/08/06 1,029
282247 일전에 아기때문에 식료품비 지출이 크다고 하셨던분 케일조리법좀 .. 1 얼마전 2013/08/06 818
282246 중간고사 기간 아세요? 2 초등2학기 .. 2013/08/06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