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과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지금 상황에 바꿔도 될까요?..
왠지 엄마 처음엔 안좋아할거같은데, 시간 지나면 그러려니 할거 같거든요
제 인생이니까요.., 제가 아직 생각이 미숙한 건지, 82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해서요,
글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12살부터 아버지의 사업부도와 빚쟁이들 때문에 정말 가난하게 살았어요,
결국 부모님 이혼하셨는데 그 결정적 이유는 엄마의 외도 때문이었죠
엄마가 일적으로 알고지냈던 사람과 바람이 난거에요, 아버지가 그거 알고 눈이 확 돌아서
칼부림도하고, 그렇게 잔인하게 싸우는 모습을 12살 어릴적에 다 지켜봤어요
너무나 못 볼 걸 봐서 그후에 자다 경기일으킬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 트라우마가..
그 때 제 입장에선 , 아버지의 칼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아버지를 보는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이혼할때 엄마랑 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후에 엄마가 그나마 남은 돈을 가지고 뭔 사업을 하겠다고
그 바람난 남자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사업한다하다가, .. 알고보니 그 남자가 사기꾼이었어요, 엄마 쫄딱 망하고
완전 거지되어서 , 엄마 중국있을때 저는 저의 집 가정부하시던 할머니 손에 맡겨져 2년동안 살았어요,
엄마 거지되서 오고, 정말 허름한 지하방에 살았어요, 위에서 창문열면 쉽게 보이는 그런더러운곳요
어려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어요, 그저 우리 이제 거지구나..
엄마는 제게 참 못할짓을 했습니다, 엄마가 만나던 남자를 우리 모녀가 살던 지하방에 그것도 방문없는.. 데려와서
성관계를 하더라구요.. 새벽마다 데려와서.. 제가 어려서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 소리가 참..어휴..
엄마는 카드빚 갚는다고 밤일해가면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못해서 이것저것 있는거 먹다보니 살찌고, 학교에서 왕따당하고, 그땐 옥상올라가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땐 엄마가 바람나서 이혼했구나란 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하는 말따라 아빠가 사업 부도내서 이혼한거라고.. 그걸 그대로 믿었어요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단칸방은 벗어났고, 그 후에 아버지가 다시 엄마와 재혼하려고 했으나, 엄마쪽, 그니까 제겐 삼촌인 사람이 딴 남자를 소개시켜줘서 결국 아버지와 대판 싸움이 났고, 재혼은 실패하고 엄마는 애가 셋딸린 빚쟁이 남자와, 그것도 술좋아하고 여자 때리는 사람과 같이 동거를 시작했어요, 저도 같이요
질풍노도 사춘기 시절에, 그렇게 동거를 시작하니 그 남자가 너무 꼴뵈기 싫었습니다. 그 남자는 처음엔 잘하는척 하더니 술좋아하고, 제가 계속 무시하니까 절 떄리려고하고.. 엄마 얼굴 주먹으로 때리고..
너무 죽고 싶었어요 저는.. 아버지는 절 찾지 않으시고, 심지어 백 번 연락해도 일부러 받지 않으세요, 지금도 그래요
저의 엄마가 너무 미워.. 저까지 밉나봐요,
시간이 흘러 그 남자와 엄만 헤어지게 되고, 고 2부터는 거의 혼자 살았어요, 엄마는 먼 지방가서 일하고..
알고보니 남자 만나려 다녔어요, 모텔가고..
그래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고 2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아졌어요, 저도 왜 갑자기 사이가 좋아졌는지는 모르는데, 여하간 엄마가 아버지에 대해 안좋은 말을 많이 했고, 5년 넘게 절 찾지 않았기에, 저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성을 박씨에서 엄마성을 따라 이씨로 바꿨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엄마가 제 성.. 그니까 박씨가문이 그렇지 너같은..**이러면서 성이랑 같이 욕을 하더라구요.. 제 인생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성을 바꾼 것이..
집 형편 생각해서 야간으로 대학가고 지금 3학년 재학하고 있어요.. 제 나이도 어느덧 22이네요,
엄마는 걸핏하면 집에 안들어와요,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한달동안 연락이 없던 적도 있어요 달랑 문자 몇통..
이번엔 한달동안 집에 안오더니 아프다면서, 알고보니 남자랑 살고 있었네요..
그동안 병원 입원해있었단것이 거짓임을 알고, 병원 몇호실이냐고 물었는데 왜 알려드냐고 하네요..
엄마와 1대일로 얘기하려고 하면, 묻지 말고, 그걸 니가 왜 알아야하냐고 따지고 들지 말라고 욕합니다.
정말 전 참으면서 살고 있어요, 엄마가 뭐라고.. 엄마 때문에 참 죽고 싶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전 성을 바꾼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너무 철없던 아직 어린 스물살짜리가 혼자 성을 바꿨던 것을요. 요즘 들어 엄마성 따라가다 인생도 이 여자처럼 사는게 아냐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듭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닌데요, 지금 22살, 다시 성을 바꿀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인생 자체가 제겐 지옥이에요,,.... 저도 어릴적엔 엄마의 입장에서 나오는 말만 들었기에 엄마는 선하고 아빠는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상황을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에 든 생각은 엄마에 대한 배신감과 미움이더라구요.. 지금 이 최악의 상황에서, 현재 바꿔도 괜찮을지, 저의 엄마 나이쯤 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