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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지금 바꿔도 괜찮을까요?.. 글이 길지만 양해무릅쓰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배신감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3-08-01 20:14:31

예전에 성과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지금 상황에 바꿔도 될까요?..

왠지 엄마 처음엔 안좋아할거같은데, 시간 지나면 그러려니 할거 같거든요

제 인생이니까요.., 제가 아직 생각이 미숙한 건지, 82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해서요,

글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12살부터 아버지의 사업부도와 빚쟁이들 때문에 정말 가난하게 살았어요,

결국 부모님 이혼하셨는데 그 결정적 이유는 엄마의 외도 때문이었죠

엄마가 일적으로 알고지냈던 사람과 바람이 난거에요, 아버지가 그거 알고 눈이 확 돌아서

칼부림도하고, 그렇게 잔인하게 싸우는 모습을 12살 어릴적에 다 지켜봤어요

너무나 못 볼 걸 봐서 그후에 자다 경기일으킬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 트라우마가..

그 때 제 입장에선 , 아버지의 칼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아버지를 보는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이혼할때 엄마랑 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후에 엄마가 그나마 남은 돈을 가지고 뭔 사업을 하겠다고

그 바람난 남자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사업한다하다가, .. 알고보니 그 남자가 사기꾼이었어요, 엄마 쫄딱 망하고

완전 거지되어서 , 엄마 중국있을때 저는 저의 집 가정부하시던 할머니 손에 맡겨져 2년동안 살았어요,

엄마 거지되서 오고, 정말 허름한 지하방에 살았어요, 위에서 창문열면 쉽게 보이는 그런더러운곳요

어려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어요, 그저 우리 이제 거지구나..

엄마는 제게 참 못할짓을 했습니다, 엄마가 만나던 남자를 우리 모녀가 살던 지하방에 그것도 방문없는.. 데려와서

성관계를 하더라구요.. 새벽마다 데려와서.. 제가 어려서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 소리가 참..어휴..

엄마는 카드빚 갚는다고 밤일해가면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못해서 이것저것 있는거 먹다보니 살찌고, 학교에서 왕따당하고, 그땐 옥상올라가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땐 엄마가 바람나서 이혼했구나란 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하는 말따라 아빠가 사업 부도내서 이혼한거라고.. 그걸 그대로 믿었어요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단칸방은 벗어났고, 그 후에 아버지가 다시 엄마와 재혼하려고 했으나, 엄마쪽, 그니까 제겐 삼촌인 사람이 딴 남자를 소개시켜줘서 결국 아버지와 대판 싸움이 났고, 재혼은 실패하고 엄마는 애가 셋딸린 빚쟁이 남자와, 그것도 술좋아하고 여자 때리는 사람과 같이 동거를 시작했어요, 저도 같이요

질풍노도 사춘기 시절에, 그렇게 동거를 시작하니 그 남자가 너무 꼴뵈기 싫었습니다. 그 남자는 처음엔 잘하는척 하더니 술좋아하고, 제가 계속 무시하니까 절 떄리려고하고.. 엄마 얼굴 주먹으로 때리고..

너무 죽고 싶었어요 저는.. 아버지는 절 찾지 않으시고, 심지어 백 번 연락해도 일부러 받지 않으세요, 지금도 그래요

저의 엄마가 너무 미워.. 저까지 밉나봐요,

시간이 흘러 그 남자와 엄만 헤어지게 되고, 고 2부터는 거의 혼자 살았어요, 엄마는 먼 지방가서 일하고..

알고보니 남자 만나려 다녔어요, 모텔가고..

그래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고 2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아졌어요, 저도 왜 갑자기 사이가 좋아졌는지는 모르는데, 여하간 엄마가 아버지에 대해 안좋은 말을 많이 했고, 5년 넘게 절 찾지 않았기에, 저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성을 박씨에서 엄마성을 따라 이씨로 바꿨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엄마가 제 성.. 그니까 박씨가문이 그렇지 너같은..**이러면서 성이랑 같이 욕을 하더라구요.. 제 인생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성을 바꾼 것이..

집 형편 생각해서 야간으로 대학가고 지금 3학년 재학하고 있어요.. 제 나이도 어느덧 22이네요,

엄마는 걸핏하면 집에 안들어와요,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한달동안 연락이 없던 적도 있어요 달랑 문자 몇통..

이번엔 한달동안 집에 안오더니 아프다면서, 알고보니 남자랑 살고 있었네요..

그동안 병원 입원해있었단것이 거짓임을 알고, 병원 몇호실이냐고 물었는데 왜 알려드냐고 하네요..

엄마와 1대일로 얘기하려고 하면, 묻지 말고, 그걸 니가 왜 알아야하냐고 따지고 들지 말라고 욕합니다.

정말 전 참으면서 살고 있어요, 엄마가 뭐라고.. 엄마 때문에 참 죽고 싶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전 성을 바꾼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너무 철없던 아직 어린 스물살짜리가 혼자 성을 바꿨던 것을요. 요즘 들어 엄마성 따라가다 인생도 이 여자처럼 사는게 아냐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듭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닌데요, 지금 22살, 다시 성을 바꿀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인생 자체가 제겐 지옥이에요,,.... 저도 어릴적엔 엄마의 입장에서 나오는 말만 들었기에 엄마는 선하고 아빠는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상황을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에 든 생각은 엄마에 대한 배신감과 미움이더라구요.. 지금 이 최악의 상황에서, 현재 바꿔도 괜찮을지, 저의 엄마 나이쯤 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해서요..

IP : 59.26.xxx.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1 8:20 PM (182.172.xxx.112)

    또 시작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

  • 2. 성을 바꾸기 전에...
    '13.8.1 8:24 PM (182.218.xxx.85)

    얼른 엄마로부터 완벽하게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세요.
    님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격이 없는 여자네요.
    천륜을 끊으라고 할 순 없겠지만 진심....연을 끊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원글님의 트라우마가 원글님의 앞날을 계속 어둡게 그늘을 지울 것 같아서요.
    아예 엄마라는 존재가 원글님의 인생에서 사라져야 원글님이 과거의 악몽에서 자유롭고...뭔가 희망적인 ㅜ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성은 크게 중요한 것 아닐 것 같아요.
    잘은 모르겠지만 성인이시니 혼자서 결정하실 수도 있지 않나요?
    아버지도 연락이 안 되고 어머니는 정말 모성이 없는 분이시지만...원글님 모쪼록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어머니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자립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저 외롭다고 이유로 아무 남자나 만나면 안 되는 건 아시죠? 원글님의 아픈 얘기를 아무한테너 털어놓지 마세요. 원글님의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나쁜 남자들이 꼬일지도 몰라요.

    무튼 배신감, 미움,,,이런 감정...혼자서 어찌할 수 없으면 상담을 꼬옥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 3. ㅇㅇㅇ
    '13.8.1 8:27 PM (203.152.xxx.172)

    이글 한번 읽은것 같은데;;;
    그때도 조언 많지 않았나요?
    바꾸고 싶음 다시 바꾸세요.
    뭐 성이 그렇게 중요한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빠나 엄마나 똑같아보이는데;;

  • 4. 배신감
    '13.8.1 8:32 PM (59.26.xxx.34)

    지금 바꾸면 어떨지해서요, 지금 상황에 바꿔도 될지해서..
    내키지 않으시면 그냥 지나쳐주세요..

  • 5. 시나몬
    '13.8.1 8:38 PM (111.118.xxx.181)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요...ㅋ
    아빠나 엄마나 다를거하나없는데... 왜 엄마만 그리 미워하나요.
    성을바꾸던 이름을바꾸던...정신상태부터 좀 바꾸세요.
    아직도 결론이 안났나요...
    전부터 이러더니...!!!
    남탓그만하고 제발 자기인생사세요.

  • 6. 작명가
    '13.8.1 9:19 PM (223.62.xxx.4)

    얼마전 글에 개명했더니 인생이 바뀌었다는 글 올라왔던데 그 글쓴이에게 쪽지라도 보내서 작명가 상담받아보세요
    삶이 고단할 때 뭐라도 하면 달라질까 싶은게 사람이예요
    아직 젊으니 이름 성 다 바꾸고 새출발 해보세요
    바꾸면 과거에 연연해 하지말고 부모 인연도 끊고 혼자 독하게 살아남는다고 각오 다지시구요
    지금 글쓴거 보면 개명은 그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 그저 개명하면 나아지겠지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계시는 듯 해요
    살찌고 왕따 당하고 그런 부모가 있는거 개명한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요
    개명하고 새 삶을 사세요
    명심하세요

  • 7.
    '13.8.1 9:24 PM (175.121.xxx.220)

    첫글이던 두번째글이던
    괴로워하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댓글들이 왜 이모양인지.
    특히 첫댓글, 82 물흐려서 정떨어지게 하려는 수작인가요?

  • 8. 이상황에서,
    '13.8.1 9:49 PM (211.211.xxx.117)

    다시 바꿔도 후회할거 같고, 안바꾸면, 엄마탓을 하며 보낼거 같아요.
    마음이 편한대로 해야할거 같아요.
    엄마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해야 정신건강에 이로울거 같은데, 나라면 성을 다시 바꾸고 엄마와도 거리를 두는게 님 인생길이 꽃길 될거 같아요.
    모성애 없는엄마.. 남자도 거들떠 안보는 노후되면, 님의 짐덩어리가 될거에요.
    그때 엄머에 대한 분노 표출하면서 모실거에요?
    지금 엄마에대한 피붙이정 떼어내야할거 같아요.
    그러려면 성을 원상복귀 하는게 나은듯해요!

  • 9. 아름드리어깨
    '13.8.1 10:01 PM (118.176.xxx.163)

    몇달전에도 똑같은 글 올리고 댓글 많이 받았잖아요.
    원하는건 뭔지..

  • 10. 바꾸세요
    '13.8.2 1:20 AM (122.36.xxx.73)

    성도 이름도 생활환경도 다 바꾸시길바래요.성보다는 님엄마와 연락안하고 독립해서 사는게 가장 시급합니다

  • 11. 어쩌라구
    '13.8.2 2:40 AM (80.121.xxx.56)

    라는 말이 그냥 튀어나오네요. 매일 올리실건가요? 지난 번 댓글 다시 한 번 정독하세요.
    님이 행동안하는데 우리라고 뭘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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