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잘 안 하게 돼요.
해야지 해야지 마음만 있고...
사이가 나쁘고 그런 건 아니예요.
오히려 엄마가 애틋하죠.
그래서인가 봐요.
집도 가난하고 몸도 여기저기 아프신데,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 목소리 들으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요.
어떡하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생각 들구요.
그래서 생각은 많이 하는데 전화를 안 해요 잘....
며칠 전부터 내일 해야지 내일 해야지 미루기만 하네요.
나쁜 딸이죠...
그래도 저번에 가서 영화 보여 드리고 저녁 사 드리고 용돈 드리고 했는데
그 뒤로 시간이 열흘은 더 지났는데 아직 전화 안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언니들한테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꿈에 가족들이 자꾸 나와요.
이거 청승인지 병인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