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경 샘처럼 평일날 마트 가는 부부 부러운 일인 입니다.
저희 일요일에만 갈 수가 있거든요. ㅠㅠ
모처럼 일요일 집에서 1시간 걸리는 마트, 남편 꼬드겨 놀이삼아 갔습니다.
평소엔 집에서 가까운 곳 운동삼아 걸어 다니는데 말이죠.
일요일 이라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고
그게 다 재미 아니겠습니까?
누구 처럼 꼼꼼히 미리 적어 났다가 장보는 스따일도 아니고
그냥 덤벙 덤벙 삽니다. 다른 사람들 마트 힐끗 보며 사기도 하고 그러다 못찾으면
"그거 어디에 있냐고 ? " 묻기도 하면서.
물론 카트 들고 따라 오는 남편 좀 못마땅한 얼굴이기도 하고요.
한참을 다니디가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그만 사지 "
카트가 넘쳐 나고 있을 때 " 그래 갑시당"
늘 그랬듯이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 "생선 안 사?"
된장국 궁물 빠진 멸치도 먹을 만큼 생선 좋아 하는 남푠님
생선 가게 앞에서 "맛있겠다 " 를 연발 하길래
"아, 냉동고에 ㅇㅇ 도 있고 누가 보내준 ㅇㅇ에 지난번 싸다고 산 ㅇㅇ에 "
그러다가 아주 싱싱하고 굵어 보이는 물고등어 한마리 선심 쓰듯 5900원 주고 샀습니다.
월, 화 저녁 업무로 밥 안하고
수요일 저녁 평소 보다 일찍 퇴근하여 무더위에 고생하는 남편 신김치 깔고 고등어 조림 하려고
냉동실 머리 박고 찾았으나 ~~~
그러다 번개 처럼 지나가는 생각!
아 그 지독한 냄새가 바로 고등어 였다!
화욜, 수욜 아침 출근 남편차로 가는데 평소 와 달리 악취가 심하게 났지요.
남편 더 기막히게 자기는 안 난 다는 겁니다. 세상에
그래서 내가 돈 좀 그만 아끼라고... 에어컨 필터 바꾸고 ...
하며 듣기 싫은 소리좀 했지요.
퇴근 후 트렁크 열어보니 빵빵해진 붉은 고등어가 봉지 속에 !!!
다시는 내가 고등어 사나 봐라
씩 씩 대며 음식물 버리는 곳에 가는데
남편 따라오며 "고등어는 죄가 없습니다 . 여사님! "
참, 내 지독한 생선 사랑 !!!
그러더니 아까 출근 한 저에게 문자 왔습니다.
"자동차 실내크리닝 계약 오후에 출장와서 하기로. 4시간 작업에 11 만원 "
이라구요.
냄새만 없어 진다면 11만도 괜찮을 것 같지만. 어째 영~~~
혹 저같은 사람 있을 까봐 여러분들은 생선 잘 챙기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