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심리를 이해못하겠어요. 그냥 저대로 살게 내버려뒈야하나요?

바보같은 사람 조회수 : 3,461
작성일 : 2013-08-01 09:20:35

남편은 40 대초반 대기업연구원입니다 .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해 조기졸업후 학위하고 해외포닥을 마치고 29 살에 기업체연구소에 들어왔습니다 .

당시 군대문제가 해결되면 교수나 정출연으로 간다고 말해왔습니다 .

회사는 잠시도 틈을 안주더군요 .( 새벽 6 시출근 12 시 도착 , 월토 상시근무 , 주말도 가끔감 .)

당시에는 젊었고 연구소에서 하던일도 잘됐고 성과급도 나쁘지 않아서 크게 이직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실험실동료들은 교수 , 정출연 또는 연구소내 무선사(세부전공이 통신쪽이예요.)로 옮겼습니다 .

결국 남편이 연구소에서 하던 일은 망해버렸고   4 년전 연구소부서전체가 매출최하위에 적자부서로 쫒겨났습니다 .

회사는 더 힘들어졌고 ( 새벽 3-4 시에 오는일도 허다하고 하루 3-4 시간밖에 못잠 , 주말 2 일도 거의출근 )

 성과급 , 고가 이런건 기대할수 없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잇몸이 모두 헐어 병원갔더니 이대로 가단 전체틀니를 해야된다고 하네요 .

  치과도 안가고 미루다 아파죽겠는지 1 시간 잠깐 치과가고 진통제먹고 그날도 새벽3시에 왔네요.

10년남짓 결근한번, 휴가한번 내본적 없고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행사에 참여한적 없습니다.

요즘에 좀 뭔가 생각을 했는지 이직한다고는 하나 시간이 없다 갈곳이 없다면서 적극적이지 않고

회사 인사과에 가서 부서 옮기는거 문의했다 부장이 되서 분위기흐린다는 인사과장말에 한마디도 못하고 오고 ..

작년에 정부연구소 1 차 됐는데 출장가야 된다고 2 차 면접 안가서 떨어지고 ..

그때도 제가 병원입원하고 면접가자했더니 자기 회사짤린다고 겁에 잔득질려 난리를 치더군요 .

다행히 제가 안정적인 직장이고 아이도 없습니다 .( 회사에 미쳐있는 남편덕에 병원한번 못갔네요 .)

제가 회사가 틈을 안주니 사표내고 직장 알아보고 계약직 , 포닥 다 괜찮다고 돈안벌어와도 된다고 했습니다 . 남편은 자기는 계약직 , 포닥이런건 자존심상한다고 정부연구소나 공무원 , 다른 대기업 아니면 자기는 회사는 죽어도 가야된다고  사표내라 하면 저랑 이혼하겠다고 하네요 .

10 년남짓 저리 살았는데 적자부서로 쫒겨나서 인정도 못받고 희망도없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저러다 제명에 살지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

남편이 뭐 때문에 회사에 미쳐있을가요 ?

예전에 모시던 유능한 상사 (s 대 박사 40대후반) 도 죽도록 일했는데 같이 이 부서로 쫒겨나 직책도 뺏기도 남편밑으로 들어왔고 맨날 나이어린 상무가 불러 회사나가라고 괴롭힌대요 .  

남편 심리를 도저히 이해못하겠어요 . 남편이 대체 뭐에 미쳐있고 심리가 뭘까요 ?

IP : 221.163.xxx.1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13.8.1 9:29 AM (182.218.xxx.85)

    늘 잘해왔던 인생이었으니까 실패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 인정받고 뭔가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인 듯.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면 이루었으니까요.
    건강이 걱정이네요.....

  • 2. ㅇㅇ
    '13.8.1 9:49 AM (115.139.xxx.116)

    좋은 학교 나오셨고, 공부 많이 하셔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되서 그럴거에요. 자존심이죠.
    하지만 남편분은 다른 친구들은 가지지 못한
    능력있고 배려심도 있는 아내를 두셨는데..
    한 숨 쉬어갔으면 좋겠어요.

    요령도 없으신거 같고.
    작년에 1차되고, 2차 면접 보기 직전에 원글님 말씀대로 하고 면접보러 갔으면 좋았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438 고3 수능국어 3개월완성 1등급 가능한 얘기일까요? 10 막바지 2013/08/01 3,979
281437 생일 하루 지나서 먹는거 6 ᆞᆞ 2013/08/01 1,232
281436 이사업체 견적낼때요... 5 이삿짐 2013/08/01 1,735
281435 설국열차가 얼마나 무서우냐면요..(스포 함유 가능성 있습니다) 25 omg 2013/08/01 13,695
281434 혹시 가발쓰고 라식 수술 가능한가요? 6 가발때문에 2013/08/01 1,866
281433 글을 보실때~꼭~~~~~` 25 여러분중에서.. 2013/08/01 2,160
281432 [정보] SKT 티스토어 정봉주 책 무료로 올라왔네요 2013/08/01 873
281431 저 외국인 아닌데요.. 18 이 더위에 2013/08/01 3,890
281430 국정원 김양 감금이 아닌게 밝혀진 통화내용 감춘 견찰 6 감금이라고 2013/08/01 1,231
281429 요즘 서울대공원 어떤가요? 2 대공원 2013/08/01 961
281428 오늘 저녁메뉴 뭐예요 21 ... 2013/08/01 3,153
281427 원피스에 무슨 신발신으세요?? 5 선물 2013/08/01 2,453
281426 설국열차 vs. 복수는 나의것 6 2013/08/01 1,692
281425 변희재는 진심.. 1 ,,, 2013/08/01 846
281424 이사업체 추천좀 부탁드려요~ 추천좀 2013/08/01 613
281423 가스냄새 맡아도 후각 훅 가나봐요. 주부 2013/08/01 1,212
281422 여자 일베도 있는거 같아요. 18 어머나 2013/08/01 2,010
281421 오랜만에 나꼼수 개고기 에피소드 듣는데.. 11 개고기사랑 2013/08/01 2,945
281420 바지락조개국에 양파나 배추 넣어도 괜찮나요?? 1 .. 2013/08/01 1,090
281419 낼 마장리 계곡에 가려는데요 3 휴가... 2013/08/01 1,966
281418 빵과 스프...일드 말이에요 1 궁금 2013/08/01 1,617
281417 답답하고 일 못하는 직원 20 ㅠㅠ 2013/08/01 14,012
281416 설국열차 보고왔어요. (스포는 없어요) 5 .. 2013/08/01 1,852
281415 납량특집 이이제이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을 들어보세요.ㄷㄷㄷㄷ 2 더우시죠? 2013/08/01 2,615
281414 시드니가야하는데요.. 3 비행기표 2013/08/01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