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40 대초반 대기업연구원입니다 .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해 조기졸업후 학위하고 해외포닥을 마치고 29 살에 기업체연구소에 들어왔습니다 .
당시 군대문제가 해결되면 교수나 정출연으로 간다고 말해왔습니다 .
회사는 잠시도 틈을 안주더군요 .( 새벽 6 시출근 12 시 도착 , 월토 상시근무 , 주말도 가끔감 .)
당시에는 젊었고 연구소에서 하던일도 잘됐고 성과급도 나쁘지 않아서 크게 이직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실험실동료들은 교수 , 정출연 또는 연구소내 무선사(세부전공이 통신쪽이예요.)로 옮겼습니다 .
결국 남편이 연구소에서 하던 일은 망해버렸고 4 년전 연구소부서전체가 매출최하위에 적자부서로 쫒겨났습니다 .
회사는 더 힘들어졌고 ( 새벽 3-4 시에 오는일도 허다하고 하루 3-4 시간밖에 못잠 , 주말 2 일도 거의출근 )
성과급 , 고가 이런건 기대할수 없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잇몸이 모두 헐어 병원갔더니 이대로 가단 전체틀니를 해야된다고 하네요 .
치과도 안가고 미루다 아파죽겠는지 1 시간 잠깐 치과가고 진통제먹고 그날도 새벽3시에 왔네요.
10년남짓 결근한번, 휴가한번 내본적 없고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행사에 참여한적 없습니다.
요즘에 좀 뭔가 생각을 했는지 이직한다고는 하나 시간이 없다 갈곳이 없다면서 적극적이지 않고
회사 인사과에 가서 부서 옮기는거 문의했다 부장이 되서 분위기흐린다는 인사과장말에 한마디도 못하고 오고 ..
작년에 정부연구소 1 차 됐는데 출장가야 된다고 2 차 면접 안가서 떨어지고 ..
그때도 제가 병원입원하고 면접가자했더니 자기 회사짤린다고 겁에 잔득질려 난리를 치더군요 .
다행히 제가 안정적인 직장이고 아이도 없습니다 .( 회사에 미쳐있는 남편덕에 병원한번 못갔네요 .)
제가 회사가 틈을 안주니 사표내고 직장 알아보고 계약직 , 포닥 다 괜찮다고 돈안벌어와도 된다고 했습니다 . 남편은 자기는 계약직 , 포닥이런건 자존심상한다고 정부연구소나 공무원 , 다른 대기업 아니면 자기는 회사는 죽어도 가야된다고 사표내라 하면 저랑 이혼하겠다고 하네요 .
10 년남짓 저리 살았는데 적자부서로 쫒겨나서 인정도 못받고 희망도없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저러다 제명에 살지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
남편이 뭐 때문에 회사에 미쳐있을가요 ?
예전에 모시던 유능한 상사 (s 대 박사 40대후반) 도 죽도록 일했는데 같이 이 부서로 쫒겨나 직책도 뺏기도 남편밑으로 들어왔고 맨날 나이어린 상무가 불러 회사나가라고 괴롭힌대요 .
남편 심리를 도저히 이해못하겠어요 . 남편이 대체 뭐에 미쳐있고 심리가 뭘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