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여행사 통해서 세부 여행을 갔었어요.
오너가 한국인인 럭셔리호텔이라 기대도 컸지요.
헌데 첫날 아침 워터파크 슬라이드에서 애가 다쳤어요.
눈밑 부어오르고 피나고 .. 다 큰 녀석이 겁먹고 울면서 오더군요. 바로 가이드 미팅시간이였는데.. 마지막날 쇼핑일정과 오늘 자유일정을 바꿔달라고 부탁해봤죠.
호텔 수영장에서 원없이 수영하고싶었는데 첫날부터 망했으니 말이지요.
거절.. 그러면서 그 슬라이드가 원래 그렇게 위험했다. 작년에도 성인남자가 팔빠져서 접골도 못하고 째서 다시 끼워넣었다..(망할넘. 진즉 말해줄것이지...)
그리곤 옵션에 대한 진지하고 긴 설명.. 비행기 연착에 지지부지한 입국심사로 새벽 4시에 잠들었다
겨우 일어나 워터파크가서 바로 다친 아이 데리고 있는 가족들 잡아놓고 말이지요.
결국 4박5일중 딱 이들 놀고 귀국해야했답니다.ㅠㅠ
세식구 여행경비 390만원...
귀국하고 여행 짐 정리하다 생각해보니 새록새록 분하더군요.
여행사 홈피에 컴플레인 글쓰고 다른 글들을 보니..
대박...어떤 분은 점심은 외부식사였는데..
한번 밖에 나가고
가이드가 떡볶이, 쫄면, 돈까스 등등 싸와서 호텔방에서 점심을 해결했다는 이야기였어요.
나가봐야 먹을것도 없고 맛도 없다며 이게 낫다고 그러더래요.
망고시식할때 맛있다고 하니 공짜니까 그런거죠하고 면박주고
매일매일 옵션하라고 들들 볶고
나중엔 큰소리로 고함치고..
가이드가요..ㄷㄷㄷ
젤 어이없는건
대체 그 떡볶이랑 쫄면은 어디서 사온 걸까요? 필리핀인데..
자기가 만들어온건지.ㅋㅋㅋ
별별 가이드를 다 봤고 이야기 들어봤는데
가이드가 여행객 점심을 싸와서 먹인 이야기는 첨 들어봤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물풀 둥둥 떠다니는 물에서 스노클링하고 먹은 해산물 바베큐인지가
노란색 밥풀하나 들은 흰죽(가이드는 전복죽이라하더군요)
말라비틀어진 꼬치구이
허연 볶음밥
작은 꽂게 찜. 두당 1마리
수상가옥같은 식당에서 먹고 그랬군요.
다시는 성수기때 해외여행.. 그것도 신생여행사로는 안간다 맘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