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싸워서 이혼 위기까지 가 보신 분들...

abc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3-07-31 16:56:54
계실까요?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요 
제 남편은 정말 가정적이고 가족들에게 잘 해 주는 자상한 사람이에요 
결혼 후 제 친정이 어려워졌는데 친정 부양도 거의 남편이 하다시피 했고요... 사실 수입도 많은 편입니다 
남편이 항상 가족에 헌신적이었기에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는데 한 육개월 전부터 남편과 싸워서 이혼 위기가 올 정도였어요 
이유는... 남편이 지금 돈 버는 일 말고 꼭 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걸 제가 반대했거든요 
반대한 이유는 그 일의 준비 기간 동안 먹고 사는 걱정 및 남편이 하게 될 고생에 대한 걱정... 지금 하는 일만 계속 하면 남의 회사 다니는 거니까 욕 먹을 일도 없고 크게 책임질 일도 없고 안정적이거든요 

지금까지 남편은 항상 제 의견을 따라줬기에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말리다 이혼 직전까지 갔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하더라도 그 일이 꼭 하고 싶다고요. 그래서 제가 일년의 기한을 주고 그 동안만 제가 절대 말리지 않기로 합의를 봤어요.

그 이후로 남편은 이혼 얘기는 안 하지만(부부상담까지 받아서 남편 입에서 이혼 소리가 겨우 들어간 거에요) 남편이 애는 예전처럼 예뻐해도 저하고는 둘이 있을 때 여전히 서먹한 기분이에요

남편은 ㅘ를 잘 안 내지만 사실 한 번 화를 내면 무사운 사람익 하겠다는 건 꼭 하는 사람이라서 이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두렵네요...
IP : 222.97.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31 5:15 PM (175.182.xxx.88) - 삭제된댓글

    꿈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원글님도 이해가고
    그동안 아내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배려해줬는데 자신의 꿈은 지지해주지 않는
    아내가 원망스런 남편도 이해가 가고요.
    두분다 이해가요.
    그런데 남편은 어쩌면 아내가 자신을 돈벌어 자기와 친정식구 먹여살리는 도구로 이용한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빠지고 화가 난건 아닐까 싶어요.
    이혼말 나오고 상담까지 해서 간신히 진정이 됐다니 드는 추측이예요.
    난 사랑해서 다 해줬는데 이사람은 그저 나의 사랑을 이용했구나...그렇게 생각되면
    그마음 풀리기 힘들죠.

    시간이 약이라니까 이왕 합의 본 일년동안은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당신 꿈이 이루어지도록 나도 도와주겠다.
    그런 태도를 보여주시면 서서히 좋아지지 않을까요?

  • 2. 원글
    '13.7.31 5:19 PM (222.97.xxx.131)

    리플 주신 분들 말이 다 맞는 것 같고요... 지금으로선 진정은 됐지만 앞으로 다시는 예전처럼 가까워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애가 있고 애를 워낙 이뻐하니 돈만 벌어다 주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
    이게 회복이 안 될 덧 같아 무서워요
    일단 화해를 했으니 제가 잘 하면 다시 이혼하지는 얘기는 안 나오겠죠?

  • 3.
    '13.7.31 5:23 PM (218.51.xxx.87)

    당연히 회복이 쉽게안되죠
    남편이 돈버는기계이상이 아닌건데요
    안정적인것도 돈잘벌어오라는 원글님의이기심을 채워주기위해 안정적이라는거잖아요
    남편이 하고싶다는거꺽었으니까 어쩔수없죠
    하나를얻음 하나는 잃는거죠
    이제와서 사랑까지 해달라는것도 다원글님
    욕심입니다

  • 4. ..
    '13.7.31 5:51 PM (115.178.xxx.253)

    진심으로 남편의 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그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조사도 해보고, 남편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전달도 해주고..

    가정이 중요하고 현실도 중요하니 원글님도 이해가 가지만
    서로 합의하셨으니 이제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한발더 가까이 가는 노력을 해보세요.

    그동안의 세월이 있으니 노력만 하시면 좋아질거에요.

  • 5.
    '13.7.31 6:00 PM (115.126.xxx.33)

    남편한테만...의존하지말고...
    뭔가 좀 하세여..알바라도...

    솔직히 님한테 남편은 돈벌어오는..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져..자신의 평탄한 삶이 무너질까봐...
    그것만 걱정하는 거져...님 손으로 돈 버세여...

  • 6. 원글
    '13.7.31 6:43 PM (175.214.xxx.234)

    저도 돈은 벌고 있어요
    제 돈으로 다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삶의 질이 한없이 낮아지겠죠 남편이 회사 있을 때는 임원급이었거든요

    남편이 일하는 분야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처녀 때 같은 분야에서 일 했었는데 밑에서 일 해 본 바로 너무 고생이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이전에 힌 번 시도했다 망한 적도 있었어요 있는 돈만 말아먹ㅇㅆ기에 가정 경제에 영향이 있진 않았지만 그때 암퍈이 받은 스트레스라던가 주변에서 듣는 험담들도 너무 싫었고...

    이 두 가지가 복합적인 반대 이유였던 것 같아요

    남편이 회사 그만 둔다고 당장 굶거나 하진 않아요

  • 7. 원글
    '13.7.31 6:45 PM (175.214.xxx.234)

    그리고 남편이 하려는 일을 모르지도 읺고요
    사실 너무 잘 아니까... 고생을 아니까 더 반대한 거구요

    그런데 지금까진 제 얘기에 거의 항상 동의했었는데 진지하게 이혼 얘기를 꺼낼 정도로 완강하게 고집을 세울 줄은 몰랐어요
    몇 년 전에도 같은 얘기를 해서 제가 반대를 했었고 그땐 제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 8. ..
    '13.7.31 6:55 PM (115.178.xxx.253)

    그렇군요.. 그럼에도 남편이 다시 얘기를 꺼냈다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이신가봅니다.

    원글님도 잘 아시는 분야라고 하셨으니 두분이 머리를 맞대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연구하시면 좀더 낫지 않으실지...

    그렇게 한다면 설사 잘 안되더라도 두분 사이 관계가 나빠질일은 없을거에요.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348 우유속에 시리즈가 이벤트를 들고 왔네요! 효롱이 2013/07/31 751
280347 하석진 성재기 옹호발언 일베 논란 12 일베꺼져 2013/07/31 4,363
280346 솔직히,,표창원.경찰대 교수면 최고의 명예직인데..아깝긴하네요... 11 // 2013/07/31 2,189
280345 한것도 없이 쓰는 한달 용돈 50만원... 9 용돈 2013/07/31 2,838
280344 부산 여행중 꼼장어 추천부탁드려요 2 ㅎㅎ 2013/07/31 1,294
280343 논술전형에서 최저등급 다 맞추고도 올킬될 수 있나요? 5 논술 2013/07/31 2,280
280342 野 “경찰, 국정조사 중에도 증거 조작 시도 자료조작 2013/07/31 753
280341 손 발이 더우신(?) 분 혹시 계신가요? 4 체질 변화 2013/07/31 1,438
280340 朴대통령 휴가지 사진, ‘밀레 이삭줍기’ 패러디 화제 1 겸손 버전’.. 2013/07/31 2,443
280339 지금 생각해도 가끔 소름 돋는 일 8 ... 2013/07/31 3,128
280338 오후 종합뉴스 .. 1 ㄴㅁ 2013/07/31 760
280337 효리씨 대단해요^^ 3 팔랑엄마 2013/07/31 2,080
280336 대출 안고 구입 6 아파트 매입.. 2013/07/31 1,931
280335 국민 57% “새누리 대선전 대화록 불법유출 선거 활용 70.6% .. 2013/07/31 1,039
280334 부산에 시부모님과 머물 호텔이요~~부탁드려요!! 4 애기엄마 2013/07/31 1,483
280333 교정치과--아는 곳에서? 6 어디서? 2013/07/31 1,441
280332 수서발 KTX회사, 혈세투입 ‘9호선 맥쿼리’ 될 판 민영화 아닌.. 2013/07/31 978
280331 횡당보도에서 제 아이가 차에 부딪혔어요 18 오늘을열심히.. 2013/07/31 4,373
280330 평촌에 과고 목표로 하는 수학학원 부탁드려요. 3 하늘 2013/07/31 1,749
280329 인바디 검사를 했는데... 5 인바디 2013/07/31 2,034
280328 코오롱 상무 1 예나 2013/07/31 1,369
280327 대학생 아들.귀 뚫는거 반대 안하시나요? 19 콩콩잠순이 2013/07/31 2,052
280326 옆집이 피아노교습소인데 우리아이 안 보내면 좀 그럴까요? 2 ^^ 2013/07/31 1,549
280325 못난이 주의보에서요??? 4 ... 2013/07/31 1,875
280324 옥수수 7 옥수수 2013/07/31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