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전 엄마입니다..

coty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3-07-31 08:31:36
부모교육이 필요한 제가 하늘의 축복으로 엄마가 되었네요
현재 울 아들은 고1.. 사춘기만 어언 2년째.. 매일매일 으르렁 거렸죠. 애증의 관계랄까.. 카톡으로 엄청 싸우고 막상 보면 잠잠. 서로 생각하고 좋아하지만 아들은 외동인 자기한테 쏟아지는 엄마의 관심이 싫고 엄마인 난 다른 아이와 다르게 까탈스럽고 스스럼없는것이 지나쳐 버르장머리없는 아들놈 때문에 적잖게 상처를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러다.. 문득 어제 침대에서 기절하듯이 자는 아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봤어요.... 눈 코 입... 자세히... 언제 얘가 이리 컸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크는 동안 난.. 그저 야단치고 비난하고 한심해하고.. 이렇게 이쁜 아들.. 이쁜모습 살피지도 않고 그저... 야단만 쳤더라구요.. 눈물이 나더군요.
지금도 많이 부족한 상태지요.. 성적도 형편없고 싸가지도 없고.. 그래도 내새끼니까 이쁘게 볼려구요.. 세상에 나가 힘든거 엄마인 저한테 다 풀수있게 좀더 푸근하고 따듯한 엄마가 되렵니다.. 진짜로요...
IP : 211.234.xxx.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3.7.31 8:35 AM (210.94.xxx.89)

    요즘 이런 글... 다 제 얘기 같고, 앞으로 제 모습 같아서 짠 해요
    저도 누구보다 아들 편인 엄마가 되고 싶은데
    왜 그리 힘들까요.....
    잘때가 젤 예쁜 자식넘...

  • 2. 라이프앤
    '13.7.31 8:41 AM (211.63.xxx.46)

    자식에게서 공부 성적 등만 오롯히 빼고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는데......

  • 3. 남일아님
    '13.7.31 8:42 AM (175.231.xxx.179)

    딱 우리 집 아이네요
    성적도 형편없고 싸가지도 없고 끝없는 사춘기...
    차라리 옆집 아이라면 쿨하게 대할수 있을텐데
    자식이 뭔지... 마음의 짐이 한보따리네요

  • 4.
    '13.7.31 8:49 AM (175.118.xxx.224)

    그렇게 되실거예요ᆞ어제 뉴스보니 부모나 자식이나 비난과 무시보다 칭찬과 격려를 원한다고 하네요ᆞ너무 당연한게 왜 뉴스에? 이랬는데 그 당연한걸 무시하고 살고 있더라고요ᆞ정작 남한테, 남의 아이에겐 칭찬과 격려를 쉽게 해왔고요 ᆞ저도 노력해서 사랑많은 엄마가 되고싶네요ㄴ

  • 5. ....
    '13.7.31 9:58 AM (116.120.xxx.34)

    공감합니다
    안쓰던 전자액자 꺼내서 어렸을때부터 사진을 띄워 슬라이드로 설정해 놓고 보니 어찌 그렇게 예뻤었는지..꼴보기 싫은게 많이 누그러지네요
    약발은 오래 안가겠지만요 ㅠㅠ

  • 6. 외동맘
    '13.7.31 10:05 AM (134.75.xxx.30)

    저도 그랬어요...사춘기 아들땜에 엄청 맘고생도 하고 소리도지르고 울기도해보고...

    웬수가 따로 없었죠ㅎㅎ

    어느날 같이 외출을 하면서 얘기도 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서

    아..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내아들 정말 공부에 치이게 하고 싶지 않다..

    이런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냥 행복하게만 살아줬으면..힘들지 않았으면...

    이엄마가 니가 힘든거 다 짊어 져줄께 넌 행복하기만 해라...이런맘이 들더라구요..

    이런게 엄마맘 이겠죠..

    힘든시기 금방 지나가고 착한 아들로 돌아올겁니다. 걱정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129 여대생 청부살해 남편 영남제분회장 + 세브란스병원의사 구속 6 정의 2013/08/29 3,670
291128 생중계 -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3 lowsim.. 2013/08/29 1,464
291127 임신 34주 4일... 몸과 머리가 다 불편해요 ㅠ 6 ㅎㅎ 2013/08/29 3,963
291126 암웨이에서 파는 프로테인 먹어보신 분 1 암웨이 2013/08/29 3,611
291125 오이소박이가 너무 싱거워요 1 미소 2013/08/29 1,438
291124 감기에 순대국밥 좋은가요? 6 ㄱㄴㄷ 2013/08/29 8,921
291123 너무자주 다래끼가나요T.T 10 자주 2013/08/29 5,746
291122 저는 김정은하고 중,고 동창이에요. 24 z 2013/08/29 21,589
291121 친구면 시시콜콜한 카톡 다 받아줘야하나요 6 골치야 2013/08/29 2,998
291120 신발끈 안풀어지게 하는 보조도구 없을까요? 6 질문녀 2013/08/29 1,640
291119 전에 예약한 호텔비보다 지금이 더 싸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게.. 2 blueey.. 2013/08/29 1,622
291118 요번 추석에 시댁에 뭐 사가실거에요?? 4 ***** 2013/08/29 1,656
291117 미술학원 글루건 사용 4 ㅠㅠ 2013/08/29 1,778
291116 국정원과 후쿠시마의 인연 4 정원이 2013/08/29 1,376
291115 사회생활하시는 분들 조언구합니다 9 ..... 2013/08/29 2,782
291114 어떤 선물을...? 3 익명 2013/08/29 1,312
291113 1학년 학부모 모임 때 의상 8 .... 2013/08/29 4,075
291112 고학년 어머님들 애들 친구 일주일에 몇번씩 오나요 1 초등 2013/08/29 1,394
291111 베개 어떤거 쓰시나요? 5 +_+ 2013/08/29 2,460
291110 죽고싶은데 죽기두려워요.. 21 익명으로.... 2013/08/29 6,183
291109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도움은 많이 받았으나.. 8 code 2013/08/29 2,604
291108 남양유업, 영업이익 76%↓ 매출액도 500억↓ 18 손전등 2013/08/29 4,152
291107 학교에서 음악회를 2개 다녀오라고 하는데 7 중1맘 2013/08/29 1,590
291106 턱이 짧고 둥근얼굴 7 ,,, 2013/08/29 5,636
291105 잡곡 상한건지 어떤건지 몰라서요. 1 잡곡 2013/08/29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