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말라는 말이요...

!!! 조회수 : 5,246
작성일 : 2013-07-30 21:14:33

그게 가족에게도 해당이 되나요?

친정 엄마 땜에....힘듭니다ㅠ.ㅠ

전화 붙들면 1시간 동안 동네분들 땜에 스트레스 받는거 하소연하세요...아니면 정치 이야기..아니면 숙모나 삼촌 욕..

 

지칩니다...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인데.. 

옛날 분이시라 목청 큰 소리로 육두문자 섞어서 말씀하시면 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느낌이에요.ㅠ

전화기 너머에서 전해져 오는 부정적인 기운....아시나요ㅠ.ㅠ

그래도 혼자 계신 엄마 안쓰러워 맞장구 치면서 들어드리는데 솔직히 지금처럼 제 상황 힘들 땐 전화 피하고 싶네요ㅠ

이렇게 말씀 드리면 그래 그렇구나..하고 이해해주시는 성품도 아니시고 해서  여기에 글 올려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서로 힘들지 않은 뾰족한 수...있을까요?

IP : 218.50.xxx.2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미
    '13.7.30 9:16 PM (113.199.xxx.6)

    제 친정아버지가 그러십니다.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면 좋겠지만 연세있으신 분들은 그런 거 질색하시죠
    들어드릴 상황이 아니면 전화 피하셔도 되요..

  • 2. 원글이
    '13.7.30 9:18 PM (218.50.xxx.226)

    절대 상담 같은 거 받으실 분 아니세요ㅠ.ㅠ
    종교도 제 어머니껜 무용지물이네요..마음이 좀 평화로와지시면 좋겠어요..
    답글 감사합니다

  • 3. eee
    '13.7.30 9:20 PM (220.72.xxx.152)

    전 동네 친한 엄마요
    안 만나고 싶어요
    미치겠어요

  • 4. ㅇㅇㅇ
    '13.7.30 9:34 PM (220.117.xxx.64)

    '그게 가족에게도 해당이 되느냐'가 아니라
    대부분 가족에게 해당이 됩니다.
    남이라면 안보면 그만인데 가족은 아니잖아요.
    또 만만한게 가족이니까 가족에게 자기 감정 막 발산하는 거죠.
    부부간에, 고부간에, 모녀간에 주로 이뤄지는 인격살인이죠.
    드물게 상사와 부하 간도 있지만 이 경우 회사 그만 두면 되잖아요.

  • 5. 심각하게
    '13.7.30 9:51 PM (220.76.xxx.244)

    엄마에게 나 바쁘다라고 하든지
    발신번호 뜨면 안 받든지 해야해요.
    그럼 엄마도 이해하실날 옵니다.
    처음에는 좀 서먹하지만 나도 힘들다 말하는게 서로 좋아요.
    안그럼 폭발해요, 제가 그랬는데 다시 사이 좋아지고
    또 전화한시간씩 하시고 미안하다 그러시네요.
    서로 전화받느라 팔아파요,
    우리도 여기다 풀어놓듯이 엄마도 그럴 곳이 필요하지요.

  • 6. haengmom
    '13.7.31 2:25 AM (175.223.xxx.223)

    김형경의 만가지 행동 한번 읽어보세요.

    원글님의 어머님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울분을 원글님께 전가시키는 것이고, 결국 감정 처리는 원글님의 몫이 된 거죠. 실체는 없고 경험자의 감정 짐만 받아놨으니 원글님 또한 뚜렷한 해결 방법도 없고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거죠.
    부모 자식 간에 숱하게 일어나는 일이나 저는 결국 내가 살기 위해 다른 한사람을 병들게 하는 감정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주 많습니다. 산책이나 운동으로서 부정적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발산시키거나, 빈종이에 마구 느낀점들로 설욕을 한다던지, 노래를 큰소리로 부른다던지 등등.

    정말 좋은 예를 들면 개그우먼 박지선 할머니요, 박지선이 자기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정말 친한 관계라 자부해왔는데, 할머니가 자기 하늘나라 가면 내 일기장 읽어보라 해서 봤더니 글쎄 삐뚤빼뚤한 글씨로 살아생전 손녀 박지선이나 며느리, 가족들에게 섭섭할 때마다 욕을 한가득 적어 놓은 치부책이였던 거죠.

    -에비가 만두를 사왔는데 지선이가 다 빼서 머것다. 써글 년!
    -오늘 화뚜 치는데 지선이가 지할매편은 안들고 아래집 할매편만 들었다. 망알년!
    -내 아들이 버는 돈 오만원씩 용돈 주면서 에미가 셍색(생색)은 다낸다. 망알년!
    -지선이가 내 손톱을 너무 바짝 깍아서 손이 아프다. 썩을 년! -

    할머니 너무 귀여우시고 사랑스럽디 않나요? 만약 이 내용이 그 자리에서 입으로 나왔다면 늘 할머니가 불편하고, 서먹했을거예요. 감정은 이렇게 과거형이 되면 돌아볼 때 한없이 작고, 사소하고 심지어 웃음도 나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정작 일은 해결하지 않고 남 앞에선 인내심 많은 사람 코스프레 하고서 그 배설물을 당장 해소하기 쉽고 편하다고 사랑이란 올무로 나를 받아주는 사람들에게 전가시켜 계속하여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죠.

    예수님은 이것을 저주라고 하셨는데요, 이 저주는 시간이 지나면 감정의 발단은 모두 잊혀지고 오직 감정이 욕과 화로만 남아 악귀처럼 사람 간에 대대로 전해지면서 불화와 싸움을 조장하는 거죠.
    더 불행한 것은 그 감정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어디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에 그런 방법을 가르쳐 준 - 대부분 부모- 에게 똑같이 감정을 전가함으로써 화를 푸는 거죠. 남 앞에서는 괜찮은데 나에게 나쁜 감정들을 물려준 그 사람이 내 화의 원흉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떠올라 생각만해도 분이 나는 거죠.
    재밌는 것은 막상 화를 전가한 사람은 이미 다 마음 속을 다 털어놓고 편안히 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가 받은 사람이 어느날 너 때문이야! 하고 달려들면 어리둥절 하게 되는 거죠. 더구나 사람은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믿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어서 왜 가만히 있는 나에게 그러는가 하고 피해자 감정을 느껴버리는 거죠. 자기가 싸놓은 똥이 다시 돌아온 건 줄 모르고요. 이러면서 싸움이 납니다.
    발단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지 오래고 이유없는 부정적 감정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서로에게 너 때문에 하면서요.

    이런 저주는 미연에 끊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저신은 화평하게 하려 온 것이 아니요, 검으로써 왔다고 하셨습니다. 낡은 세대의 낡고 잘못된 감정처리로 인해 나쁜싹이 자라 나려한다면 보이는 즉시 잘라내야 합니다.

    원글님이 진정한 가족 간의 신뢰가 이어지기 바라신다면 어머니께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고 거리를 두시고 박지선씨 할머님처럼 치부책을 쓰기를 권해보시던가, 그래도 어머니를 거절하지는 못하겠다 하면 하나하나 어머님 이야기에 시시비비를 냉철하게 따지고 훈수 둘 수있는 냉정한 상담가가 되던지 하세요.

    그저 네네하고 받아줘야하는 대화, 너무 위험합니다.

    기억하세요. 예수님은 화평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검으로서 오셨다는 것을.
    더이상의 상대의 죄지음을 막고, 미래의 나의 죄를 방지하기 위해, 잘못이 보인다면 미연에 잘라내는 검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아이폰으로 쓰니 오타작렬 양해바래요.

  • 7. ^^
    '13.7.31 7:12 PM (218.50.xxx.226)

    김형경 만가지 행동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정성 담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100 집에 냥이 키우시는분들 길냥이 밥 주시나요? 8 냥이 2013/07/31 1,119
281099 서울나들이(이번주 주말) 8 랄라줌마 2013/07/31 1,774
281098 사람을 찾고싶은데 1 가능할지요 2013/07/31 1,396
281097 키작은남자와 결혼하신분들.괜찮으신가요 40 시원 2013/07/31 47,767
281096 길냥이가 주는 밥은 안먹구.. 4 ,, 2013/07/31 1,225
281095 공포영화 기담 추천해주신분들 감사해요~~ 3 나나 2013/07/31 1,590
281094 낡은 지갑 갖고 다니는 사람 없어 보이나요? 16 2013/07/31 4,577
281093 길냥이에게 마음이 쓰이네요 19 네버엔딩 2013/07/31 1,602
281092 기분꿀꿀 4 안쿨녀 2013/07/31 972
281091 이소룡 지금 봐도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네요.. 4 명불허전 2013/07/31 1,239
281090 삼성세탁기 에어탈수기능????? 1 했는가봉가 2013/07/31 1,631
281089 남양주 호평 집 매매 28 집고민 2013/07/31 8,002
281088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기 올려봄~ 1 삐삐짱 2013/07/31 2,584
281087 사춘기인가요,우울증인가요? 1 사춘기 2013/07/31 1,159
281086 남편 때문에 제가 죽을것 같습니다 26 내인생은.... 2013/07/31 15,507
281085 신데렐라는어려서부모님을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 6 신데렐라노래.. 2013/07/31 2,998
281084 빨래 널때나 마른 후 얼룩을 발견했다면??? 2 빨래ㅠㅠ 2013/07/31 1,410
281083 총각김치가 짜요 1 ?알타리무우.. 2013/07/31 1,127
281082 82 며느님들...시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시나요?? 32 성격 2013/07/31 4,233
281081 자정 12시쯤 문여는 종교의식?같은것도 있나요? .. 2013/07/31 579
281080 여성분들...몇살부터 운전해서 몇년째 하고 24 계신가요? 2013/07/31 3,813
281079 겨울에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5 베트남 캄보.. 2013/07/31 2,405
281078 층간소음 진짜 짱납니다! 1 층간소음 짱.. 2013/07/31 1,058
281077 황금의 제국 이야기가 하나도 없네요.^^; 5 오늘은 왜 2013/07/31 2,032
281076 시장에서 산 꼴뚜기 젓갈이 너무 짜요 5 유후 2013/07/31 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