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짜리 딸이 엄마아빠가 싸우면 죽고싶다고 하네요.

미안해 조회수 : 3,889
작성일 : 2013-07-30 01:15:01

결혼9년차..

연애를 오래했음에도 성격차이로 그리 좋은 부부사이는 아니였어요.

그러다 올해4월 남편의 외도로 지금 이혼하네마네 하는중입니다.

외도도 아주 더럽게 했더라구요.

상간녀는 저와 남편에게 갈때까지 갔다.. 좋지않았냐는 문자를 보내고

저에게 남편이 저보고 정신병자라고했다.. 처가욕도했다 얘기해주더라구요.

남편은 아직도 바람이 아니라고 잡아떼는 중입니다.

용서도.. 잘못한사람이 용서를 빌어야 해주는거 아닌가요..

지난 3개월이 지옥같았어요.

싸우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울고.. 아이들앞에서도 자주 참지못하고 그랬었구요...

그게 6살아이에겐 무척 충격이였나봐요.

이젠 남편과 제가 작게 얘기만해도 발을 동동구르면서 싸우지말라고 울어요.

오늘 보니 머리에 작게 탈모도 온것같아요...

조금전에 재울땐 제 귀에대고 엄마아빠가 싸우면 난 죽고싶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무슨짓을 한걸까요.

저좀 정신차리게 혼내주세요...

IP : 124.51.xxx.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3.7.30 1:17 AM (218.50.xxx.51)

    마지막 4중주

    한 번 보세요.

  • 2. ...
    '13.7.30 1:17 AM (218.148.xxx.1)

    아 어떡해요..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부모님 싸움 목격할때 진짜 무서웠어요. 10살때인데도 무서웠는데 따님은 오죽할까요.
    제발 애들 앞에서는 싸우지 마세요....ㅠㅠ...제발 부탁드립니다....
    남편분께도 그 얘기 해주시면 안되나요... 따님이 그렇게 힘든데 조금의 자제라도 안할까요..

  • 3. ㅇㅇ
    '13.7.30 1:17 AM (39.119.xxx.125)

    글만 읽어도 눈물나요 ㅠㅠ
    어린 게 얼마나 혼자 불안하고 마음 고생을 했으면 그런 말을 하고 탈모까지 왔을까요
    지옥같을 원글님 마음도 이해하지만 아이앞에서는 싸우지 마세요.
    원글님 마음도 어서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 4. ///////////////
    '13.7.30 1:17 AM (42.82.xxx.29)

    그거 백퍼 정서불안으로 나중에 ㅡ크면 나와요
    어릴때 엄마아빠 싸운거 저는 정확하게 하나하나 다 기억하거든요
    그리고 싸울때마다 나는 누구를 따라 갈거냐 깊은고민을 했죠
    반면 동생들은 그런걸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애가 그정도로 싫어하면 저와 비슷한 성격인듯.

    저는 40인데도 여적까지 기억에 나고
    우리엄마 말로는 제가 엄마아빠 싸울떄 제일 정서불안 증세를 많이 보였대요.

    두번째는 엄마가 아빠땜에 힘들어서 장녀인 저를 붙잡고 하소연을 많이 했거든요
    그것도 정신건강에 너무너무 안좋더라구요

    싸울때는 꼭 애 안보는데서 제발 싸우세요.

  • 5. ㅇㅇ
    '13.7.30 1:18 AM (182.218.xxx.22)

    그냥 헤어지세요.
    저는 부모 사이가 안좋긴 했지만 그렇게 싸우는건 몇번 못봤는데
    여태 그 끔찍한 기억들이 남아있어요. 근데 그짓을 3개월 하셨어요?
    이미 애한테 못할짓 하신거예요. 평생 가져가요 그 상처.
    딸이 나중에 연애할때도 결혼할때도 그 기억은 남아요.
    그냥, 헤어지세요. 제발 좀. 그게 자식 위하는거예요.

  • 6. 별빛
    '13.7.30 1:19 AM (108.6.xxx.118)

    싸우지 마세요
    아이 나중에 우울증 생기고 인생에 장애가 생겨요.
    그래서 많이 싸우며 사느니 이혼이 더 낫다고까지 하나 봅니다.

  • 7. 아...
    '13.7.30 1:19 AM (116.39.xxx.32)

    정말 그러지마세요... 남편분 외도로 괴로운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애기 없을때 싸우시고 애기 앞에선 그러지마세요.
    저희 부모님이 저 어릴때 그렇게 크게 싸우셨는데
    (아빠가 일방적으로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물건던짐;; 엄마는 울면서 짜증내고...)
    진짜 아직도 가슴이 서늘하고 미칠거같은 기분...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아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차라리 날을 잡아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그때 싸우시고 해결을 보시는게 좋지않을까해요.

  • 8. ㅇㅇㅇㅇ
    '13.7.30 1:24 AM (220.117.xxx.64)

    전 남편하고 싸운 적이 거의 없는 20년찹니다.
    남편이 잘해서가 아니라 제가 애들 앞에선 남편이 버럭해도 일단 참아요.
    근데도 우리 딸이 5~6살 때 아빠가 집 나가겠다고 해서 자기가 충격 받았단 얘길 하더군요.
    정말 다른 부부들에 비하면 제대로 싸운 적도 없는데도요 (거의 제가 참았죠. 애들 앞이라서)
    싸운 이유는 별 거 아니고 제가 나가겠다는 남편 현관 앞에서 잡았어요 ㅎㅎ
    그냥 웃고 말 에피소드 정도로 남을 줄 알았는데 우리 딸은 그 때 충격 받았다네요.
    저희 집 같은 경우도 그런데 3개월 동안 애 앞에서 그 난리를 쳤으면....
    그래도 따님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그것도 못하는 애들을 진짜 속으로 골병 들어요.
    내가 왜 이렇게 힘들고 불안한지 본인도 모르고 자꾸 주눅들거나 엇나가는 거죠.
    똘똘한 딸이니까 말로 잘 이해시키고 다독여주세요.

  • 9. 미안해
    '13.7.30 1:30 AM (124.51.xxx.60)

    아이가 감정표현이나 언어능력이 뛰어난편이예요.. 조숙하기도 하구요..
    저도 불우한환경에서 자라서그런가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것같아요.
    그래서 절대 내딸들에게는 안그러겠다했는데..
    전 정말 많이 모자란 인간이고 엄마자격도 없는것같아요...
    저도 이런상태보다는 이혼하는게 나을것같은데..
    남편은 이혼하면 아이들은 절대 못준다네요.
    아이들이 엄마없이 자라도 싸우지않는 환경이 나을까요?
    이제라도 이 악물고 참을거긴하지만.. 이미 상처받은 아이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줘야할지..
    눈물만 나네요...

  • 10. ㅇㅇㅇㅇ
    '13.7.30 1:39 AM (220.117.xxx.64)

    아이고 님이 왜 엄마 자격이 없어요?
    바람핀 놈이 아빠 자격이 없는 거지...

    사실 애들 어릴 땐 아빠도 필요 없어요.
    엄마만 중심 딱 잡으면 됩니다.
    울지 마시고 애들하고는 즐겁게 지내세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유년기예요.
    남편은 애들 없을 때 잡으세요.

  • 11. ..
    '13.7.30 1:42 AM (1.252.xxx.239)

    본문과 댓글을 보면 꼭 경제력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불우한 가정환경도 대물림되는것같네요..

  • 12. 어린 아이에게
    '13.7.30 2:02 AM (183.100.xxx.240)

    부모는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존재거든요.
    아이는 아마도 살고죽는 느낌의 공포르 느낄거예요.

  • 13. 차라리
    '13.7.30 2:09 AM (211.234.xxx.56) - 삭제된댓글

    이혼하세요. 전. 지금도 엄마 아빠. 사이가. 그닥좋지 않은편인데. 다큰 성인이 되서까지도. 스트레스네요. 아이에게 상처를주는건. 아닌거 같아요

  • 14. 원글님 마음이
    '13.7.30 3:32 AM (125.182.xxx.183)

    지옥이겠어요 남편의 배신감에 아이까지 불안에 떠니 얼마나 힘들지 원글님 남편 진짜 나쁜놈이예요 애가 저렇게 힘들어 하는건 아는지 모르겠네요 상간년이랑 히히덕 거릴때 지가정은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데 원글님 일단 증거 자료 차곡차곡 잘 모아놓으세요 맘 굳게 먹고 아이한테 얘기도 잘해주시구요

  • 15. ...
    '13.7.30 7:43 AM (223.62.xxx.112)

    아니 남편이 유책배우자인데 애를 못주다니요?
    그게 말이야 막걸ㅇ리야.
    님. 애데리고 집나오세요
    친정에있든어디있든하시고
    이혼소송거세요
    상간녀증거도있으니 명백히
    님이승소합니다
    아니. 남편이저런말도안된소리히른데
    그말듣고겁나서 그러구있었어요?
    에휴 답답.

  • 16. wlrma
    '13.7.30 9:33 AM (220.92.xxx.54)

    지금 노력하셔야만 해요

    그렇게 자라면 나중에 원글님 손녀가 그보다 더 못한 심리적인 장애를 가질 수 있어요
    아직 아이가 6세니 상상이 안되겠지만 원글님께서 할머니가 되어서 피눈물 흘릴 수도 있는 그만큼
    긴긴 시간을 두고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안정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곳에서 싸우시던가..하셔야 할것 같아요
    두고 두고 트라우마가 되어요
    제가 50대로서 친정부모님들이 그렇게 싸우고 자식들 상대로 너네 엄마 너네 아빠 나쁜 ..이라고
    인식시키고 싶어하셨어요 칼부림까지 ..
    지금 안보고 살아요 부모님을..

    심리학책 자기개발책 명상 엄청 노력 노력 노력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을 위해서.

  • 17. ..
    '13.7.30 11:26 AM (112.155.xxx.72)

    남편이 애들 데려다 자기가 키운데요?
    상간녀가 키워 준데요?

  • 18. 현사랑
    '13.7.30 7:06 PM (218.39.xxx.15)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싸우면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한데요.

    그래서 죄의식도 생기고 상처도 깊고 커서 잘 지워지지 않구요.

    앞뒤 전후의 사정을 알수없는 나이이고, 설명할 만큼 큰 나이도 아니니까요.

    원글님 마음도 지옥이겠지만

    부모님의 오가는 고성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몇배의 지옥이구 트라우마로 남아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너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세요.

    아이가 안보는 곳에서 싸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990 여자사이즈 99이상 분들은 어디서 8 빅사이즈파카.. 2013/10/17 2,997
309989 오로라 짜증나서 못보겠어요 13 ᆞᆞ 2013/10/17 3,313
309988 통계청 대선개입 의혹’까지…“MB 마지막 통계청장 증인 세워라 3 뭐가 두렵나.. 2013/10/17 792
309987 길냥이가 신경쓰여서 지나칠 수가 없어요 6 사월의비 2013/10/17 867
309986 박근혜 대통령만큼 전교조에 증오감을 드러낸 대통령은 없다 6 한마리 해충.. 2013/10/17 972
309985 자극없고,잘지워지는 립앤아이.리무버.베스트 추천부탁드립니다^^ 3 눈화장 2013/10/17 882
309984 sm5와 소나타중에 선택하려는데 4 ... 2013/10/17 1,433
309983 앞으로 정시가 확대가 될까요? 2 중딩맘 2013/10/17 1,300
309982 윤손하 마쓰오의 잇하우스.. 7 미키 2013/10/17 2,254
309981 뭐뭐때문에 라는 말도 그냥 동사가 앞에 쓰이기도 하나요? 1 영어.. 2013/10/17 355
309980 친구 동생 결혼식에 오라고 하네요. 가는건가요? 3 ㅣㅣㅣㅣㅣ 2013/10/17 2,948
309979 우리 아주버님 56년 생인데 그때 돈으로 대학들어 갔다네요 15 ,,, 2013/10/17 3,108
309978 칠순잔치 음식 여쭤봐요!!!! 2 ?? 2013/10/17 2,449
309977 드라마 보고싶다 보신분 5 스노피 2013/10/17 946
309976 피자 피자 2 마타 2013/10/17 520
309975 우와 배부르니 좋네요. 4 .. 2013/10/17 742
309974 나이가 드니.. 5 .... 2013/10/17 1,662
309973 표준요금제로 스마트폰 번호이동 가능한거 요즘은 없나요? 3 kt 나 .. 2013/10/17 662
309972 일본사람들 많이 쓰는 책상위에 이불 덮은것을 뭐라 하지요? 4 뭐라하나요?.. 2013/10/17 3,281
309971 인터넷 민원 24 에서 2 파랑새 2013/10/17 847
309970 채동욱을 쫓아낸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검찰총장 임명을 막기 위해.. 2 아마 2013/10/17 581
309969 아파트 현관등이 나갔는데 관리실에서 봐주나요? 3 깜깜 2013/10/17 1,597
309968 라면 뿌숴먹고 있어요. 8 깨물 2013/10/17 967
309967 전기매트나 전기장판 어디껄로 쓰시나요? 1 전기장판 2013/10/17 1,165
309966 허언증 치료에 대해 질문합니다 6 고민중 2013/10/17 5,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