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전하고 가다 주차된 차바퀴 앞에 처량히 쭈그리고있는 고양이를 보게 됐는데 그모습이 너무도 불쌍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니 갈비가 드러날 정도로 마르고 털은 더위에 다빠져서는 엉덩이 부분에 뭉쳐 걸려 떡이
되어있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데 내가 다가가자 여느 고양이완 다르게 도망가지 않고 다가와 냄새를 맡는겁니다
용기내 손으로 만져도 별다른 공격태세도 취하지 않길래 나고 모르게 안고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일단은 살려야 겠기에..
금방 죽을거 같은 외양과 달리 밥도 잘 먹어주고 사람에게 무척 친근하게 구는게 넘 예쁘네요.
오늘 병원을 다녀왔는데 다행히 피부병은 없고 눈과 귀가 많이 안좋다네요 요즈음 비오는 날이 꽤 있었는데 물 싫어하는
양이가 그비를 다 맞으며 먹지도 못하고 돌아다니다 염증이 생긴것 같아요 그건 병원 다님서 치료함 나아지겠지만 의사샘
말씀이 미용은 마취를 해야하는데 얘가 체력이 이렇다보니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는데 어찌함 좋을지...
개들은 많이 키워 잘아는데, 양인 첨이라 어찌 목욕이라도 시키고픈데 엄두가 나질 않아서 안시키고 두기엔 넘 더럽고 병도
더디 낫겠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집에 델고 올땐 그리 얌전하던 녀석이 병원가려 대문밖으로 나가려하니 발버둥쳐서 할퀴고 돌바닥에 그앙상한 갈비가 부러지지나 않았나 염려될정도로 세게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자길 버리려하나 하고 생각한걸까요
몇군데 손에 빵꾸가 났네요 감히 목욕은 생각도 못하겠어요 할퀼까봐 그털덩어리를 그냥 둠 피부병도 염려되고 양이 목욕 고수님 어디 안계신가요?
부탁드립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