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십년만의 휴가에 시조카 데려가겠다는 남편

안티형수 조회수 : 4,095
작성일 : 2013-07-29 12:25:21

결혼 이십년이 낼 모레인데...

이제 겨우 사는데 숨돌릴 여유가 생겨 단 하루 호텔 패키지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애도 이제는 다 커서... 물어 빠질 염려 없이 혼자 내버려 둬도 잘 놀고..

평생 소원이였던 수영장 베드에 누워 책 좀 보려 했더니..

시동생 아들래미( 초 1) 데려 가면 안되냐 해서...

그럼 나도 내조카 ( 여동생 딸)  데려 간다 했네요,. (아주 무서운 얼굴로..)

그리고 동서한테 문자 보냈어요.

'나 니 아들 책임 못진다... 뭔 사고 나도 나 원망 말아라,,, 우리 아들 1학년떄 물에 빠진거

내가 들어가서 구했다... 우리 남편 수영 못하고 눈 나뻐서 수영장에서 안보인다..'

그랬더니 바로 포기...

만약 이 일이 2년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소리 지르면서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이제 둘다 늙었는지 싸울 기운도 없네요...

서로 싫어할 만한 일은 눈치 봐서 아예 벌리지도 않기...

하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자꾸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우리 보다 더 잘 살면서 돈없다고 입만 가지고 오는 시동생네..

심지어 차도 없어요.. 그 먼길 집에 갈때는 멀다고..   애 어리다고

데려다 주길 바랍니다.

그동안은 그런가부다 하고 바보처럼 데려다 줬지만..

이제는 택시 불러 줍니다.

올때 마다 우리 신랑 지 조카 선물이나 용돈 몇십만원 주는데( 이제 초 1한테.)

시동생은 우리 아들 ( 중학생) 천원 한장 안주네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해 번돈 지 조카 주는게 뭐 어때 했는데 이제 신경질이 나네요..

그래서 온다 하면 회사에 일 있다 하고 나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것은 안보고  살아야  암이 안생길것 같아요..

이제는 응가다.. 하고 생각하면서 피하고 사려구요...

IP : 211.221.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9 12:30 PM (110.9.xxx.2)

    동서가 상거지에 미친X이네요...

  • 2. 반대로
    '13.7.29 12:32 PM (58.236.xxx.74)

    님은 다시 결혼한다면 시동생같은 얍삽한 남자랑 살 수 있겠어요 ?
    장남과 결혼해서 팔자 볶는 분들은 원래 본인 성향도 우직하고
    장남의 그런 우직한 면에 편안함을 느껴서 결혼하는 거 같아요.
    결론은 여시같은 시동생 내외에게 계속 뜯기는 것은 내 뿌리 깊은 성향때문이란 거.
    그 성향 땜에 남편같은 사람과 결혼했고 그 성향땜에 20년간 호구 노릇하면서 딱부러지게 말 못하고
    그 성향땜에 남편도 간큰 남편되었고 ^^

  • 3. 남편을 잡지
    '13.7.29 12:34 PM (180.65.xxx.29)

    동서에게 참 무시무시하게 문자 보냈네요. 그리고 원글님 조카는 용돈은 원글님이 챙기면 되죠
    여기도 친정 잔치는 많이 챙기고 싶어하고
    시댁 잔치는 결혼전 부터 거슬러 올라가 한 쌓인 얘기 하면서 안챙기고 싶어 하잖아요

  • 4. ...
    '13.7.29 12:35 PM (211.208.xxx.179)

    전후 사정 다 떠나서 남의 집 아이를 물놀이 등 놀이 중에 맡는 거 진짜 아닙니다...
    유원지든 워터파크든...

  • 5. 윗님, 살다보면
    '13.7.29 12:36 PM (58.236.xxx.74)

    저런 문자 받아도 싼 년들이 꼭 있어요,
    그런 여자 만나지 않은 걸 행운으로 여기세요.
    속이 아주 썩습니다.

  • 6.
    '13.7.29 12:58 PM (58.236.xxx.81)

    동서가 데려가 달라고 한건가요?
    님 남펀이 데려간다하고 동생네가 허락한 상황 같은데
    우선은 님 남편이 참 생각 없고 경솔하긴 하네요.

  • 7. 안티형수
    '13.7.29 1:12 PM (211.221.xxx.201)

    시어머니가 중간에서 얘기 한것 같아요...

    이제 다 컸으니 손 갈 일도 없고... 본인이 케어한다는데.. 그거야 지 생각이구요..

    제일 붕신은 우리 남편 맞아요..

    제 조카는 제가 챙기는것이 맞지요.

    저도 제 조카들 선물도 옷도 많이 사줍니다.. 제가 번돈으로.

    하지만 제가 하나를 선물하면 동생도 제 아들에게 하나나 두개를 선물 합니다.

    식사도 친정 모임은 아들 딸 구분 없이 정확히 식구수대로 1/n하구요.

    근데 시동생네는 어찌 저렇게 입만 가지고 살 수 있는지... 보니까 회사에서도 저런 진상짓을

    하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요즘 보니 진급이 안되서 고민하더라구요..

    나같아도 커피 한잔 못사고 얻어먹는 직원은 노땡큐입니다...

    시어머님 말씀은.. 첫째가 베풀고 살라네요..

    그동안은 아무말 없이 살았는데요.. 저도 늙어가다 보니 저런 소리가 듣기 싫어지네요.

    그래서 조용히 말씀 드렸어요..

    '그건 첫째가 유산 다 받았을때 문제구요.. 저희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각자 살아가는거면

    지 먹는것은 지가 내야죠...' 라구요..

    이젠 저도 시엄머니랑 같이 늙어가다 보니.... 저희 시어머니처럼 머리속의 생각이 바로 말로 나와요...

    시어머니처럼 장수할까 두려워요....

  • 8. ㅇㅇ
    '13.7.29 1:17 PM (118.46.xxx.72)

    원글님 잘하시는데요
    시동생네는 지들이 뭘 잘못한지도 모를걸요
    시모도 말 해야지 안 그럼 계속 호구 시킬거에요

  • 9. ...
    '13.7.29 8:31 PM (14.52.xxx.71)

    왠만하면 데려가라고 할려고 했는데요
    초1 아들래미면 안되요. 엄마가 봐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498 이보영 연기 저만 별론가요? 연기하는 티가 너무 나요 29 너목들 2013/07/29 4,583
280497 국정원 국정조사 비공개, 스스로 부정선거 인정 3 샬랄라 2013/07/29 891
280496 20년 남남이던 아버지..어찌해야하나요??? 18 단절 2013/07/29 6,965
280495 정상적인 시월드 10 ?? 2013/07/29 3,649
280494 이런 경우 반품 가능한가요?? 2 반품 2013/07/29 906
280493 큰더위없이 지나갔음 좋겠네요 10 장마 2013/07/29 1,900
280492 진짜..폭식만안해도.. 5 다메! 2013/07/29 2,740
280491 송파구 운전연수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 . 2013/07/29 1,220
280490 이데커피질문이요.. 4 궁금 2013/07/29 1,112
280489 일본친구가 선물을 사온다는데 뭘로 부탁하는게 좋을까요? 7 마녀 2013/07/29 1,574
280488 목걸이, 내용은 지울게요 34 알랑가몰라 2013/07/29 4,485
280487 에어컨 켰어요 13 ㅎㅎ 2013/07/29 2,262
280486 발 큰 아이 런닝머쉰용 신발이요... 어떤걸 2013/07/29 587
280485 뮤지컬 엘리자벳 보고왔어요 2 쿄토드 2013/07/29 1,880
280484 메이크업으로 얼굴 작아지는 방법... 1 // 2013/07/29 1,573
280483 남편월급..제월급.. 12 ㅡ ㅡ 2013/07/29 6,062
280482 이혼한 올케 29 그 시절 2013/07/29 15,848
280481 아우..더워 5 .. 2013/07/29 1,113
280480 아름다운 가게 2 아름 2013/07/29 962
280479 여름휴가때 에버랜드 가는데 6 카리스마콩 2013/07/29 1,758
280478 땅 살 떄 유의할 점? ... 2013/07/29 721
280477 국회의사당 부근 볼 곳 6 시골아낙 2013/07/29 714
280476 기저귀가방으로 뭐가 좋나요? 3 오동나무 2013/07/29 1,276
280475 아! 일하고 싶다!! 4 2013/07/29 1,555
280474 "여름전어에 밀려난 촛불집회, 국민 알권리 침해&quo.. 샬랄라 2013/07/29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