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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나이 마흔... 다른 분들은 어떠셨어요?

갱년기 조회수 : 3,328
작성일 : 2013-07-28 14:31:09

남편이 올해 39세..

내년 40인데요...

 

요즘들어...

자기도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 그렇고..

그냥 만사가 다 귀찮고 욱하고 그런가 봐요..

제가 그냥 우스개 소리고 갱년기 아니야 그러니..

정말 그런가 보다..하면서..

그냥 자기를 좀 가만히 놔 두면 안되겠냐구요..

당분간 그냥 자기를 좀 그냥 두라고 하는데요..(근데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제가 남편에게 크게 잔소리 하는 스타일 아닌데.. 근데도 그냥 좀 자기를 그냥 두라고...음... 솔직히 저는.. 황당하기도 하고..그래요..지금까지 솔직히 자기 취미 생활을 위해 저희 두 모녀가 희생한 부분이 얼만데..)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말 잔소리 안하고 그냥 술을 먹고 늦게 오건. 어쩌건 그냥 왠만하면 그냥 두고..

혼자 바람 쐬러 가고 싶다고 하면 갔다 오라고 하구요..

 

한편으로는...

남편 성격이 굉장히 말이 없고..

정적이고..그런 성격이여서..(시부모님에게 자랑이였던 부분이 정말 신랑을 키우면서 입한번 댄 적이 없다고 하세요.. 나쁜짓을 했나. 알아서 그냥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한 대학 가서 적당히 직장 잡아 살고... 사고를 친적도 없고... 그냥 아이 아빠는 자기 혼자서 알아서 컷다고 할 정도예요... 한번씩 신랑 이야기 듣다 보면... 그런 상황에서 사고 안치고 산것이 신기할 정도로 남편을 좀 많이 알아서 해라 하고 거의 방치하것 같은... 그당시 시부모님은 따로 사시면서 그때 한창 집안 일구신다고.. 일 밖에 안하셨다고 해요... 남편은 할머니가 키우시구요.. 따로 나와서 살면서요..)

 

그냥 이야길 들어 보면...

아이들이 겪는 사춘기도 겪어 본것 같지도 않고(언젠가 제가 남편은 아버님이랑 어머님하고 큰소리 나게 싸운적 있냐고 물어 본 적 있어요.. 그러니 남편이 그래요.. 그럴 일이 뭐가 있냐고.. 그래서 제가 참 신기해서 어떻게 부모님하고 큰소리 한번 낸 적 없이 그리 살았냐고 신기할세..하고 말한 적있는데요..)

 

요즘들어..

신랑 행동이..

정말 여기 게시판에서 보는.. 사춘기 아이들 하는거 처럼...

많이 날카 롭고..뽀족하고...

말한마디 했다간 정말 사람 한대 칠것 같고 그래요..

 

정말 학창 시절 안했다던 사춘기를..

지금 하는거 처럼...

 

동네 언니는...

남자 나이 마흔에..

그런 시기 온다고...

그냥 내버려 둬 봐라고 하는데..

저도.. 솔직히 요즘 이런게 몇달이 되어 가니...

지쳐요..

내내 뭔가 날이 서 있고..뽀죽하고..

 

그냥 ... 남자 나이 마흔에 오는...

그런 걸까요..

 

어떤 말씀좀 해 주세요..

이럴때 옆에 배우자는 어찌 해 주면 좋은지요..(맘 한구석에..제가..남편에 대해서 좀 측은한 맘도 좀 있나 봅니다..한편으로는 몇달째 이러고 있으니 욱 하다가도 남편이 어릴때 거의 부모님 사랑도 못 받고.. 지금도 시부모님하고 보면..약간 서먹해요.. 본인도 한번씩 애정결핍 비슷하게..그렇다고... 그래서 이런 사정을 아니까.. 저도 그래..잘해 주자 싶은데..근데 저도 사람인지라..저도 욱 해서 결국엔 싸우고... 그러네요..)

 

IP : 221.166.xxx.1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8 2:32 PM (112.186.xxx.79)

    남자들은 갱년기가 정말 저렇게 빨리 오나요?
    요즘 남자들 결혼 적령기가 늦으면 40에도 하던데..
    30후반에 하는 남자도 많고요
    저리 갱년기가 빨리 오면 어찌 하나요

  • 2. 사춘기도 제대로 안 겪었다니
    '13.7.28 2:36 PM (222.101.xxx.195)

    그동안 안에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겠지요. 그동안 눌러 왔던 화가 쌓여서 폭발하나 봅니다.
    성인 군자가 아닌데 어떻게 인간이 완전할 수 있겠어요,, 힘들어 할 수록 같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칭찬도 많이 해 주시고 살살 달래 주세요.
    같이 싸우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 3. ..
    '13.7.28 2:44 PM (58.141.xxx.118) - 삭제된댓글

    갱년기라기 보다는 40이라는 거에 대한 두려움 불안함 등등 겹쳐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 남편도 좀 그랬던고 같고 저도 작년 39에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갑자기 늙는거 같다는 생각, 인생 반 살았는데 뭘 이뤘지 그런 자괴감 등등,,, 아예 40되고나니까 초월하게 되는거 같기도해요. 그냥 얘기 많이 나누고 시간도 즐겁게 보낼수있도록 배려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새로운 취미생활을 갖게해서 활력을 가질수있도록 하면 더 좋구요

  • 4. 남자갱년기가
    '13.7.28 2:57 PM (180.182.xxx.109)

    제2의 사춘기라던데
    제1사춘기는 힘이 뻦치는 시기이고
    제2사춘기는 자기힘이 없는걸 자각은 하는데 인정하기 싫은시기라네요.

  • 5. 여자도
    '13.7.28 3:01 PM (58.236.xxx.201)

    저 40초인데 싱숭생숭함.우울하기도하고.
    걍 지금까지 난 뭐했나 싶기도 하고 이젠 진짜 늙어가는구나 싶어 우울하고
    그러다보니 인생사 허망하기도 하고 뭐 남편분도 그런기분 아닐까요?

    음 남편분을 좀 치켜세워져보세요
    자기는 정말 최고고 자기만한 남편,아이들아빠도 없는것 같다
    나 정말 결혼 잘한거 같다 이런말들요^^

  • 6. 피쉬오일이나
    '13.7.28 3:10 PM (203.45.xxx.169)

    상어기름 주고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좋아하는거, 맛있는거 먹여 주세요.

    건강 좋아지고
    맛있는거 계속 주는구나 하고 깨달으면
    다시 님 귀한 줄 압니다, 고마운 줄도 알고.

  • 7. ....
    '13.7.28 3:43 PM (110.70.xxx.236)

    원글님에게만 그런다면 권태기일듯.갱년기는 아직 아닐겁니다..

  • 8. ㅜㅜㅜㅜ
    '13.7.28 3:43 PM (58.230.xxx.146)

    지랄총량의 법칙...

  • 9.
    '13.7.28 4:09 PM (218.51.xxx.208)

    갱년기보다는 권태기일거예요
    저희남편도 41살에 딱저랬거든요
    건드리지마라 말도시키지말고 전화도하지말고
    늦게오든말든 신경쓰지말고 ᆞᆞ
    진짜 그랬어요 물론 저희부부가 일이있어서
    좀심하게싸운뒤이긴한데 뒤끝이 별로없던 사람이 저상태로 한서너달가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이혼할까말까 고민도했었죠
    내가아는 내남편이 아닌 다른사람이 된거같아서 외도하는거아닌가 의심도해보고 싸우기도해보고 ᆞᆞ생각해보니 권태기였어요
    이혼하자니까 자기도 애만없으면 그러고싶다고도 했었고 도대체이러는이유가뭐냐고 하니까
    자기도잘모르겠다 다귀찮고 다싫다 그랬었어요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줄테니 그냥 건드리지말고 기다리세요

  • 10. ㄴㄴ
    '13.7.28 5:13 PM (203.226.xxx.188)

    회사원인가요? 그렇다면 직장에서 밀리고 있는거 아닐까요?

  • 11. 잔잔한4월에
    '13.7.28 6:59 PM (115.161.xxx.85)

    에릭슨의 심리이야기.
    http://cafe.daum.net/mindmove/2q35/638?docid=4068134938&q=%BF%A1%B8%AF%BD%BC%...

    에릭슨이 10년주기마다 인생의 변화를 경험한다고 해요.
    10년마다 인생의 변화를 줄 시기가 옵니다.

    그런변화를 지금 겪는것 같아보여요.
    뭔가 정신적인 리뉴얼을 필요로 하는
    계기와 자극이 필요할것 같아요.

    예를들어 운동을 새로 시작한다던가,
    쉘위댄스에서의 춤을 배운다던가.

    살아오면서 열정이 식을때가 된거죠

  • 12. 30대후반에 사춘기
    '13.7.28 8:37 PM (175.197.xxx.75)

    겪은 여자로 말씀드려요.

    지랄총량의 법칙22222222222에 격하게 동감하고요. 어릴때 사람들이 저더러 어쩜 저렇게 수월하게 크냐고
    부모님 편하다 그랬는데 그게 그때가서 터지더라구요.

    예전엔 반항하는 사람들, 이해 못 했는데 겪고 나니 왜 반항을 하는구나...
    반항이 막는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다 한번은 어떤 형태로건 겪어야해...=지랄총량의법칙.이 성립됨.

    제 경험으로 봤을 때
    남편분 속으로 아마도 세상이 뒤집히는 느낌을 겪고 계실듯.
    게다가 밥벌이까지 하고 있을테니 겪는대로 실제 뒤집을 수가 없는게 당사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

    그냥 가만히 두세요. 님 인생에 억지로 끼워넣으려고도 말고
    님이랑 님 애랑 살고 남편은 관심 보이며 끼면 같이 하고 아님 그냥 사세요.

    그 기간이 끝나서 정리되면 다시 돌아오ㄹ 겁니다.

    불안해하면서 못 믿어서 닥달하면 정말 짜증나고
    아마 이혼불사의 심정까지 몰릴 수도 있어요.

    사실 남편분은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으면 더 안정적일 수도 있어요.
    혼자서 그런 상황을 겪고 있는 당사자 자신이 넘 당황스러울 듯.



    겪고나서 말이지, 불안한 10대를 ㄱㄲ었더라면 위태로운 30대말을 겪지 않았을텐데..란 생각.
    근데뭐 그게 제 맘대로 될까요. 그죠?

  • 13. 그건
    '13.7.29 3:18 AM (106.242.xxx.44)

    갱년기가 아니라 중년의 위기라 하지요.
    저 마흔셋인데, 주변 친구들, 동료들 남녀 모두 삼십대 말에서 사십대 초반 사이에 한 번씩 겪더군요. 다양한 형태로. 저도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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