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올해 39세..
내년 40인데요...
요즘들어...
자기도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 그렇고..
그냥 만사가 다 귀찮고 욱하고 그런가 봐요..
제가 그냥 우스개 소리고 갱년기 아니야 그러니..
정말 그런가 보다..하면서..
그냥 자기를 좀 가만히 놔 두면 안되겠냐구요..
당분간 그냥 자기를 좀 그냥 두라고 하는데요..(근데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제가 남편에게 크게 잔소리 하는 스타일 아닌데.. 근데도 그냥 좀 자기를 그냥 두라고...음... 솔직히 저는.. 황당하기도 하고..그래요..지금까지 솔직히 자기 취미 생활을 위해 저희 두 모녀가 희생한 부분이 얼만데..)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말 잔소리 안하고 그냥 술을 먹고 늦게 오건. 어쩌건 그냥 왠만하면 그냥 두고..
혼자 바람 쐬러 가고 싶다고 하면 갔다 오라고 하구요..
한편으로는...
남편 성격이 굉장히 말이 없고..
정적이고..그런 성격이여서..(시부모님에게 자랑이였던 부분이 정말 신랑을 키우면서 입한번 댄 적이 없다고 하세요.. 나쁜짓을 했나. 알아서 그냥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한 대학 가서 적당히 직장 잡아 살고... 사고를 친적도 없고... 그냥 아이 아빠는 자기 혼자서 알아서 컷다고 할 정도예요... 한번씩 신랑 이야기 듣다 보면... 그런 상황에서 사고 안치고 산것이 신기할 정도로 남편을 좀 많이 알아서 해라 하고 거의 방치하것 같은... 그당시 시부모님은 따로 사시면서 그때 한창 집안 일구신다고.. 일 밖에 안하셨다고 해요... 남편은 할머니가 키우시구요.. 따로 나와서 살면서요..)
그냥 이야길 들어 보면...
아이들이 겪는 사춘기도 겪어 본것 같지도 않고(언젠가 제가 남편은 아버님이랑 어머님하고 큰소리 나게 싸운적 있냐고 물어 본 적 있어요.. 그러니 남편이 그래요.. 그럴 일이 뭐가 있냐고.. 그래서 제가 참 신기해서 어떻게 부모님하고 큰소리 한번 낸 적 없이 그리 살았냐고 신기할세..하고 말한 적있는데요..)
요즘들어..
신랑 행동이..
정말 여기 게시판에서 보는.. 사춘기 아이들 하는거 처럼...
많이 날카 롭고..뽀족하고...
말한마디 했다간 정말 사람 한대 칠것 같고 그래요..
정말 학창 시절 안했다던 사춘기를..
지금 하는거 처럼...
동네 언니는...
남자 나이 마흔에..
그런 시기 온다고...
그냥 내버려 둬 봐라고 하는데..
저도.. 솔직히 요즘 이런게 몇달이 되어 가니...
지쳐요..
내내 뭔가 날이 서 있고..뽀죽하고..
그냥 ... 남자 나이 마흔에 오는...
그런 걸까요..
어떤 말씀좀 해 주세요..
이럴때 옆에 배우자는 어찌 해 주면 좋은지요..(맘 한구석에..제가..남편에 대해서 좀 측은한 맘도 좀 있나 봅니다..한편으로는 몇달째 이러고 있으니 욱 하다가도 남편이 어릴때 거의 부모님 사랑도 못 받고.. 지금도 시부모님하고 보면..약간 서먹해요.. 본인도 한번씩 애정결핍 비슷하게..그렇다고... 그래서 이런 사정을 아니까.. 저도 그래..잘해 주자 싶은데..근데 저도 사람인지라..저도 욱 해서 결국엔 싸우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