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이들과 공공도서관에 갔어요
시원한 편이기도 하고 조용히 앉혀 놓고 좀 읽히려고..
아이들 서가에 가서 다들 앉아 읽는데
왠 젊은 학부모 한 명, 다른 아줌마 한명이
5살 정도 되는 아이들 각자 끼고 앉아서
큰 목소리로 동화책 읽어주고 있네요.. 다들 앉아 열독 하는 열람실에서..
거기가 아이들 컨셉으로 된 어린이 도서관이라지만
공공 장소에서 너무 크게 읽어주니
좁은 장소에서 다들 불편해하고
초등 저학년 고학년 혼자 와서 읽고 있는 아이들은 힐끔거리고.. 말도 못하고..
이럴경우 사서가 제지를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유아에게 책을 굳이 읽어줘야겠다면 대여해서 자기 집에서 읽어줄 일이지..
무슨 오픈된 휴게공간처럼 되어 있는곳도 아니고 열람실로 각자 책상도 비치되어 있는데
왜 저러는 거죠? 혹시 제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해외 공립도서관 유아 책들 코너에는 널찍하게 따로 아이들과만 앉을 공간을 마련해놓아서
읽어줘도 무방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코딱지 만한 이 시립도서관에서 저런짓을..
금방 와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