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나이많은 상사한테 90도 인사하는건 다행인거에요

ccc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13-07-26 16:01:15

아까 베스트글에 상사임원한테 90도로 인사하는 남편보고 가슴쓰리다는 글을 보니 저도 생각이 나는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제 대학친구얘긴데 이 친구 아버지가 법원에서 경비아저씨로 근무하고 계셨대요.
근데 교양과목으로 법과 관련된 과목을 들었는데, 법원을 견학하고 소감문을 써내는 숙제가 있었대요.
그래서 그 숙제를 하려고 아버지도 만날겸 근무하시는 법원으로 갔는데,
어떤 자기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한테 아버지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대요.


알고보니 그 여자애는 어릴때 고시에 합격하고 갓 부임한 여자판사였었던거죠.
나이 60에 가까운 아버지가 자기 또래 여자애한테 90도로 4-5초동안 깍듯이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펑펑울면서 법원을 다시 뛰쳐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건이후로 엄청난 효녀가 되었구요.

그 이외에도 제 친구가 7급 공무원인데, 20대의 새파란 고시출신 여자애가한테 45살 6급 남성주사 갈굼당하는거 보니
자기가 다 속이 쓰렸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마 저 분도 아내가 그거봤으면 뒷목잡고 쓰러졌을듯...

밖에 나가서 돈버는거 정말 쉬운일 아니에요. 일이 힘든게 아니라 저런 인간관계가 힘든건 두말할것 없구요
차라리 자기보다 나이많은 상사한테 굽히는건 그래도 차라리 난거같아요.

IP : 125.128.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6 4:36 PM (203.249.xxx.21)

    직위면 직위,
    나이면 나이,
    성별이면 성별...

    기준이 한 가지로 통일되어야지
    이 세가지를 다 섞어놓으면 사회생활하기 넘 혼란스럽죠.

    공적인 상황에서는 성별, 나이 상관없이 직위대로 서열이 정해지는 게 당연한거고요.

    아직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다보니
    젊은 여자에게 나이 든 남자가 굽신거리는 것이...뭔가 굉장히 억울하고 이상해보이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 심정 이해하고요.

    하지만 그 젊은 여자분은 그만한 대접받을 위치를 성취해냈다는 것;;;;;;;
    물론 지위가 높다고 해서 낮은 지위의 사람에게 비인격적으로 대우한다거나 함부로 하면 안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고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기본 사회적 정서가 있으니...그걸 잘 감안하여 인간관계하면
    젊은 고위직 여자분도 훨씬 더 미래가 보장되겠죠. 그게 융통성, 지혜, 요령이겠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740 헤이리 북까페 포레스타 오늘 할까요? 3 헤이리 2013/09/20 1,525
298739 남편, 또 우리 친정 식구온다! 51 예민 남편 2013/09/20 17,832
298738 신혼집서 홀로 숨진 내 딸, 누가 책임지나 4 사법불륜커플.. 2013/09/20 4,923
298737 오늘은 실컷 쉬려고 했는데 4 늦잠도 못자.. 2013/09/20 2,270
298736 히트레시피에 나온 돼지 고추장 볶음 양념 궁금.. 1 비율 2013/09/20 1,869
298735 비슷하게 내성적이었던 성격인데 결혼하고 달라지네요 2 ... 2013/09/20 2,235
298734 저희는 명절 이렇게 보내요 3 맏며느리 2013/09/20 3,139
298733 단체로 각자 만들어 오는 김장. 있을까요? 1 김치 2013/09/20 779
298732 모기 정말 많네요. 9 .... 2013/09/20 4,046
298731 한관종치료 .. 2013/09/20 1,495
298730 날벼락 4 날벼락 2013/09/20 2,044
298729 아무것도 안하는 형님ㅜㅜ 2 꼬미맘 2013/09/20 4,179
298728 펌)불효하면 받은 재산 내놔야"…효도법안 도입되나 4 ,,, 2013/09/20 2,895
298727 40 넘어서 제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60 // 2013/09/20 20,607
298726 제가 많이 보수적이고 낯가리는것인지 5 ㄴㄴ 2013/09/20 1,997
298725 티백차 낼때 티백채로 아님 우려서 내야하나요? 2 손님차 2013/09/20 1,566
298724 아이가 아토피예요 공기청정기 추천해주세요 12 ... 2013/09/20 4,168
298723 가방 헌옷 신발 매입하는사람들 1 양파깍이 2013/09/20 2,579
298722 명절에 여자분들 고생이 많으신듯... 개냥이 2013/09/20 861
298721 나이차많이 나는사람과살면 8 ㄴㄴ 2013/09/20 4,251
298720 80-90년대 팝송 잘아시는분.. 13 ,,, 2013/09/20 2,486
298719 채광을 좋게 해서, 책상 앞에 앉고 싶어지는 사진이네요. 3 ........ 2013/09/20 2,560
298718 파파로티 초등생이랑 보기에 안좋은 장면 있나요 1 영화 2013/09/20 1,218
298717 시엄니가 이유없이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드네요 14 좀다른ㅇ얘기.. 2013/09/20 6,982
298716 장남 자리라는 게 뭘까요? 16 맏며느리 2013/09/20 4,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