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5일 오후 5시50분쯤 촬영된 동영상에 따르면, 국정원 댓글을 조사하던 한 경찰 분석관은 "보배드림이랑 이쪽 서버를 다 압수해오고 그걸 분석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다른 사이트들로 수사를 확대할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그건 이제 수사팀의 몫이다. 그런데 이거 언론보도는 안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사건이 확대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수사 실무진이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다른 분석관은 "안된다. 언론에 나가면 큰일 난다. 우리가 여기까지 찾으면 국정원이 어떻게 할까?"라고 물었고, 그러자 또다른 분석관은 "(상부에서) 어떻게 하시겠죠"라고 답했습니다.
분석관들은 그러면서도 국정원 댓글이 수없이 쏟아지자 "노다지다 노다지, 이렇게 많은 걸"이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찍은 동영상을 보면, 분석관들의 태도가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30분에 찍은 동영상에 따르면, 한 분석관은 최종 수사결과를 염두에 둔듯 "글 게시하고 관련없는 URL 주소들은 제외를 하고, ‘우리가 검색했던 URL 개수는 총 몇개였는데 결과를 확인한 바 비난이나 지지관련 글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써보려고 그런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사태를 축소하고 조작했음을 시인하고 있는 겁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