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가요.. 아들이 둘 있는데.. 살던 집 팔아서 큰아들한테 돈 다 줬데요~
재산이 꽤 있었다는데.. 큰아들한테만 줬데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작은아들이 가끔 데리고가서
밥도 사주고 용돈도 작은며느리 몰래 주는데.. 작은며느리는 깍쟁이래요. 딱 줄 돈만 주고 뭐 사주거나
따로 어쩌다 용돈 주는 경우가 일절 없다고.. 작은며느리한테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더라구요. 큰며느리는 안그러는데..
그러면서......
그런데요~ 솔직히 있는 재산 다 큰아들 줬으니 작은며느리 입장에선 섭섭하지 않나요?
어떻게 아들 둘 있는데.. 큰아들한테만 재산을 다 줄 수가 있나요?
제가 작은며느리라도 큰며느리(생활비 드리고도 용돈 더 드릴까요..하며 자주 물어보고 신경 쓴데요)처럼은
못할 것 같아요. 큰며느리와 작은며느리를 비교하시면서 큰며느리는 잘하는데..작은며느리는 깍쟁이라고
자꾸 그러시는데..-_-;
제가 그 할머니한테 대놓고 큰아들네만 재산 다 줘서 작은며느리가 좀 섭섭했겠어요.. 얘기했더니 그냥 무시하시더라구요.
아들 얘기는 작은아들이 잘한다고 자랑 많이 하시고선...;;;
제가 친정엄마한테 이 얘길 했더니 친정엄마가 아무 대꾸도 안하시네요.
그도 그럴 것이 저희 친정엄마는 저보고 부모재산 포기 각서(?)-뭐 이런게 있나요? 부모가 재산보다 빚이 많으면
부모재산을 상속받지 않겠다..는?-그런 걸 저보고 쓰래요~ 예전에 저보고 지나가는 말로 그러시더라구요.
제 남동생한테는 그런 말 일절 안하시면서 왜 딸인 저한테 그런 말 하셨는지..짐작이 가서 서운했어요.
부모님 재산 원래부터 차별대우 심하셔서 남동생한테 다 줄꺼란 거 예상하고 있었지만..뭐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근데 부모가 재산 물려 주는 것도 차별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 친구도 큰며느리인데 티 나게 재산을 다른 형제들보다 시부모한테 많이 물려 받았어요.
제 친구랑 시어머니랑 트러블이 심각했는데도 장남이란 이유로요.. 그래서 제 친구는 지금 땅부자 됐어요..ㅎㅎ
저희 시어머니도 얼마 안되는 땅.. 큰아들에 대한 사랑이 끔찍하셔서 저희 시아주버니한테 다 주셨구요..
특별히 사는 게 다른 자식보다 더 어려운 자식이 있어 그 자식을 더 도와줘야 하는 경우 아니라면 똑같이 재산을
물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나중에라도 이런 일로 자식 차별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친정부모한테, 시부모한테 직접 겪어보니 재산을 떠나서 자식을 차별했다는 느낌이 들고 이런 것도 상처더라구요.
제 지금 맘으로는 둘있는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똑같던데.. 그래서 나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 재산도 두 자식에게
똑같이 나눠주고 싶은데.. 제 주위 부모들은 아니더라구요...
결혼할 때도 차별, 재산 물려줄 때도 차별... 이렇게 대놓고 차별하는 부모들이 이해가 안가요.
자식을 둘 키워보니 근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크기)는 똑같던데...
제가 차별 받고 자라서인지.. 요즘은 자꾸 부모한테 자식된 도리도 마음속으로 우러나서 하는 게 아니라..
마지못해 하게 돼요.. 양가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싶은데.. 차별을 심하게 겪어서 진심으로 효도가 잘 안돼요.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저 진심.. 효도하고 싶은데.. 맺힌 게 많아서인지.. 정말 효도가 안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