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정원 은폐, 경찰 은폐, 방송의 은폐

이플 조회수 : 554
작성일 : 2013-07-26 12:29:16

국정원 은폐, 경찰 은폐, 방송의 은폐

 

그저께에 이어 어제(25일)도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는 계속됐습니다. 거기서 놀라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경찰이 국정원이 증거인멸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선 기간 중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팀의 수사과정이 담긴 cctv 동영상을 제시했습니다.

12월 16일 새벽 4시인데 아마 분석관 하나가 너무 졸렸던 모양입니다. 새벽 4시까지 수사를 강행군했을테니 왜 안 그렇겠습니까. ‘자도 돼요?’라고 질문하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데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와요?’라는 대답이 들립니다. 이 두 소리 뒤로 ‘댓글이 삭제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추가로 나옵니다.

 

그리고 어제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규 의원이 폭로한 내용은 새로 밝혀진 사실이자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경찰청의 사실 은폐보다 무서운 내용인데 KBS는 그걸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국정조사 자체가 여야 공방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KBS 9시 뉴스에서 보도 순위도 12번째 꼭지로 다뤘습니다. MBC는 아예 논외로 하고 시청료 받는 공영방송만 따져봐도 그렇습니다.

12번째로 다루더라도 내용은 제대로 담았느냐, 아닙니다. “여야는 여직원 감금과 이른바 매관매직 논란, 서울청장의 대선개입 논란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야의 공방이라고 말해놓고 양쪽 입장을 진흙탕 싸움처럼 소개했습니다. “여당은 공직을 미끼로 야당이 전직 국정원 직원을 회유했다, 야당은 당시 서울청장이 보신을 위해 수사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양쪽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더 이상하게 대비를 시켜놓았지만 시간관계상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문제는, 왜 새로운 소식이고 중대한 권력기관을 비판하는 내용인데 이걸 소개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언론이 무엇입니까? 권력을 비판하고 새로운 소식을 알린다, (그게 언론) 아닙니까?

이걸 감추는 KBS가 언론입니까? 한국방송공사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공영방송은커녕 언론의 기본도 못 갖추면서 시청료에서 지원을 받을 자격은 됩니까?

KBS가 국가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절대절명의 원칙이 아니라 공영방송이 있어야 상업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을 말하고 어두운 곳을 비춘다는, 사회의 보편적 정의를 위한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KBS 스스로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영방송에 대한 지원이 KBS로 가야 할 이유는 그저 관행이라는 것 말고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공영방송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왜 공영방송을 살려야 하는가, 구체적인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권력을 비판하는 방송, 국정조사를 생중계하는 방송,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소개하는 방송은 공교롭게도 대안방송들입니다. 이들을 위해 내가 내는 세금이 쓰여지는 게 공영방송을 지원하는 원래 취지에도 맞는 것입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그 방안을 찾을 것인지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25

IP : 115.126.xxx.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542 내일 오전에 파마할건데 머리 감고 가야 하나요? 3 샴푸? 2013/12/09 1,315
    330541 혹시 설탕으로 만든사람 내용아시는분 ㄱㄴ 2013/12/09 485
    330540 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 동네병원에서 하신분들 병원비요 8 .. 2013/12/09 6,857
    330539 엘지유플러스 포인트 쓰세요 2 포인트 2013/12/09 3,864
    330538 응답하라의 배경음악 중 김건모의 노래 뭐 있었나요? 3 바이올렛 2013/12/09 961
    330537 분위기는 아는데 이와중에 일본여행문의 좀.. 14 여행 2013/12/09 2,057
    330536 아이가 대학가면 이혼하겠다는 분들 안계시나요? 14 강아지들맘 2013/12/09 4,989
    330535 아구찜 잘하는 식당이 어디일까요.ㅠ 11 ᆞᆞᆞ 2013/12/09 2,168
    330534 중2수학을 방학동안 2-1 2-2 함께 진행해도 되나요? 4 특강 2013/12/09 1,145
    330533 통번역대 나온거 후회하시는분 계신가요 6 2013/12/09 3,663
    330532 아이유와 신봉선 진짜 똑같이 생겼네요 12 어쩜 2013/12/09 3,842
    330531 게임 좋아하는 아인 군대가면 괜찮아지나요? 3 게임 아웃 2013/12/09 781
    330530 막웃고싶어요...책추천좀 8 장르불문 2013/12/09 2,126
    330529 이곳은 아줌마 커뮤니티라고 봐도 될까요? 9 2013/12/09 1,683
    330528 사회생활의 덫, 뒷담화 2 지나던 이 2013/12/09 2,261
    330527 같은날 빈좌석있으면 시간당길수있나요? 3 항공사 2013/12/09 996
    330526 민주당 싫어요 8 2013/12/09 921
    330525 경희대 1학년 휴학 못하나요? 4 고삼엄마 2013/12/09 3,789
    330524 [속보] 코레일, 파업 참가자 4,213명 전원 직위해제 113 // 2013/12/09 8,962
    330523 급질.. 영어문장.. 문법에 맞는지 봐주세요.. 1 .. 2013/12/09 518
    330522 노래제목 좀 찾아주세요... hakone.. 2013/12/09 498
    330521 홍콩여행 질문 4 여행 2013/12/09 1,065
    330520 초등 저학년 아이와 이야기 하다...문득 깜짝~ 1 그랬었지요... 2013/12/09 845
    330519 국정원 직원 “파트장 지시받고 트위터 활동했다 40여개 계.. 2013/12/09 544
    330518 7살 남자아이의 성 에대한 호기심 2 고민 2013/12/09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