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간 발달이 느린 아이, 장애통합반 유치원이? 장애 등록 안 할 순 없는지.. 키우는데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우울맘 조회수 : 6,102
작성일 : 2013-07-26 11:54:10

저희 아이 2008년 9월생 (한국나이 6세, 만 5세 되어갑니다) 남자 아이입니다.

현재는 어린이집 6세반에 다니고 있고요.

 

미숙아로 태어나 워낙 체구가 작아 (현재 6세인데 100센티, 보통 110이상은 되는 거 같아요) 말이 늦게 틔여 늦나보다 했는데 올 4월에 전반적인 발달 검사를 해서, 이대로 간다면 지적장애3급이 예상되는 발달지연이라고 합니다. 검사 후 언어치료, 인지 치료를 시작했고요.

 

언어 - 말귀는 다 알아듣고, 쉬운 책의 줄거리를 이해하고, 동요도 많이 외워 따라 부르는등 기억력은 좋고, 수업 때 집중도가 좋은 편. 단 물어보는 문장에 단어로만 이야기한다는가, 발음이 부정확하는 등 또래보다 1년 이상 뒤떨어진다고 함. 자기 이름은 몇 달 연습해서 이제 60% 정도는 쓰나, 모음의 위치를 헷갈려함. 글자는 거의 못 읽음

 

산수 - 가장 걱정되는 분야. 어릴때부터 그림책에 사과가 몇 개야 그러면 이해를 못함. 이제 1-5개 정도를 대충 이해함. 1-10까지 읽고 쓰는 것이 80%정도 됨.

 

정서 - 제가 맞벌이로 늦게 오는 관계로 어린이집 4시 경 하원 이후 할아버지댁에서 저녁 먹고 8시경 저와 만나요. 그래서인지 아기같이 굴려는게 너무 강해요. 3살만 넘어도 엄마와 떨어져 앉는데 제 아이는 버스를 타도 저에게 안겨 있으려고 해요. 다들 엄마를 좋아한다지만 제 아이는 그게 심하게 드러나요. 애정 결핍인가 싶기도 하고요.

 

사회성 - 스스로 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밥도 혼자 안 먹으려 하고 거의 먹여줍니다. 워낙 작아서 먹는 양에 신경쓰다 보니 먹여주게 되네요.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잘 모르는지 친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가서 갑자기 껴안는다든지 꽉 잡거나 들이대는 식의 과장 행동을 합니다. 그러니 친구들이 아기 취급하거나 이상한 아이 취급할 거 같네요. 집에서도 누나를 이유없이 때린다든가 심하진 않지만 귀찮게 구네요.

 

---------------------

요즘의 걱정은, 내년에 7살 되니 유치원을 가야 하는데,

1. 장애 통합 유치원을 가는 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겠고,

2. 이런 유치원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은 장애 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진단서가 잇으면 된다고 알고 있어요.  유치원은 교육부 소관이라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장애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건가요?

 장애 등급을 받는게 아이에게 다른 면에서 불이익이나 꼬리표가 될까 걱정이기도 하구요..

IP : 121.140.xxx.1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26 11:56 AM (180.224.xxx.28)

    장애등급 받지않고 의사의 진단서만으로 가능해요. 기본 원비도 면제받습니다.

  • 2. ㅇㅇ
    '13.7.26 11:59 AM (115.136.xxx.38)

    병원에서 통합어린이집(유치원) 제출용 진단서 끊어줘요.
    그것만으로도 입학가능하구요~~
    아이는 차차 나아질겁니다.^^ 퐈이팅!!!

  • 3. 쐬주반병
    '13.7.26 12:00 PM (115.86.xxx.12)

    장애 통합 유치원은 말 그대로, 장애인 비 장애인 통합 유치원인거죠.
    거기 보내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구요.

    그리고 장애 등급 받는것...그리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등급을 받으면, 아이를 위한, 혜택이 아주 커요.
    언어나 인지 치료등..혜택이 크구요.
    아이가 정상 범주에 들면, 장애인 카드 취소 되구요.

  • 4. 아름드리어깨
    '13.7.26 12:28 PM (203.226.xxx.106)

    우선 어머니께서 직장 생활을 휴직을 하든 어쩌든 집에 계셔야할듯해요 안타깝지만 엄마가 밀착 케어하셔야 아이가 좋아질겁니다 길게 보시구요

  • 5.
    '13.7.26 12:29 PM (116.123.xxx.30)

    아이 상황을 보건대
    적극적으로 치료하셔야 할 것 같아요
    통합어린이집 유치원 보내시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물어보시면 알려줄것 같아요

  • 6. 별로 안느린것같은데요
    '13.7.26 12:32 PM (218.235.xxx.57)

    우리애도2009년1월생인데 님아이랑 비슷한데 정상보다 우수하다그랬거든요.검사한번더받아보시고 일반윶디원보내세요.집중도좋으면 뭐가문제일까요?우리애는 집중력도없어요

  • 7. 음...
    '13.7.26 12:58 PM (116.39.xxx.32)

    근데 저정도면 느린건 아니지않나요? 우리 조카도 그나이땐 그랬던거같은데...
    지금 초등1년생인데 똑똑해요...

  • 8. 울아들
    '13.7.26 1:01 PM (112.148.xxx.5)

    과 비슷하네요..
    지금 13살인데 6세쯤 장애카드 발급받아서 초2때 취소했구요.
    그땐 그닥 혜택이 많지 않았어요.
    요즘은 바우처 혜택이 일반치료실도 많이 되더라구요..
    그 당시 유치원은 장애 혜택이 거의 없었구요.. 어린이집은 원비면제인데
    믿음이 가던 유치원이라 그냥 원비 내면서 보냈어요.

    언어치료는 4,5세 때부터 초2까지 계속했구요.
    미술치료, 인지치료,감각통합, 음악치료,행동수정까지 안해본것이 없네요
    그 당시 월 백만원가량 썼어요..하루 왕복 2시간 거리로 다녔어요.
    수세기 1~ 5세는거 배우는데 몇달이 걸렸는데 그담은 의외로 수월하게 가더군요.
    한글 뗄때도 힘들었는데 결국은 제가 끼고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둘째 키우면서 보니 수세기나 한글떼는거 진짜로 저절로 되는 거더만요 ㅋㅋ
    그리고 그 고비 넘어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더군요..

    지금은 언제 그랬냐싶게 좋아졌어요..
    아직도 말하는 것이 좀 어리고 모자라기는 해요..또래에 비해
    그래도 학교생활 잘하고 의외로 성적도 좋아요

    장애등급 받는 걸로 불이익은 없어요..
    다만 장애카드 신청하기 전에 아이 보험을 잘 체크하시고 부족한 거 없나 보고 드세요..
    장애등급 받으면 보험가입이 거절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장애카드를 발급받으시고,
    통합도 좋지만 일반 유치원도 고려해보세요.
    통합인경우 더 중증도 많고, 선생님께서더 보살펴야 하는 애들이 많을 수도 있어요.
    일반유치원이면 또래보다 약한 아이라 더욱 신경써주시기도 해요..(울 아들의 경우)
    여러모로 알아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저도 그땐 눈물반 걱정반으로 살았는데,
    그땐 선배맘들이 그러시더군요..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희망 놓지 마시고 그때부터 뭐든지 하세요.. 말그대로 고액과외시킨다 생각하시고
    치료에 매달리세요.. 길어야 몇년이예요..치료효과가 젤 좋은시기가 지금부터 초저학년까지예요..

    그리고 감각통합치료도 한번 알아보세요.

  • 9. 몇년 정도만
    '13.7.26 2:10 PM (118.221.xxx.32)

    그 정도면 엄마가 전업하며 몇년만 종일 같이 놀아주면 훨씬 좋아질텐데 안타깝네요
    지인경우 비슷한 아이 둘인데 엄마가 다 그만두고 끼고 가르친 아이는 거의 정상인데 반해
    차라리 벌어서 나중에라도 편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맞벌이 한 경우는 .. 그닥 발전이 없었어요
    그리고 일반 유치원 보낼때 한살 아래 정도 반으로 보내는것도 괜찮을거에요

  • 10. 슈퍼맘1인
    '13.7.26 4:17 PM (210.94.xxx.89)

    제 이야기 같아 경험담 말씀 드리려 처음 로그인하고 글 남깁니다.
    저희 아이도 2008년생으로 약 3년전에 발달지연 판정하고 언어, 놀이, 인지 치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불이익을 걱정해서 장애등록 안했는데, 이번에 치료비가 감당못할 수준까지 이르러서 다시 자세히 알아보니 만 6세까지는 장애진단없이도 의사 소견서만 갖고 장애통합반도 들어가고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의사 소견서 가셔서 동사무소가서 장애(발달)지원 신청하시고, 혜택 받으세요. 1년뒤에 장애아 등록할지 안할지 고민하셔도 됩니다.

    아직도 치료중이고, 갈 길이 멀지만..그래도 치료 한 것과 안한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아이한테 잘 맞는 선생님, 좋은 치료실 찾으시면 분명 도움이 될거예요. 위에 '울아들'님이 말씀하신대로 발달지연 아이들 중 가장 예후가 좋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 희망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장애 통합반도 장단점 있습니다. 일반반과 장애반 나눠서 뽑아도 수업은 같이 받고, 장애반 선생님이 1:3으로 케어하시니 케어도 많이 받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중증 장애아들 치료받으실때는 따라가시니 그럴떄는 케어가 안되는 것도 있고, 일반반 엄마들 편견도 있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일반 유치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경증이라 의사선생님도 일반반 가서 아이들 모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진단하셨구요. 대신 유치원 선생님들이 많이 이해해주시고 신경써주셔야되니 선생님이 좋은 곳으로 보내셔야 됩니다.

    전업해서 아이가 좋아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거 같네요. 저희 아이 다니는 치료실, 병원 의사선생님 공통적으로 말씀하셨고, 지금 그 아이한테 필요한 것은 특수교율일 겁니다. 일례로 신발하나 신는 것도, 정상 아이들은 너무 쉬운 일이지만, 발달지연 아이들한테는 여러개 task로 나누어서 가르쳐줘야 한다고 합니다. 어른이 신발을 벌려주면 발을 밀어넣는 단계, 그 단계를 마스터하면 자기가 손가락을 넣는 단계, 마지막에 찍찍이(가 있는 경우)를 붙이고 떼는 마무리까지..그런데 엄마로써 잘 아시겠지만 그런 특수교육의 원리를 모르기떄문에 너는 왜 이런 것도 못하냐 다그칠때도 있고, 이해도 안되고 그럽니다. 일단은 전문가 손에 맡기세요. 도움을 받으면 아이가 탄력을 받습니다. 좋은 치료 선생님들, 의사선생님들 만나시면 언제가 전문가의 손길을 받고, 언제부터는 엄마가 해도 충분한지 이야기해주실겁니다.

    그러니 마음 굳게 가지시고 오랜 마라톤 한다 생각하셔서 도움도 받고, 아이와 뭐든지 놀이처럼 즐겁게 하세요..애정결핌 말씀하셨는데, 발달지연/장애아들 특성 중에 새로운 것을 잘 못 받아들이고 적응하는데 오래 걸려서 주양육자에 많이 의존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크면서 점차 나아지니 걱정마시구요.

  • 11. 원글이
    '13.7.26 5:04 PM (223.62.xxx.205)

    다들 답변 감사드려요.

    장애 지원 신청시 소득수준 따지나요? 저희는 건보료가 좀 높아서...지금은 다 자비부담인데..

    좋은 기관도 알고싶네요. 전 관악 동작 서초까지 가능해요..

    슈퍼맘님~ 일찍 시작하셨네요. 경증이라함은 지적장애3급보다 좋은건가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일반유치원도 생각하거든요~ 근데 통합반 추천하시는분도 있고해서요~

  • 12. 슈퍼맘1인
    '13.7.26 5:24 PM (210.94.xxx.89)

    ㅎㅎ 저희 아이도 지적장애3급받았어요. 그런데 사회성같은 부분이 좋고, 치료선생님 여러분이 실제보다 테스트가 훨씬 덜 나왔다 그런 말씀 하셨구해서 경증이라 표현한거예요. 개개인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하고 상의해보시면 어떨까요?

    저희는 서초구에 있는 치료실 다니고 있구요. 쪽지주시면 알려드릴꼐요. 아이 상황과 엄마 니즈에 따라 맞는 치료실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 거 같습니다..

    소득수준 따집니다. 저도 정부혜택 해당 안되구요. 대신 회사 지원금이 있어서 신청했어요. 제가 알기로는 소득수준에 따라 비용 지원이 달라지지만, 대신 정부지정 치료기관 사용할 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socialservice.or.kr/ 여기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사회바우처서비스에 가시면 지원 내용과 지역별 언어치료기관(정부지원) 나와있어요.

  • 13. 원글이
    '13.7.27 6:45 AM (123.108.xxx.54)

    자유게시판이라 쪽지 드릴 방법을 모르겠네요~ 답변 감사하구 만나뵙고 싶어요~ㅎㅎ

    링크해주신 사이트 감사합니다. 알아볼게요.

  • 14. selfego
    '13.11.3 7:48 AM (115.136.xxx.194)

    위에 '울아들' 님께 정말 질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309 "시국선언 서명하면 대학 입시에 불이익" 3 교사가 협박.. 2013/09/04 1,604
293308 임예진이 젊었을때 그렇게 이뻤나요? 34 ... 2013/09/04 11,080
293307 (긴급도움요청) 영국에 사셨거나 살고 계신 분... 16 HELP 2013/09/04 2,686
293306 저는 돈 많으면 해보고싶은게 있어요 1 제인패커 2013/09/04 2,338
293305 스마트폰케이스 비슷한사이즈 다른모델 사용가능할까요? 7 지갑겸용 2013/09/04 990
293304 왜 이렇게 졸릴까요? ㅜㅜ 2013/09/04 1,279
293303 유기그릇 식기세척기에 돌려도 되나요? 5 궁금 2013/09/04 8,086
293302 어떡하죠ㅠ최악.ㅠ최악.ㅠㅠ 7 ,~, 2013/09/04 3,920
293301 보톡스 맞아보신분들 질문좀 드릴께요.. 8 애엄마 2013/09/04 3,746
293300 비보호 좌회전에서는 신호등이 녹색일때 진입하는 거잖아요~ 5 궁금 2013/09/04 3,012
293299 안양...산본....수원..... 6 ........ 2013/09/04 3,116
293298 “일제가 한국인 생활습관 개선” 73 뉴라이트 친.. 2013/09/04 3,788
293297 수시 입사관 자소서쓸때 존댓말 혹은 반어체? 5 ,,,,, 2013/09/04 3,564
293296 가로수길-파슨스란 옷가게 6 혹시 아나요.. 2013/09/04 6,404
293295 혹시 실제 군부대에서 하는 해병대캠프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ㅇㅇ 2013/09/04 1,422
293294 가을회색기본마이bcbg 2 ... 2013/09/04 1,696
293293 전자렌지 반짝 반짝 청소했어요 다음은.. 3 도우너 2013/09/04 2,636
293292 수학여행 갈때요 3 초6 2013/09/04 1,459
293291 급해요^^ 2 하이정 2013/09/04 1,534
293290 나이를 먹으면서 친구들의 관계가 너무 안타까워져요 6 ㅠㅠ 2013/09/04 4,458
293289 스윗소로우 라디오 그만 두었나요?? 이상하네... 8 이상타 2013/09/04 2,765
293288 실비보험 가입 문의드립니다.. 4 오렌지 2013/09/04 1,538
293287 82님들 결혼식 관련 질문 좀 드릴게요 35 결혼? 2013/09/04 3,473
293286 윈도우 버전이 오래되면 로그인이 안되나요 3 윈도우 2013/09/04 1,187
293285 피아노 7살 시키는데 학습이 너무 많아서.. 5 피아노 2013/09/04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