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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사는 임산분데요.. 여기 대중교통에서 겪은일 ㅎㅎ

ㅎㅎ 조회수 : 4,319
작성일 : 2013-07-26 00:00:11

안녕하세요

유럽사는 30주 임산부입니다 ㅎㅎ

아직 두달이 남았는데... 아들이라서 그런지 배는 진짜 막달 뺨쳐요 흑흑

가끔 우리나라 노인분들 대중교통에서 너무 예의없다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하시는 건강해보이는 노인분들이 요즘 화제가 되는것같아요)

우리나라 노인분들만 독특하다고 말들이 좀 많잖아요..

저도 한국에서 직장다니면서 종종 비슷한 일들을 겪었기에

그렇지그렇지 ㅎㅎ 하며 웃으면서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ㅎ

그런데 오늘 아침!

비슷한 일을 여기 유럽에서 ㅎㅎ 겪었답니다.

(유럽중 나름 잘사는 유럽이에요 ㅎㅎ)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탔는데

노약자 석이 비어있었어요. ㅎㅎ 다른 자리도 비어있었는지 잘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난 만삭임산부니까 나도 노약자이지 암 이란 생각에 얼렁 가서 거기 앉았어요. ㅎ

(사실 출근길엔 노인분들이 많이 안타긴하세요.. 그래서 여기사람들도 노약자석에 많이들 앉구요

- 물론 노인분들이 타면 일어나서 자리양보-)

그리고서 미친듯이 졸고있었는데

(왜 임신후기가 되도 이렇게 졸린것입니까요.

8시간씩 자는데도 아침에 너무 힘들어요 엉엉...)

갑자기 머리에 느껴지는 딱 하는 충격!

어느 할머니가...버스에 타셔서 제 머리를 지팡이로...딱 하고 떄리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을 떠서 어리둥절하고있었더니 나오라고 내자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너무 정신이 없어서 반사적으로 발딱 일어났는데요

일어나서 배를 내밀고 허둥지둥하고 있으니

(서있는게 힘든건 아닌데...

여기 길이 고불고불해서인지 배불뚝이인채로 버스에서 균형잡고서있는게 좀 위험하게 느껴져요 ㅠ)

옆에 있던 다른아저씨가 제 배를 보고 자리를 양보해주긴 하셨어요..

(할머니는 제 배를 분명히 보셨음에도 무시. ㅎㅎㅎ)

그냥..여기서도 이런일이 일어난다구요^^:;

임산부도 당당하게 노약자 석에 .... 앉을수 있는 세상이 전 세계적으로 도래하길 바래봅니당!!

IP : 211.181.xxx.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26 12:01 AM (125.129.xxx.146)

    외국에도 노약자석이 있나요?? 처음알았어요
    외국 노인들은 오히려 노약자라고 양보하면 싫어한다 뭐 이런 글들이 많아서..
    그래도 노약자석이 있긴있나보죠?

  • 2. ..
    '13.7.26 12:02 AM (58.122.xxx.217)

    분위기가 딱 독일. 그 할머니 너무 하셨네요.

  • 3. ㅎㅎ
    '13.7.26 12:03 AM (211.181.xxx.31)

    (원글) 네 있어요 ㅎㅎ 앞쪽 좌석에 노약자타면 이 자리를 양보하라는 문구가 써있거든요 ^^

  • 4.
    '13.7.26 12:05 AM (125.129.xxx.146)

    그렇군요..우리만의 관습은 아니었나보네요 신기하다
    어쨌든 원글님 욕보셨어요

  • 5. 순이
    '13.7.26 12:05 AM (223.33.xxx.81)

    맘보 고약한 사람들은 지구 곳곳에 깔려있군요
    나빴다 그할머니!

  • 6. ..
    '13.7.26 12:07 AM (189.79.xxx.129)

    보통 노약자석에 임산부표시도 같이 되어있는데....
    안고가야할 어린아이가 있거나, 배가 만삭이거나, 장애가 있거나, 노인이거나....
    그 할머니는 쫌 ...이상하시군요.

  • 7. dma
    '13.7.26 12:28 AM (62.134.xxx.151)

    원글님이 겪은 일이 그 잘사는 유럽나라에서 흔한건 아니죠, 한국만큼,

    제가 보기엔 그 할머니, 원글님이 아시아여성이라 무시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자기네 노랑머리 사람들한테는 그렇게하다간.....

    물론 인종차별이건 뭐건간에 그 할머니가 아주 이상한겁니다.

  • 8. 어휴.
    '13.7.26 12:31 AM (121.147.xxx.224)

    그 할머니 분명히 인종차별주의자였을거에요.
    프랑스는 노약자석에 임산부 그림도 같이 있는데요,
    저 임신중에 한번은 그렇게 앉아있다가 다행히 지팡이로 맞지는 않았구요 ㅎㅎ
    할머니가 오우 냄새나 아시아것들은 냄새나 그러면서 바로 제 앞에서 코 쥐어막고 있었던 적도 있어요.

  • 9. ㅎㅎ
    '13.7.26 12:34 AM (211.181.xxx.31)

    (원글) 네 맞아요... 아마 백인이었으면 안그랬을거에요. 어디 감히 아시아인이 내자리에!
    가 더 컸을듯^^:;
    이 나라가 인종차별은 있어도 아이, 임산부 등 약자에 대한 보호마인드는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배신당한 기분도 드는건 사실이었어요 ㅎㅎ 성급한 일반화는 금물이지만...

    말이나 잘하면 좀 따졌을텐데 -_-ㅠㅠㅠ

  • 10. ...
    '13.7.26 12:34 AM (31.19.xxx.156) - 삭제된댓글

    고약한 할머니네요. 저도 유럽 시골 동네 사는데 걷기 힘든 노인분들(걸어다닐 때 끌고 다니는 카트 들고 다니시는 분들) 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자전거도 잘 타고 다니고 잘 서 있어요. 저는 물론 노약자석 잘 앉고 뒤에 주로 가서 앉지만 왠만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자리 양보할라고 하면 몇 정거장 안간다고 그냥 서 있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우리 동네에서는 노인분들이 시내 가까운 곳에 많이 사셔서 몇정류장 안 타기도 하고요. 그리고 머리로 지팡이 때리거나 하면 폭력이에요. 똥밟았다고 생각하세요.

  • 11. 하긴
    '13.7.26 12:38 AM (189.79.xxx.129)

    노인들이 더 고약해요. 인종 차별도..

    동양인 스치면 더럽다고 옷 터는 노인네, 애가 쳐다봤는데도 욕하면서 뭘보냐고 가라고 하는 노인네..

    다 그런건 아닌데, 젊은 사람들은 차별자도 티를 잘 안내는데, 어떤 노인들은 대놓고 그래요.

    그나저나 원글님 성격좋으시네요.

    한참 힘드시겠네요. 순산하시고 행복하세요.

  • 12. ==
    '13.7.26 12:42 AM (92.75.xxx.202)

    어느 나라에요? 저 독일 사는데..

    "나름 잘 사는" 유럽 나라가 어딜까요. 독일은 제일 잘 사는 나라인데.ㅎ

  • 13. 헐헐
    '13.7.26 12:59 AM (223.62.xxx.176)

    참 못되먹은 할머니네요
    토닥토닥

  • 14. ㅇㅇ
    '13.7.26 1:21 AM (14.39.xxx.161)

    저도 그런비슷한 일 겪은적 있는데..ㅎㅎ 속상해서 이야기했더니
    그 나라 사람이 하는말이.
    진짜 바쁜사람은 너네가 아시안인지 뭔지 관심도 없고...자기갈길 바쁘고
    자기가 여유있는 사람은 꼬인시선으로 차별하거나 이런게 덜하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자기살기가 팍팍하거나, 꼬인게 좀 있으면 그런행동이 나오는거 같다고...
    물론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한말도 있겠지만, 약간 동의가 되더라구요.

  • 15. 아직도학생
    '13.7.26 2:26 AM (89.83.xxx.161)

    보통 백인노인들이 인종차별 상당히 심합니다.......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세요.... 남편이랑 함께 다니셔서, 이런 수모 당하지 마세요.

    저는 인종차별 비슷한거 당하면, 바로 몸을 날립니다. 감히 나에게......

    제 몸에 분노가 솟구침을 느낌니다.....

  • 16. ??
    '13.7.26 3:46 PM (218.234.xxx.37)

    엥? 그건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해야 할 것 같은데요? 외국, 그것도 유럽에서 생판 타인을 때린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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