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활인 거죠..
큰 애가 학원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예쁜 슬리퍼 필요하대서 그거 사주고
반바지도 필요하대서 사 주고
작은 애 운동화 축구하다 떨어져서 사 주고
얘도 슬리퍼 삼선 슬리퍼 말고 메이커로몇 만 원 짜리 사 줬어요.
어제도 닭 먹고 싶대서 통닭 시켜 줬고
책 사야 된대서 책 값 줬고
큰 애 학원에서 저녁 사 먹는다고 돈 달래서 돈 줬어요.
남편은 한번도 뭐 한다고 제 지갑에서 돈 가져 간 적 없고
두 아이들은 방학인데도 돈 쓸 일이 많네요.
작은 애는 머리 염색 해 달라고
국어 학원도 새로 등록했네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대서 방금 사 줬고..
지금 제가 쓴 이런 소비 어느 집이나 대충 다 하는 소비인 거죠?
저만 요술 지갑처럼 돈이 술술 빠져 나가는 건 아닌거죠?
이상하게 지갑에 돈만 채워 놓으면 이렇게 술술 빠져 나가니..
가족 위해 쓴 건데 것도 애들 필요한 거 산 건데..
왜 이리 과소비한 마냥 마음이 불편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