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생활에서 오히려.. 사람간의 끈끈한 배려..? 이런걸 너무 못할경우..

오히려 조회수 : 2,062
작성일 : 2013-07-25 20:40:56

회사생활에서 최대한 온건하게 생활하려 노력해온 인생입니다

학교건 회사건 사람관계에서 항상 일정 거리 이상을 두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는 성격이네요..

그건 식구, 부모, 형제를 가리지 않고 거리를 둬서 부모형제는 참 멀고 외로운 자식이오 형제다..

이랬어요. 저도 넘 착하고 안쓰러운 식구들에게 훨씬 잘해주고 싶은데도

성격적으로 그게 안됩니다. 일정 이상 친밀해지고 서로 감정을 교류하게 되면 숨이 막히고

마음이 무겁고.. 견디기 힘들어요

 

연애도 매우매우 쿨해서 아무리 좋다고 쫓아다니고 자기 자신도 좋다고 해도 푹빠지는 일은 절대 되지도

않을 뿐더러 원치도 않았고.. 날 너무 좋아하는 남편과 그냥 결혼.. 행복하지만 절대 열렬하지 않고 먼저

뭘 해주지도 않는..  그러나 맘속에선 사랑합니다.

 

그런데 직장생활도 줄곧 이래서 고통이네요

사무실에서 서로서로 작은 부분 챙겨주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어려우면 도와주고

면밀히 관찰해가며 서로 다독이고 풀기도 하고..

이런 여직원들 몇이 있는데 인맥이 좋더라구요. 주위에 사람도 많구요

전 사람들이 많이 다가오는데 제 자신이 도저히 열리지가 않아요

원래의 그 성격이 자꾸 나와서

일정 이상으로 사람이 친밀하게 다가오면 뜨악.. 이건모지.. 이래서 몇 발자국 거리두고

사무적으로 대하고 지나치게 공손하고.. 절대 그 이상의 선을 넘어 친교맺는게 힘듭니다.

일단 숨이 막히고.. 또 그 싫은 느낌이 확..

 

그래서 아이들 친구 부모와의 교분도 거의없고.. 주위 아이친구 엄마분들은 전업이던 직장맘이던

참 좋은 분들 많아요. 서로들 인사도 카톡도 참 다정하게 잘 주고받고 일정부분 터놓는게 있어야

사람이 왔다갔다하게되잖아요.. 이게 절대로 안되네요..

미치겠어요.사람이 주위에 딱 사무적인 일 할 정도만 남는거 같고..

저도 그리하고 싶지 않은데 무슨 조건 반사 같습니다.

'누구 엄마 모임 있는데.. 다들 샐러드나 들고 만나볼까?' 라던가

'김과장 저녁에 잠깐 술한잔? 돌잔치 있다며..' 라던가

'내일 거래처 **가 사무실에 잠깐 들리겠다니 다리도 힘들텐데 우리가 뭣좀 해놓지"라던가..

이런식으로 그런 말들을 들으면 그냥 얼음땡...

 

모르겠어요.. 좀 피곤하네요.. 그렇다고 설레발 치며 사람들한테 잘해주려고 들면

오히려 그들이 더 어색해 하더라구요. 으흑...

IP : 220.86.xxx.1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냐넌
    '13.7.25 8:45 PM (220.77.xxx.174)

    맞아요 그냥 생긴대로 사세요!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잖 아요
    저두 약간그런편이라서 피곤은 한데 전 불만없네요~^^

  • 2. ...
    '13.7.25 8:45 PM (1.229.xxx.35) - 삭제된댓글

    저도 사람좋다는 말은 많이 듣는데 ㅜㅜ 원글님과 비슷하네요
    아주 깊은 관계가 되면 막 두려워져요
    무슨 병일까요...;;;
    그래도 어느정도 나에게서도 액션은 취해져야 한다는걸 나이가 드니까 알겠어요
    좋은게 좋다고.. 내가 먼저 나설때도 있어야 하고요
    그게 잘 안되면 누가 나에게 다가올때 반응하는것만이라도 집중해서 열심히 해보세요
    저도 코가 석자예요..;;

  • 3.
    '13.7.25 9:07 PM (175.223.xxx.50)

    정말 마음을 열고 싶은 사람을 못만난게 아닐까요?
    저는 10년 넘은 친구에게 아직도 속을 모르겠는 아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친구에게는 푼수에요. 다가가기 싫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모든걸 털어놓고 가까이 하고 싶은 친구가 있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4. 원글
    '13.7.25 9:29 PM (220.86.xxx.151)

    가족에게,친정에게, 남편 자식에게 죄책감이 드문드문 들구요,
    회사에서도 좋은 동료들에게는 미안하면서도 제 자신이 짜증나구요..
    인맥도 없어서 외롭다는 느낌이 있었구요
    첨엔 난 이렇게 평온하고 그런대로 좋은 사람인데 왜이리 주변이 한적하지..
    이랬는데 잘 살펴보니
    내 보기에나 액션크고 수선스럽다 여겼지 역시 잘 챙기고 목소리크고 상대에게
    많이 베푸는 사람들이 어쨌건 정스럽게 여기저기 인복이 생길수 있다고 보여요..
    너무 내적으로 웅크려들어서 진짜 스트레스 만땅이네요..
    가까이 털어놓고 싶은 친구... 너무너무 어렵네요..
    진짜 스트레스 넘 많아요. 고치려해도 잘 안되디 그게...

  • 5. ....
    '13.7.25 10:45 PM (121.175.xxx.222)

    저는 원글님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이 성격을 고쳐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친밀해 지는 것은 괴롭다는 하소연인지...

    원글님은 자신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440 제가 82보고 눈이? 높아진걸까요? 14 연봉 2013/10/19 2,787
309439 (급질)지금ktx로서울가요..날씩궁금 4 대한아줌마 2013/10/19 634
309438 기사 잘못쓰면 나한테 맞는다? 샬랄라 2013/10/19 761
309437 송파구나 강남 서초구중에 괜찮은 교회 있을까요? 12 코코 2013/10/19 2,151
309436 윤석열 수사팀 "국정원, 5만5천여 댓글 공작".. 샬랄라 2013/10/19 755
309435 슈스케5 임순영 탈락 아쉽네요 16 시청자 2013/10/19 2,416
309434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고? ㅎㅎㅎ 1 가을 2013/10/19 844
309433 미국 단기거주에 대해 궁금해요. 다녀오신 분이나 미국거주하신 분.. 12 미국 2013/10/19 1,964
309432 혹시 김광석씨 기일이 가까웠나요? 6 ㅇㅇ 2013/10/19 1,201
309431 살다살다 이렇게 좋은팝송은 처음인듯 . . 97 무한반복중 2013/10/19 36,402
309430 남자는 80먹어도 애네요 ㅋ 2 326 2013/10/19 1,676
309429 티아라 저질들이... 7 채널돌리고싶.. 2013/10/19 3,908
309428 김용건 하정우 너무 보기 좋네요 16 멋짐 2013/10/19 15,993
309427 82 쿡에 그릇 뒤집어 상표 보는 여자들 무척 많은 모양이에요... 34 진짜 2013/10/19 4,197
309426 오늘 나혼자 산다 이성재씨 대학방문기 보고 펑펑 울었어요 4 // 2013/10/19 4,688
309425 3개월된 우리아기 4 내맘에 초코.. 2013/10/19 1,151
309424 아이땜에 너무 놀랐어요 26 .. 2013/10/19 10,323
309423 월동 준비... 암막 커튼이 나을까요 아님 뽁뽁이가 나을까요 7 커텐 2013/10/19 2,829
309422 우리도 사랑일까 지금 해요. 1 kbs1 2013/10/19 969
309421 카스에 친구딸이 지 엄마 욕을 써 놨어요 4 카카오 2013/10/19 2,797
309420 묵은지로 할 수 있는 요리 뭐가 있을까요? 4 요리조리 2013/10/19 1,545
309419 이제 스케일링도 의료보험이 되나요? 3 fdhdhf.. 2013/10/19 1,829
309418 고민이네요. 모임만 다녀오면 11 soo 2013/10/18 4,344
309417 애들 홍삼 먹일때 어느정도 텀둬야하나요? 2 ... 2013/10/18 824
309416 ebs에 지금 노틀담의 곱추 시작해요~~ 2 나비 2013/10/18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