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79
작성일 : 2013-07-25 07:48:31

_:*:_:*:_:*:_:*:_:*:_:*:_:*:_:*:_:*:_:*:_:*:_:*:_:*:_:*:_:*:_:*:_:*:_:*:_:*:_:*:_:*:_:*:_:*:_

페이지 페이지마다 저항한다
재미없고 어렵고 뻣뻣한 이따위 책이라니
건성건성 지루함을 뛰어넘고
알듯알듯한 문장만 내 마음대로 해석해버린다
하지만 행간에 얼크러진 미로들과
딱딱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발을 거는 맥락의 숲이 부르는 유혹들
그 속으로 다시 길을 잃는다
피로 씌었다니 온몸으로 읽어야지
나는 미련하고 오기 창창하여서
절벽에 부딪고 심연에서 소리지른다
그 어떤 책도 저 혼자인 책은 없다지 않나
수많은 이미지의 난무와 겹겹 숨어버린 의미들
제기랄, 한 귀퉁이에서 잡념이나 낙서하다가
다시 페이지를 넘기면 삶의 황홀한 서정들
그 다음 페이지엔 죽음의 혹독한 서사
생과 사는 페이지의 앞뒷면으로 반복하는데
말도 안 되거나 말하기 싫어하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담론처럼
말하고 싶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들의
징후까지를 짐작해보는 시간은 깊고 깊다
이걸 혈투라고 해야 하나
혈투 끝 폐허거나 숭고라고 해야 하나, 내게
주어진 古典이 의도하는 것과
의도하지 않는 것까지 가늠해보는
여행은 겨우 끝났는데 길은 다시 시작되었다


                 - 고재종, ≪홀로 인생을 읽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2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2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2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7057.html

2013년 7월 25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깝도 앞뒤 봐 가면서.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 헬렌 켈러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25 8:05 AM (182.212.xxx.153)

    맹박이땐 얼토당토 않아서 뒷목잡게 하더니
    이젠 사기꾼, 철면피같아서 심장이 벌렁벌렁하네요.
    모든것 다 차치하고라도 부정선거는 그 애비가 했던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쿠테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921 안철수의원: 안철수신당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前장관 .. 11 탱자 2013/12/08 928
329920 동학의 후예, 천도교도 反朴 진영 합류 1 light7.. 2013/12/08 742
329919 뉴스타파 - 간첩사건에 또 가짜 증거?(2013.12.6) 3 유채꽃 2013/12/08 600
329918 98년 한양대 안산캠퍼스 12 궁금 2013/12/08 2,229
329917 김장했는데 짠건지, 젓갈을 많이 했는데, 어쩌죠 9 김치 무넣을.. 2013/12/08 1,871
329916 고등학생 키플링 서울이 적당한가요? 3 .. 2013/12/08 1,243
329915 도봉구 방학동에서 - 진부령까지 자가용으로 2시간 54분 걸린다.. 손바닥으로 .. 2013/12/08 2,157
329914 장터 좀 제발 없애세요 31 늘 나오는 .. 2013/12/08 4,135
329913 82로그인 하면~~ 6 ~~ 2013/12/08 717
329912 서울남부터미널에 주차장있나요? 3 고3엄마 2013/12/08 11,071
329911 갈라쇼보셨어요? 1 연아 2013/12/08 3,090
329910 오늘미사 강론 감동이예요 2 상당 2013/12/08 1,748
329909 언냐들 ...잠자는 검도 호구 잇음 내둬... 15 쿨한걸 2013/12/08 2,867
329908 좀전에 로그인 안되지 않았나요~ 11 ~~~~ 2013/12/08 1,052
329907 장터 김치판매자 해명할 수 없으면 9 .. 2013/12/08 3,836
329906 제가 생각하기에 응사 이상한 점 10 보긴 봄 2013/12/08 2,628
329905 장터글을 보며...진부*님은 슈퍼맨보다 더한분이시네요 16 2013/12/08 4,902
329904 김치판매자라면 9 내가 2013/12/08 2,366
329903 응사 질문이요 2 저기 2013/12/08 679
329902 ㅈㅂㄹ 이분 가공식품 판매 불법이네요. 17 불법 2013/12/08 7,949
329901 가족석,친지석 이런푯말 세워놓는거 2 누가알려주세.. 2013/12/08 1,293
329900 응사 작가가 유연석한테 잔인해요 9 ..... 2013/12/08 4,057
329899 이건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해요. 9 궁금해요 2013/12/08 1,385
329898 빨리 집 빼기 위해서요.. 1 ... 2013/12/08 822
329897 '문재인이 이긴 것 같다' 메시지..대선 당일 무슨 일이 벌어졌.. 9 참맛 2013/12/08 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