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 활동하는 작가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요.
근데 이 장편은 읽으면서 속으로 뭥미? 했답니다.^^;
(사람들이 하도 좋다고 하는데 찬물 끼얹는 것 같아서요.)
제겐 아무런 감동도 재미도 주질 않네요.
이 책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점이 그리 좋은가요?
다른 사람들 취향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책을 폄하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전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 활동하는 작가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요.
근데 이 장편은 읽으면서 속으로 뭥미? 했답니다.^^;
(사람들이 하도 좋다고 하는데 찬물 끼얹는 것 같아서요.)
제겐 아무런 감동도 재미도 주질 않네요.
이 책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점이 그리 좋은가요?
다른 사람들 취향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책을 폄하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단편은 잘 쓰겠더군요. 문장 감각이나 유머 등이...
하지만 장편은 쓸 역량이 아니더군요. 여기도 출판사의 물량공세와 거품이 잔뜩...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저도 단편은 무척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장편을 쓰기엔 역량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전 두근두근내인생을 보고 나서 이 작가가 마음에 들어서 단편도 찾아본 케이스예요.
젊은 작가의 첫 장편인데 정말 잘썼단 생각 들던데요.
문장도 표현도 출중하고, 전개도 단단하고, 먹먹하게 스며드는 부분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잘 짜여 있는 것 같아요.
그 아이를 산같다라고 표현한 부분(사계절을 가지고 있다고),
나 같은 아이는 나 같은 부모만 낳을 수 있다고 하는 부분,
아이는 떠나가는데 새 생명이 엄마 몸속에 자리하는 부분, 그걸 받아들이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전 좋았구요.
부모의 연애시절이나 부모의 마음을 젊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잘 그려놨나 싶을 정도로 공감했어요.
그렇군요...
전 단편이 워낙 좋아서 그 정도 수준을 기대했다가 그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나봐요.
전체적으로 밀도가 좀 떨어지고, 단편에서 반짝이던 재치도 별로 없고...
이 작가의 작품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 쓴 거였다면 아마 읽다 말았을 것 같거든요.^^;
재밋어요...
묘사도 적절하고 군더더기도 없고...
이 언니는 가족 신파만 파고드는 거 같아 아쉬워요.
원래 단편 쓸 때도 칼국수 장사하는 엄마 류의 단편이 개인적으로 별로였는데
두근두근 내 인생도 가족신파의 연장선 같더군요.
주변부 인물인 부모님 이야기..
구절구절은 빛나는 표현들이 있고 술술 읽혀요.내용은 가족신파맞아요. 단편도 그랬구요. 정이현은 넘 도시적이고.ㅋ
우리나라 여자작가들은 좀 자신만의 시선 혹 환경에 갇혀서 그 소재안에서 죽 써가는 작가가 많은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