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축 안하려는 남편

.... 조회수 : 3,033
작성일 : 2013-07-24 15:56:58

남편과 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상의차 글 올리네요

남편 sky나와 대기업 다녀요(그냥 회사원.. 정년 빠른 파리 목숨 인생이지요) 

저는 프리로 조금씩 용돈벌이정도 일하구요

저희 부부 힘으로 강남 40평 아파트 장만했지만 대출이 1억 넘게 있어요

초등 고학년 두아이 있구요

친정 시댁 다 노후 준비 되어계세요 병원비두요

남편은 술,담배 안하고 가족들과의 여행 좋아하며 아주 가정적이에요

너무 가정적이라 회사일은  회사에 몸바쳐 일할 필요없다

임원 못되도 된다  아니 아예 안할거라 하면서  오래 살아남는게 최고다 하면서

그렇게 일하는 스타일이에요

승진은 착착 해왔지만 절대 가기 싫은 회식자리 no

위사람 눈치 안보여 자기 소신대로 합니다.

씀씀이가 많이 헤픈사람은 아니고 그래도 알뜰한 편이긴 한데요

남편과 저의 가장 큰 이견을 낳는 부분은요

남편은 저축할 생각을 전혀 안해요

현금 모아놓은것도 없고 집 대출도 남았는데.......

월급을 다 저에게 맡기긴하지만 들어가는 부분 전부 다 투명하게 알고 있어요

소소한 여행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한달에 두번은 국내여행 기본이구요

매년까지는 못가도 돈 모이는 대로 해외여행 가구요

주말에도 집에 있는거답답해해서 외출하면 꽤 쓰게 되구요

노후자금 모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그러긴 해야지 하곤 끝이예요

친정쪽에선 유산 받을거 전혀 없구요

시댁쪽으로는   월세 250 나오는 작은 건물 남편줄거라고는 하시는데

무남독녀 외동아들이긴 합니다만. 그것도 받아야 아는거잖아요

이거믿고 그러는지 여유돈 없이 항상 아슬아슬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초절약하며 살아온터라 지금 이 저축 없는 상황이 너무 불안하거든요

항상 불안해요

애들 어릴때 일 접었다 다시 일 하지만 용돈벌이 정도인데

남편은 제가 일 하면서부터는 더 씀씀이 커지려고 해서 제가 신경 많이 쓰고 있구요

집 대출은 애들 한참 클때라 이런식으로 생활하면 언제 갚을수 있을지 막막하구요

남편은 바뀌질 않고 저는 어떻게든 저축해보려 애쓰는데 참 힘드네요

그냥 아무 생각없는 사람처럼 남편 하라는 대로 하고  사라는 대로 다 사면서 쓰고  싶을때도 많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금을 모아놔야 하는게 맞는데....

한두번 현금 왕창 필요한일 있을때는 남편이 어머님과 상의해서 빌려다 제 통장에 입금해주더라구요

갚은적도 있고 못갚을데도 있구요 (이런 일로 시어머니가 제게 스트레스 주지는 않으세요 항상 적은

월급으로 생활하는라 고생한다 위로해주세요  )

남편 몰래 저축해보려구도 많이 해봤는데 정말 안되더라구요

남편에게 조금 아끼자 하면 자기는 술도 안마시고 아낄데도 없다고

가족들과 같이 쓰는 데 뭘 아끼냐 ... 맞는 말이긴 한데.......

가족과 같이 쓰는걸 줄여보자 하면  그럴 필요 없다 해요 

저축 없이 사는 이 생활 넘 불안한데 그냥 이렇게 가는게 맞을까요

IP : 220.117.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24 4:02 PM (115.92.xxx.4)

    저같아도 좀 걱정될거 같아요
    지금 현금자산은 거의 없으신거자나요

    강남 부동산이야 급락할 일 없겠지만
    부동산 자체가 환금성이 떨어져서..

    40평대보다 30평대도 충분하지 않으신가요?

    저축이 불가능하면 집을 줄여서 가거나 하시면
    좀 여유자금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남편은 나중에도 월세 250 나오는 거에 마음을 푹 놓고 계신 듯 합니다.

  • 2. ...
    '13.7.24 4:02 PM (218.236.xxx.183)

    남편분 외동이다 보니 그거 믿고 그러시는거 맞나본데
    그것도 어머니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님 혼자 되시면
    물건너 가는건데 너무 믿지 말라 그러세요.

    저희 시댁도 아버님 재혼이신데 충분히 사실만하게 있던 돈
    새로 오신 분이 다 어쨌는지 지금 자식들 도움없인
    한달 생활비도 없으세요...

  • 3. ,.
    '13.7.24 4:04 PM (124.58.xxx.33)

    그런데 한번 여행에 빠진 분들은 못끊으시더라구요. 여행못다니면 일년 내내 너무 지루하고
    사는거 같지도 않고 충전도 안되고,삶이 너무 지루해서 못살거 같다고.

    소소한 여행경비가 많다니, 대출다 갚고나서 해외여행해보자고 말씀해보세요. 그럼또 열심히 대출갚으실지도;;

  • 4. 원글
    '13.7.24 4:08 PM (220.117.xxx.116)

    흠 님 정확하게 짚으셨어요
    작년에 집 줄여서 대출 갚자고 한참 싸웠어요
    집 줄여 대출 없애고 저축하자구요
    어떻게든 저축 해야겠더라구요
    그런데 싫대요 제가 졌어요

    제가 보기에도 나중에 월세 받을수 있다 하고 저축할 생각 안하는듯 한데
    제가 그부분을 따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그거 믿는 사람 되버릴까봐요

    근데 전 유산은 받으면 땡큐가 없을수도 있다 생각하고
    우리 힘으로 모아놔야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설득이 안되네요
    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 5. 원글
    '13.7.24 4:09 PM (220.117.xxx.116)

    아버님은 8년 전에 돌아가셨구요
    어머님 혼자 살고 계세요

  • 6. .....
    '13.7.24 4:19 PM (110.9.xxx.2)

    초등 고학년 앞으로 중, 고딩 되면 사교육비가 두배는 들어갈 것이고,
    그때 되면 아이들 공부 때문에 여행은 아예 못가니, 여행비로 교육비는 대충 충당....
    이 부분에서 남편이 스트레스는 좀 받겠지만요.

    다 좋은데, 아이들 둘의 대학 등록금과 용돈, 결혼자금은 어쩌실건지....

    상속받을 건물은 두분 노후자금 하기도 빠듯해보이구요...그리고 월세 건물은 노후되면
    수리비가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월세의 반은 수리비로 들어간다고 보셔도 되요.

    회사를 아주 가늘고 길게 다녀서 60까지 다닌다고 해도 남은 1억 대출금이나 떨면 다행이겠네요.

  • 7. 원글
    '13.7.24 6:13 PM (220.117.xxx.116)

    윗님 말씀대로 해봐야겠네요
    말로 아무리 해도 실감을 못하나봐요
    오늘부터 준비해서 보여주며 압박해볼래요

  • 8. 보석비
    '13.7.25 8:01 AM (121.168.xxx.71)

    돈이 좀 들더라도 재무설계사 제대로 하시는 분(보험 이런 것 영업말고요)한테
    재무설계 좀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남편분은 지금의 패턴과 편안함을 깨기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이럴때 재무설계사 만나서 설계받다보면 자극이 되고
    당장 변하지는 않더라도 무의식으로 위기감이 남아 좀 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718 뱃살 좀 있는 스키니진 애호가분들 9 ㅇㅇ 2013/12/10 2,396
330717 미국 초딩들 도시락 어떻게 싸보내세요? 8 ㅋㅌㅊ 2013/12/10 2,110
330716 스마트폰에서도 카톡이 아닌 메세지도 안읽으면 상대방이 알아요??.. 7 000 2013/12/10 1,275
330715 [속보]코레일 이사회,수서발 KTX 법인 설립 만장일치 의결 17 // 2013/12/10 2,251
330714 수서발 KTX 의결됐다네요. 나라가 미쳤군요 9 ... 2013/12/10 1,942
330713 50.60대 할머니 옷 쇼핑몰 어떨까요? 창업 9 의견 2013/12/10 3,979
330712 시금치 나물 간 뭘로하나요? 13 시금치 2013/12/10 2,197
330711 꿈해몽이요 1 돌아와볼턱아.. 2013/12/10 478
330710 일곱살 여아 합기도 사범님이 무섭대요ㅜㅜ 6 어쩌죠? 2013/12/10 1,325
330709 어제 김구라 힐링캠프 보신분? 6 ㅇㅇ 2013/12/10 2,986
330708 외국인의 남자친구 과 흔드는 남자 mindel.. 2013/12/10 978
330707 공공건물 자판기커피 뽑으러 매일 드나드는거 5 오케이 2013/12/10 1,276
330706 항공교통학과에 대해 아시는 분~ 1 ㅇㅇ 2013/12/10 800
330705 초등맘들에게는 좋은 정보*^^* 3 violet.. 2013/12/10 1,123
330704 대만 일정이랑 좀 봐주세요(음식추천도 부탁해요) 5 죄송급해서 2013/12/10 983
330703 2개월 신생아 가끔 발과 입을 떱니다.. 2 2개월 신생.. 2013/12/10 1,204
330702 코레일 이사회, 수서발KTX 운영회사 설립 의결(1보) 3 민영화시작 2013/12/10 614
330701 집 안에 노란 솜 (유리섬유) 보여도 되나요? 6 미국아파트 2013/12/10 2,106
330700 방법을 구해요.. 1 나일론 2013/12/10 463
330699 창신담요가 최선인 줄 알았는데 6 pj 2013/12/10 2,862
330698 스위스 국영방송, 韓 시위대 박근혜 사퇴요구 3 light7.. 2013/12/10 699
330697 자기 치아로 사시는 분 많나요? 5 ... 2013/12/10 1,443
330696 루나틱이랑 220.70 싸질러놓은똥에 댓글좀 달지마세요 12 2013/12/10 1,012
330695 38개월 아들 너무 귀여워요. 14 엄마 2013/12/10 1,684
330694 예비중2 어떻게 준비시켜야 되나요? 1 중2 2013/12/10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