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상의차 글 올리네요
남편 sky나와 대기업 다녀요(그냥 회사원.. 정년 빠른 파리 목숨 인생이지요)
저는 프리로 조금씩 용돈벌이정도 일하구요
저희 부부 힘으로 강남 40평 아파트 장만했지만 대출이 1억 넘게 있어요
초등 고학년 두아이 있구요
친정 시댁 다 노후 준비 되어계세요 병원비두요
남편은 술,담배 안하고 가족들과의 여행 좋아하며 아주 가정적이에요
너무 가정적이라 회사일은 회사에 몸바쳐 일할 필요없다
임원 못되도 된다 아니 아예 안할거라 하면서 오래 살아남는게 최고다 하면서
그렇게 일하는 스타일이에요
승진은 착착 해왔지만 절대 가기 싫은 회식자리 no
위사람 눈치 안보여 자기 소신대로 합니다.
씀씀이가 많이 헤픈사람은 아니고 그래도 알뜰한 편이긴 한데요
남편과 저의 가장 큰 이견을 낳는 부분은요
남편은 저축할 생각을 전혀 안해요
현금 모아놓은것도 없고 집 대출도 남았는데.......
월급을 다 저에게 맡기긴하지만 들어가는 부분 전부 다 투명하게 알고 있어요
소소한 여행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한달에 두번은 국내여행 기본이구요
매년까지는 못가도 돈 모이는 대로 해외여행 가구요
주말에도 집에 있는거답답해해서 외출하면 꽤 쓰게 되구요
노후자금 모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그러긴 해야지 하곤 끝이예요
친정쪽에선 유산 받을거 전혀 없구요
시댁쪽으로는 월세 250 나오는 작은 건물 남편줄거라고는 하시는데
무남독녀 외동아들이긴 합니다만. 그것도 받아야 아는거잖아요
이거믿고 그러는지 여유돈 없이 항상 아슬아슬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초절약하며 살아온터라 지금 이 저축 없는 상황이 너무 불안하거든요
항상 불안해요
애들 어릴때 일 접었다 다시 일 하지만 용돈벌이 정도인데
남편은 제가 일 하면서부터는 더 씀씀이 커지려고 해서 제가 신경 많이 쓰고 있구요
집 대출은 애들 한참 클때라 이런식으로 생활하면 언제 갚을수 있을지 막막하구요
남편은 바뀌질 않고 저는 어떻게든 저축해보려 애쓰는데 참 힘드네요
그냥 아무 생각없는 사람처럼 남편 하라는 대로 하고 사라는 대로 다 사면서 쓰고 싶을때도 많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금을 모아놔야 하는게 맞는데....
한두번 현금 왕창 필요한일 있을때는 남편이 어머님과 상의해서 빌려다 제 통장에 입금해주더라구요
갚은적도 있고 못갚을데도 있구요 (이런 일로 시어머니가 제게 스트레스 주지는 않으세요 항상 적은
월급으로 생활하는라 고생한다 위로해주세요 )
남편 몰래 저축해보려구도 많이 해봤는데 정말 안되더라구요
남편에게 조금 아끼자 하면 자기는 술도 안마시고 아낄데도 없다고
가족들과 같이 쓰는 데 뭘 아끼냐 ... 맞는 말이긴 한데.......
가족과 같이 쓰는걸 줄여보자 하면 그럴 필요 없다 해요
저축 없이 사는 이 생활 넘 불안한데 그냥 이렇게 가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