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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후반, 마냥 구직중인 남동생이 걱정이네요.

걱정 조회수 : 21,558
작성일 : 2013-07-24 14:21:32

방금 친정엄마와 전화통화를 마치고 나니, 안그래도 무겁던 마음이 더하네요...

요즘 경제가 어려운 건 알지만, 취직안된다는 이유로 친정집에서 컴퓨터랑 책만 보고 있는

남동생 때문에 온집안이 걱정입니다.

나름대로는 뭔가 계속 이력서도 내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과는 늘 불합격.

스펙 올린다고 대학원까지 다녔는데 논문통과도 안되고, 결과적으로 나이만 엄청

많아져서 취업이 더 어렵게 되었어요..

(전산쪽 공부했는데, 이쪽이 나이 많으면 유난히 취직이 어려운걸까요? 경력이 많지 않은

탓인지...)

 

늦은 나이에 그래도 취직하겠다고 여기저기 이력서 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가도

완전히 눈을 낮추지 못하고 세상탓만 하는 동생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이런 동생을 보고

엄마는 우울증 걸리거나 나쁜 생각하면 어쩌냐고 감싸기 바쁘고요(엄마맘 모르는건 아니지만요..) 

사춘기 잘못 보낸 탓인지 안그래도 내성적이던 성격이 더 폐쇄적으로 변했고, 친구도 없고,

얘기하다 보면 답답해집니다. 전에 잠깐씩 직장을 다녔을 때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학원 다니고, 그 이후에 일이 안풀리면서 상태가 심해졌어요.

더 눈을 낮추고 뭐든 해보라고 강하게 말을 해야하는 건지,

그래도 애쓰고 있으니까 계속 다독여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일 겪으시는 82님들 계신가요?...뭐라고 도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IP : 180.229.xxx.1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
    '13.7.24 2:26 PM (180.229.xxx.17)

    혹시나 싶어서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는 점 양해해 주세요..학부는 천안쪽 대학 4년제 나왔고,
    대학원은 서울에서 이름 있는곳 야간 다녔구요. 토익은 700점대에 나이는 37세요..

  • 2. 걱정
    '13.7.24 2:30 PM (180.229.xxx.17)

    아...역시 그런건가요ㅠ얼마전 보니 국내 안되니까 해외취업(영미권) 알아본다고 학원같은데 다니고 있더라구요,,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 3. ㅇㅇㅇ
    '13.7.24 2:32 PM (114.199.xxx.155)

    영미권이라면 정확히 어느나라인진 모르겠지만..전 지금 미국이 있는데 여긴 요즘 석박사 여기 현지서 다 나온 아메리칸들도 취업 힘든 실정이에요..

  • 4. 차라리
    '13.7.24 2:33 PM (220.117.xxx.175)

    기술 배워서 기술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전산쪽과 연계해서 몸값 올릴 수 있는 그런 기술요.
    마치 통역도 영어로 듣고 불어로 뱉을 수 있는 통역가가 더 몸값이 높듯이.

  • 5. ..
    '13.7.24 2:34 PM (124.58.xxx.33)

    곧있으면 40이예요. 더 노력해보라고 다독거리다간 현실적으로 갈곳이 없어지는게 현실이예요.
    눈을 낮춰서 취직이라도 일단해서 사회경력이라도 쌓여야 나중에 지금 본인이 가고싶어하는곳으로 갈수있는 기회라도 생기는거예요.

    님 동생분 눈을 안낮추고, 세상탓만하고 가고싶은 자리 찾을때까지 계속 도전해보라기엔, 현실적으로 곧 40 앞둔 경력없는 사람 채용해줄 좋은 직장은 없어요.

  • 6. ..
    '13.7.24 2:35 PM (222.107.xxx.147)

    객관적으로
    학부는 그닥 좋지 않고
    대학원도 야간을 다녔지만 졸업 못했고
    토익은 구직자 평균 정도에
    나이는 신입으로 가기 부담스러운 정도네요.
    요즘 정말 스펙 좋은 젊은이들도 취업하기 힘들다고 난리던데;;;;
    제 생각에도 본인 스스로 자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7. 걱정
    '13.7.24 2:36 PM (180.229.xxx.17)

    그렇군요..얘기 들으며 워킹홀리데이처럼 일하는 거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어요..휴우..남동생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지..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8. .....
    '13.7.24 2:39 PM (175.182.xxx.91) - 삭제된댓글

    전산쪽은 실력있고 경력있으면 나이에 크게 상관 없던데요.

    죄송하지만...낮출고 뭐고 할것도 없는 스펙이예요..
    객관적으로 스펙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경력을 쌓는게 중요하니 오라는곳 있으면 일단 가야죠.

    영미권은 자국사람들도 취업 안돼서 난리인데...
    제 좁은 소견으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네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보세요.

  • 9. 걱정
    '13.7.24 2:42 PM (180.229.xxx.17)

    댓글 다는 사이에 많은 글 주셔서 놀랐어요. 모두 고맙습니다..ㅠ좀더 냉정해지라고 얘기해야겠어요.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철모르는 동생이 안타깝기도 하고 많이 속상하기도 하네요..이렇게 하다가 취업이 영영 어려워지면 그렇게 지내며 부모님께 용돈이나 받으며 사는 삶이 이어지는건가요..생각만 해도 앞이 캄캄하네요. 친정이 여유있는 집도 아니고, 이런 사정 모르면서 빨리 장가보내야 하는데 취직안된다고 막연한 걱정 중이신 엄마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네요..

  • 10. ..
    '13.7.24 2:42 PM (14.48.xxx.159)

    워킹홀리데이도 30세 나이제한 있어요.
    무조건 스폰서나 직장이 확실히 구해져야 비자 나옵니다.
    해외취업은 더 만만치 않습니다.

  • 11. 님아
    '13.7.24 2:50 PM (218.49.xxx.107)

    이럴 때가 아니에요. 님이라도 취직포탈사이트 이런데 이력서 올리고 면접이라도 가게 해줘야 해요.
    지금 봐선 동생분이 아무데라도 취직하려는데 취직할 데가 없다는데 100원 걸어요.
    눈 높고 낮고 이건 집에 말하기 좋게 해놓은 소리고요. 현재로선 창업밖에 없어요.
    아니면 써준다는데 있으면 냉큼 들어가서 경력을 만들어 놓던지요.
    그러니 동생보고 현실에 맞춰라 어쩌라는 별 실효성없고 동생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실천할 때에요. 님남편이든 누구든지 취직 자리 티오있는데 적극적으로 주선해서 넣어놔야 합니다.

  • 12. 비타민
    '13.7.24 2:51 PM (211.204.xxx.222)

    볼 때... 님 남동생은 일을 피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직장생활에서 위축되고 힘들면 그 탓을 '스펙' 탓으로 돌려서 공부하는 쪽으로 도망치는 겁니다.
    연수를 가야한다는 둥, 대학원엘 가야한다는 둥,하면서 어쨋거나 직장 그만두고맙니다.
    정작은.... 사회생활에서 도피하는 거에요.
    직장이 없어서 못 구하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가족들은 그 말을 믿어주고 더 공부하게 해줍니다.
    결국은 나이만 먹는 거에요.
    이 사람들 목적은 어쨋거나 일 안하고 공부 핑계대고 경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애들이 공부한다고 핑계대면 가족들이 다 열외 시켜주는 것과 같은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내성적이고 그러면서도 자기 열등감을 절대 가족에게 들통나기 싫고..
    그래서 공부, 스펙, 현재 불황상태, 이런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정작 괜찮은 직장 있어도 적극적으로 도전 안하고, 있어도 자기 수준에 안되는데도 붙들도 있습니다.
    눈높이 낮추고 무조건 들어가야하는데 안 그럽니다.

    학원 다닌다고요?
    한국에서도 직장생활 힘든 사람이 그 치열한 해외를 어떻게 가나요.
    어떤 남자분도 멀쩡히 다니던데 그만두고 영어가 딸려서 연수 가야한다는 둥하며 나갔다 몇달만에 오고
    그런 식으로 빈둥빈둥합니다.
    그 나이에 전공관련해서 취직한다는 것도 힘들고, 경쟁력도 너무 떨어져요.
    그정도였으면 애초에 그냥 직장 계속 다니게했어야하는데, 스펙 이야기에 가족들이 넘어가서
    동생이 원하는대로 직장 그만두는 것에 협조한 겁니다.
    아마 원하는 직장을 얻기는 힘들거고, 외국은 더더욱 힘들 겁니다.

    직장이 없어서 안 들어가는게 아니라는 것, 왜냐면 현실적으로 남동생에게 맞는 직장은 엄청나게
    눈높이 낮춰야맞는 겁니다. 맞추면 있는데, 정작 일하기 싫으니 다른 핑계 대는 것이고,
    가족들은 그말 믿고 불쌍하게 생각하고 건드리지 않으니 저런 상태로 정착합니다.
    또 뭔가 핑계가 있어야하니까 학원 다닙네, 이력서 냅네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노력이 아닐 겁니다.

    냉정하게 나가세요.
    돈 대주고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기다려줄 상황이 아니에요.
    남자나이 38,39이면 이제 거의 힘든 거에요. 외국은 다른가요?
    번듯한 직장을 찾을 나이가 아니에요.
    자기 전공과 상관 따지지 말고 들어가야합니다.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그야말로 '아무데나' 들어가야합니다.
    왜냐면 그것 자체가 경력이 되기 때문이에요.
    몸 쓰는 곳도 마다하지 말아야해요.

    요즘 가전제품 as 신청하면 오는 단골된 기사분이 있는데 저는 성실해보이고 좋더군요.
    관리실에서 나오는 직원들도 삼십대고.
    보면서 열심히 사는 가장의 모습은 참 좋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님 동생은 공장이건 어디건 들어가야해요.
    학부를 내세울 입장이 아닙니다. 그럴말하지도 못하고요.
    고졸이다 생각하고 접근해서 들어가서 인정 받는 식도 괜찮아요.

    남자나이 그 정도에 경력 단절이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전혀 쳐다도 보지 않아요.
    38, 39이면 더 암담합니다.
    올해 안에 들어가야해요. 생산직 가리지 말아야합니다.
    들어가서 일하다 옮기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눈높이 낮추는 것을 엄마부터 비참하고 슬프게 생각하면 자식 망치는 거라고 하세요.
    님 동생이 경쟁을 피해서 학교핑계대고 도망쳐있다가 이제 막바지에 몰린거라는 것을 인정하셔야합니다.
    무조건 세상으로 보내세요.
    얼마전 공장에서 나오는 한무리 남녀를 봤습니다.
    그 중 한분이 심한 장애인이셨는데 가슴이 찡하면서도 좋았어요.
    님 동생은 그 사람의 반의 반만큼의 용기도 노력도 없는 거에요.
    대학원 스펙 내세울 생각말고 생산직에라도 들어가라고 엄마랑 같이 압력넣어야합니다.

  • 13. 걱정
    '13.7.24 2:55 PM (180.229.xxx.17)

    잔인하지만 현실직시만이 답인듯 하네요. 지금도 이렇게 어려운데 우리 보통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곁에 있는 초등학생 아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갑갑해져 옵니다.

  • 14. ㅡㅡ
    '13.7.24 2:57 PM (218.149.xxx.93)

    스펙 낮추고 취업하면 82에서 가장 경멸하는 남자가 되겠네요
    능력없고 나이많은 남자.

  • 15. ,,,,
    '13.7.24 3:00 PM (14.45.xxx.143)

    비타민님 글보니 팍 와닿아요....40 막넘은 그런 남동생 있어요 그동안 들어간 돈만해도....오죽하면 공부좀 그만해라 하고 싶어요 세상에 나가서 부딪쳐라고.....70넘은 부모에 아직 의지하는....

  • 16. 눈팅코팅
    '13.7.24 3:02 PM (175.116.xxx.241)

    경기도 안산에 나름 업체들 많아요
    일단 가장 시급한 스펙이 경력이네요. 입에 맞는 떡을 고를 단계가 아닙니다.

  • 17. ..
    '13.7.24 3:06 PM (220.120.xxx.143)

    정말 경력이 전무하면 어디 생산직이라도 언능 들어가야해요 모든 물질적인 지원 중단..
    내쫓아야 겨우 정신 차릴려나

    제 남동생은 32에 지금놀거든요 공부 학원? 이런거 전혀 안하고 개하고집에서 노닥노닥..
    전 엄마한테 애를 내쫓아라 생활비 걱정없고 밥주고 하니 뭔 걱정이 생겨 돈을 벌겠냐싶어요
    엄만 마음 약해서 못하시더군요..항상 해맑아요..제 아들이 삼촌은 왜 어른인데 일 안해?
    하고 정공질문하니 그냥 웃더군요 바보같아요 정말..

    첨엔 이해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그냥 무기력 그 자체고 의지박약이란 생각뿐입니다

  • 18. 걱정
    '13.7.24 3:07 PM (180.229.xxx.17)

    비타민님, 정성스러운 글 정말 감사드려요..참고해서 동생과 엄마에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점 네개님도 많이 속상하시겠어요..ㅠ정말 공감합니다. 공부는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 19. 원글
    '13.7.24 3:12 PM (180.229.xxx.17)

    댓글 다는 동안, 또 글들이...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진작 여쭤볼 걸 그랬나봐요...ㅠ

  • 20. 비타민
    '13.7.24 3:18 PM (211.204.xxx.222)

    공부 그만하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저 사람은 공부 하려고 다니는게 아니라 도피할 장소를 마련해둔 거에요.
    그러니 공부 필요 없다, 그렇게 나가야합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현실직시를 하도록 해야해요.
    지금 세상에 나가자면 아마 굉장히 무서워할 겁니다. 누가 반겨주겠어요.
    저 나이 되도록 경력 없는 남자를.
    거기다가 알아주는 대학원 간판을 자기는 목숨 걸고 내세우고 싶을텐데 남들은 안 그렇죠.
    그냥 그거 다닐 동안 놀고 먹은 거에요.
    그걸 님부터 인정해야합니다.
    그런데 누나며 어머니가 잘 모르고 불쌍하다 감싸주니 더 심해진 겁니다.

    생산직이라도 얻어서 보내셔야합니다.
    본인도 아마 그러고 싶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동안 내세운 말들이 있잖아요.
    그 말과 다르게 생산직 간다고 하면 누나나 엄마가 '하늘이 무너진듯' 행동할까봐 되려 말 못할 수도 있어요.
    님과 어머니가 많은 대화를 하시고, 두분이 마음을 먼저 다지세요.
    그러고나서 말하고,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생산직이면 어떠냐, 요즘 세상에 괜찮지. 이런 식으로 나가야합니다.
    두분이 징징거리면 자존심 상해서 더 그럽니다.
    본인은 아마 두 분 앞에 떳떳하고 싶어서 더 핑계대고 속이고 그러고 있을 겁니다.

  • 21. 원글
    '13.7.24 3:26 PM (180.229.xxx.17)

    네..동생도 동생이지만 엄마 마음 움직이는 것도 일일듯 해요. 전에 동생한테 좀 모질게 하랬다가 누나라고 있는게 그런다고 서운해 하셨거든요. 아마 엄마도 현실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몰라서 그러실 수 있구요. 조만간 터놓고 현실적인 이야기들 나눠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2. 강하게 말할 게 아니라고
    '13.7.24 3:27 PM (218.49.xxx.107)

    지금은 님이 자리 (어디든지) 알아보고 면접이라도 보고 일단 경력 쌓자라고 달래는게 최우선이에요.
    동생보고 스펙낮춰 이렇게 말하는건 동생이 지금 해외 일자리 알아보는 거랑 마찬가지로 뜬구름 잡는 소리고요
    정말 동생을 위한다면 님이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자리 알아봐주고요
    동생이 자기가 이력서 넣는데는 다 불합격되었다는 건 그만큼 자리가 없단 소리예요.
    공장이든 뭐든 일단 경력은 만들어놓고 그 다음을 기약하자라고 하셔야 돼요.
    동생이 많이 약해져 있어요. (스펙쌓겠다고 대학원까지 진입했는데도 졸업 안되면 이건 이력서 경력도 쓸수 없어요) 어머니 말씀도 일리 있고요. 그러니 현실적인 취업자리를 님이 나서서 마련해주고 그 다음을 기약하세요. 지금은 무조건 취직해서 경력 만들어야 해요.

  • 23. 원글
    '13.7.24 3:33 PM (180.229.xxx.17)

    마음같아서는 제가 능력있다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지만, 애 둘 키우는 40대 아짐의 인맥으로는 참 어렵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 24.
    '13.7.24 3:39 PM (175.211.xxx.171)

    우선 얼마나 속상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경력이 하나도 없는건가요? 즉, 대학원 졸업까지 회사 경력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인거죠?

    그렇다면 현실을 깨끗이 수용하시고 50만원던 100만원이던 지역에서 전산관련
    아주 기초적인 업무라도, 영업부라도 하는 곳에 전부 이력서를 넣으셔야해요
    그리고 실업자 대상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세요. 전산이나 프로그램 관련해서
    실직자 교육시켜주고 업체 취직 연결해주는 게 있어요. 차라리 그쪽으로 6개월이던 1년이던 투자해서
    아무곳이라도 들어가야 해요. 무조건.
    그리고나서 일배우면서 해외취업을 노력해보던가 뭘하던가 해야 합니다.
    거기서 조금 더 있다가는 완전히 아무일도 안됩니다.
    대학원이고 뭐고간에 아무 경력이 없는 37세.. 절대로 그냥 준비?만하고 있음 안됩니다

  • 25. 에공
    '13.7.24 3:41 PM (211.36.xxx.86)

    영어성적도 그렇고
    눈높이 낮추셔야할듯요
    제동생이랑 나이가 비슷한데.. 제동생은 취업당시 토익.토풀 만점 받는데도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서 좌절 많이 했었어요. 학부sky 나왔구요
    그러던중에 친구 권유로 공사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한번에 붙어서 지금껏 잘 다니고 있네요. 제동생말로는
    그당시만해도 영어성적 그리 좋은애들이 공사 시험 보는애들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고..아마도 외국어 가산점 받은듯 하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그런데 들어가면 지방으로 돌고 하던데, 제동생은 본사 근무하고 유럽쪽 자주 다니는 업무 맡고있는데
    동생 말로는 요즘 새로 공채 들어오는 후배들 외국어 성적이 후덜덜 하다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만점자라고..
    눈높이도 낮추라고 하고 영어성적 더 높이셔야하고
    더 나이들수록 취업 힘들다는거 납득시키셔야할듯 해요.
    많이 안타깝네요...

  • 26.
    '13.7.24 3:45 PM (175.211.xxx.171)

    다시 보니 이전에 약간 직장 생활을 하셨다고 하시는군요..
    그렇다면 완전 무경력자는 아니니 최대한 활용해서 어떻게라도 지역에서 아무리 작은 곳이라도 일단 들어가서 하셔야 돼요.

  • 27. ..
    '13.7.24 3:47 PM (59.16.xxx.254)

    비타민님 답글 좋으네요..

    원글님께는 미안하지만.. 동생분은.... 눈낮추고 이런수준이 아니라 스펙이 전.무. 하잖아요.
    특히나 전산직은 워낙에 사이클이 빨라서 30대 후반이면 최소 과장급 이상, 팀장 이상입니다. 같은 연배의 신입사원? 100만원이 아니라 공짜로 쓰라고 해도 안 써요...
    영어가 어떻고 자격증이 어떻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밥벌이라도 하려면 동네 수퍼 배달직이라도 시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업은 사실 거리가 많이 있어 보이구요, 소규모 공장이나 자영업체 쪽으로라도. 그런데 스펙스펙 하는 사람치고 험한일 하려고 하는 사람 또 못 봤네요...
    어머님뿐 아니라 원글님도.. 아직은 동생이 불쌍하다, 안쓰럽다 생각을 더 많이 갖고 있으신 거 같아요. 가족이라 당연하지만 좀 더 모질게 이야기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님보다는 남편분이.. 남자대 남자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 해 보셨음 좋겠어요.

  • 28. 원글
    '13.7.24 3:49 PM (180.229.xxx.17)

    네..윗님들이 주신 말씀도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9. 제가 말한 건
    '13.7.24 3:51 PM (218.49.xxx.107)

    무조건 님이 아는 인력풀 모두 가동해서 동생 취직자리 티오 물어보고 티오 있으면 알려달라고 얘기하는 것과 더불어 인터넷에 각종 취업사이트에 동생이 올려놨겠지만 매일 체크해서 님이 채근하라는 뜻이에요.
    동생이 이력서 안낸 곳도 있을테고 모른 곳도 있을테니 알려주시고요.
    그냥 말하고 알아서 하는 것으로만 그쳐서는 지금 문제가 해결 절대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위에 분처럼 친구든지 누구든지 모든 인력풀을 가동해서 취업에 되게 해야해요.
    동생이 지금 자기 인생을 주도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님이라도 나서라는 뜻이에요. 힘내세요.

  • 30. 원글
    '13.7.24 3:54 PM (180.229.xxx.17)

    네...고맙습니다..ㅠ

  • 31. 동갑여자에요
    '13.7.24 3:58 PM (182.71.xxx.254)

    저는 37살 올해에 재취업했어요. 아시아권 해외로요. 저도 완전 후진 경기도 4년제 대학 나오고 그냥 그런 회사에서 서무 비슷한거 7년 근무하고 넘 지겨워서 그만두고 3년 놀고 올해 재취업했어요. 보잘것 없는 경력에, 많은 나이에, 보기 흉한 외모에 ㅠㅠ 볼거 하나 없어 재취업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과감히 그만두고, 노는 동안 호주로 어학연수 하고, 대학원 1년 과정 마치고 해외취업 했네요. 의외로 해외 취업이 쉽게 풀립니다. 700점 정도면 나쁜 점수 아니니 공부하며 도전해 보시라 하고 싶네요. 전 지금 토익 만점이지만, 회사 그만둘 당시에는 be동사와 do동사 차이도 모르는 바보였어요. 너무 절망부터 하지 마시고 화이팅하시라고 전해주세요!

  • 32. ............
    '13.7.24 4:06 PM (58.237.xxx.199)

    국내에서 중소기업으로 37세 전산직이라....
    아르바이트로도 써 주지 않아요.
    20대얘들도 널렸어요.
    토익 700대는 제 처음 토익점수네요.
    중소기업은 토익은 별로 중요치 않구요. 경력이 중요합니다.

    전공 살릴께 아니라 먼저 먹고살만한데를 구해야합니다.

  • 33.
    '13.7.24 4:46 PM (124.53.xxx.199)

    조심스럽게 덧글답니다.
    원글님 남동생은 제가 보기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도, 그렇다고 원대한 이상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보입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친구 없고, 과거에 뭔가 일이 풀리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하니 사회생활로 인한 트라우마가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춘기 시절, 왕따를 당했다던가 가까운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혹시 동생분에게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란 자존감 상실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생각엔 일단 편의점 알바라도 하면서 그 작은 공간안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험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 당장 심약한 남동생분을 마트나 생산직으로 내모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 34. ㅇㅇㅇ
    '13.7.24 4:49 PM (203.251.xxx.119)

    눈높이 낮춰서 낮은곳에 취직하고 몇년 다니다가
    경력으로 다른 좀더 좋은 쪽으로 옮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전산쪽은 초짜보다 경력직을 많이 뽑거든요.

  • 35. ..
    '13.7.24 4:50 PM (122.36.xxx.75)

    월급 100만원 안되어도 경력쌓아야해요
    전공상관없이 어느분야든 경력쌓은 후 다른곳 이직해야죠
    혹시 어머니께서 용돈주면, 그 용돈도 끊어야해요

  • 36. ..
    '13.7.24 6:00 PM (1.229.xxx.35) - 삭제된댓글

    일단 지금 뭐든 해야합니다
    공부는 안되구요 일해야 되요
    뭐든 하고 나면 다른길이 보일겁니다
    공부는 안되요 끝이 없습니다

  • 37. 원글
    '13.7.24 11:15 PM (180.229.xxx.17)

    다시 들어와보고 조회수랑 댓글보고 놀랐어요..시간과 마음 나누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신 말씀들, 정말 큰 도움되었어요. 좋은 소식 있게 되면, 꼭 다시 나눌게요..정말 고맙습니다..

  • 38. psyhallo
    '13.7.25 2:22 AM (218.235.xxx.165)

    가급적이면 하고 싶은 일 쪽으로 취업이라도 하시길 권하고 싶네요.
    어떤 일이든 적어도 3년 이상 꾸준히 했던 경력이 있다면, 어디 중소기업 쪽이라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중소기업쪽은 그냥 경력 우선이라 학벌은 썩 중요하진 않네요.
    요즘은 유능하면 알아서 통역도 붙여주는 세상이라 토익이든 토플이든 자격증도 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다만 나이가 좀 있으셔서 신입이 어려울 텐데, 그게 걱정이네요.
    적어도 대리급은 만 36세 이상은 거의 안 뽑으니까 올해 안에 가급적이면 자리 잡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39. 피터캣
    '13.7.25 4:14 PM (124.53.xxx.199)

    남동생분 힘내시길..
    전화위복 삼아 어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 40. 어머나.
    '16.11.3 8:43 AM (223.62.xxx.222)

    비타민님 댓글 좋네요.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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