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뒤에 돈 모으는 글을 읽다가 몇자 적고 싶어서요...
자산이 몇억씩 된다거나, 연봉이 억대는 아니지만... 맞벌이에 애둘 데리고 살며 수입의 40% 이상은 저축하고 살아요. 대출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자 월 10만원 내는 소액이고... 그나마도 이런저런 문제로 일부러 안고 있는 채무구요...
큰 빚이나 재산 없이 저희는 말 그대로 0에서 시작을 했어요. 해서 지금 차곡차곡 모으는 중이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큰 돈 모으는게 아니라 큰 힘 안들이고 빚 안만드는 방법이예요.
저희는 일정액 저축하는 통장 이외에 자잘한 돈 모으는 통장이 몇개 있어요. 요즘 인터넷 적금 많잖아요. 은행 안가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월 몇만원에서 십만원까지... 크게 무리안가는 수준에서 일년정도 적금을 넣는거죠. 통장마다 이름을 붙이시구요. '여름 휴가비', '세금', '아이 침대 교체', '부엌 수리', '자동차 구입'... 뭐 해외여행이나 집수리 하시려면 기간을 늘리시던지, 금액을 늘리시면 되구요...
왜 일년에 한번씩 꼭 목돈 쓸일이 있잖아요. 저희는 세금때문에 이런식으로 적금을 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재산세니 자동차세니... 매달 크게 부담 안가는 금액 모아서 목돈으로 내니 빚도 안만들고 생활에 크게 지장도 안주고... 해서 휴가비니, 겨울 코트니... 항목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요.
근데요... 매년 이렇게 일정금액만 모으면 안되겠죠? 에이... 물가도, 월급도 매년 조금씩 오르잖아요. ^^ 해서 새로 적금을 들때는 만원정도씩 늘려서 적금을 하는거예요. 올해 십만원 했으면 다음해엔 십일만원, 그 다음해엔 십이만원...
지출을 먼저 하는게 아니라 저축을 먼저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한도 내에서 지출을 하는거죠. 최대한 빚을 안만들고...
사실 저렇게 적은 금액의 적금은 이자도 별로 안붙어요. 2% 전후...? 근데요 빚을 냈을때 내야 하는 이자는 이거보다 더 많거든요. 전 이자 내는게 제일 아까운것 같아요. 외식은 살이라도 되고, 경조사비는 인간관계라도 좋아지지... 이자는 은행 좋은 일만 시키는 거잖아요.
물론 큰돈이 필요할때야 어쩔 수 없지만.. 소소한 금액 때문에 빚을 지는건 너무 아깝잖아요..(할부이자도 굉장히 높은거 아시죠?? 자동차 구입시 이자도 비싸요... )
그리고 이 방법이 좋은게... 성취감도 크다는거. 일년 모으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금타는 기분은 똑같더라구요. ^^
다들 아시는 방법일지는 몰라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