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딱히 남한테 뭘 바라는것도 아니고 데이트비용도 반반정도로 부담하는 편인데요
저는 저한테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 남자를 못 만나본 거 같아요.
그니까 한번도 남자에게서 뭘 받아본적이 없네요.
심지어 사귈때 생일때도 선물 못받고 그 사람은 내 생일이라는 거 알았는데도 모른척하고 지나쳤고
(저는 그 사람 생일때 제 능력안에서 필요할만한거 선물함) 밥 같은거 먹을때도 싼 곳으로만 가려고 하고요,
남자들이 항상 월말이나 월초되면 돈없다고 우는소리 우는소리 저에게 징징징징...
거기다가 대고 뭐라고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게 가난하다거나 그런 남자들도 아니었어요. 학생도 있었지만 직장인도 있었고요.
그게 비단 선물만이 아니라 평소 데이트 때 태도도, 저한테 뭔가를 해주고싶어하고 그런게 아니라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싼곳만 가려는 눈치가 보이니까 참 지치고 서글프더라구요.
저는 제가 부담하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곳도 가보고 싶고 맛있는것도 먹고싶고 그랬는데...
그래서 내린 결론이..
1. 나는 그다지 여자로써 매력이 없다.
2. 그 사람들은 나를 별로 안좋아했다. 그냥 적당하니까 만났다.
이거예요.
평소에는 거의 인식 안하고 살았는데 친구들 카스를 보다가 1주년 기념 반지, 옷들, 선물들
남자친구가 직접 만들어준 케이크, 꽃등등을 보면서,
그걸 갖고싶은게 아니라 그냥 제 처지가..참 그래요. 다른건 모르겠고 남자복은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제가 저의 문제라고 확신한 계기가 다른여자에게는 돈을 참 잘 쓰더란 말이예요 ㅎㅎ
그래서 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그냥.... 전 결혼 안하고 일이나 열심히 하면서 혼자 살아야 하나봐요.
연애를 하면 더 즐거운게 아니라 서글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