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초등학교 때 무지 친했고, 졸업 후에 중학교, 고등학교 각기 다른 학교로 갔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드문드문 만나며 지냈고,
대학 가서도 3학년 때까지는 연락하고 지냈는데, 그 이후로 핸드폰 번호 바뀌고 어찌저찌 하다가 연락이 끊겼는데
계속 그 친구 어찌 살까 궁금했었거든요.
작년에 결혼하면서도 그 친구는 결혼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어디서 살고 있을까 계속 궁금했는데...
사실 그 친구네 집 전화번호는 외우고 있어서 집으로 연락해볼까 하다가, 혹시나 82에서 자주 보던 스토리... 그 친구가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어서 연락을 끊은 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 연락을 차마 못 해봤었거든요.
근데, 어제, 세상에나!
임산부 요가 교실에서 만났어요.
요가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는데, 그 친구 이름이랑 같은 이름이 들리는 거예요.
나중에 뒤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그 친구.
출산 예정일도 저랑 일주일도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어찌나 반갑고 기쁘던지...
남편한테는 자랑해봐야 시큰둥하고, 82에다 살짝 자랑하고 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