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
'13.7.22 11:34 PM
(175.209.xxx.70)
전 님이 왠지 불쌍해요
2. .........
'13.7.22 11:35 PM
(58.226.xxx.146)
고생 많으셨겠어요.
하지만 지난 이야기니까 미움도 덜할거고
님도 나이 들어가면서 시어머니 입장에 더 가깝게 되니까
그 시절 힘들었던 것도 아련한 추억으로 포장됐을거고
님의 시어머니도 이젠 사실 날이 얼마 안남았으니 안쓰럽게 느껴지시나봐요.
저는 삼십대 중반이고 결혼 햇수로 아직 7년차인데 시어머니 연세가 73.
님시어머니와 별 차이없는데 기력이 쌩쌩하셔서
아직도 현역로 며느리 잡아먹고 싶어하시는 분이라....
그리고 제 시누처럼 자기도 겪어봤는데 끔찍하게 싫었던 일을
남에게도 ㅡ주로 올케인 제게ㅡ 하라고, 나도 해봤는데 힘들었지만 어쩌겠냐, 너도 해야지. 하는 스타일로 말하는게 너무 싫어서
님이 이런 글을 왜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님도 매해 여름 싫어하셨잖아요.
그래도 꾹 참고 했다. 20년 되어가니 다 추억이다. 새댁들도 해라.
그건가요? ;;;
3. 사실
'13.7.22 11:36 PM
(14.52.xxx.59)
시어머니 며느리는 타성받이이면서 남의 집에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서로 동병상련하기가 참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님은 어머님 생전에 그 감정 느끼셨으니 잘해드릴 시간은 남아있네요
돌아가신 다음에 그거 느끼면 참 맘이 착잡해요 ㅠ
4. .........
'13.7.22 11:37 PM
(58.226.xxx.146)
쓰고보니 님시어머니 연세는 없네요.
제가 다른 글과 혼동했나봐요.
어쨋든 ...
고갱 많으셨어요.
이제는 안하셔도 되는거 축하합니다.
5. ...
'13.7.22 11:38 PM
(1.244.xxx.23)
휴대용 식모 표현 참 적절하네요.
저도 시부모님과 여행다니긴 하는데
갈때마다 어머님이 출장나온 식모가 되시고, 저는 그 식모의 보조쯤 밖에 안되다보니.
그나마 덜 밉네요.
6. 원글이
'13.7.22 11:39 PM
(175.193.xxx.19)
쓰다가 어찌된 일인지 올라가 버려서 다시 이어서 썼스빈다. 혼란드려 죄송합니다.
7. ......
'13.7.22 11:42 PM
(112.168.xxx.231)
진정한 맏며느리네요.
분명 복 받으실거예요.
8. 원글이
'13.7.22 11:46 PM
(175.193.xxx.19)
지나고 보니 힘들일이 많이 미화되어서 기억 되는 거 맞을 거예요.
그때는 시어머니나 시집 식구들도 며느리를 잘 대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하고 생각도 부족하였던 것 같아요.
정말 보수적인 시각으로 며느리를 대하였겠지요. 그러니 다 같이 놀러 가서 휴가로 쉬어야할 며느리를 그리 일 시켰던 것이구요.
9. 전
'13.7.22 11:52 PM
(119.64.xxx.3)
원글님 이해돼요.
저도 해마다 시어머님 모시고 휴가를 다녔어요(애가 고3이거나 하는 특별한 상황일땐 못갔으니 제외하고)
처음엔 많이 불편 했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니
내가 안모시고 가면 여행은 못가시는 어머니가 안됐고 눈에 밟히고 괜히 찜찜해지더군요(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게다가 아이들이 크니 우리식구만 여행가도 별 재미도 없고요.
시어머님이랑 시누네랑 북적북적도 재미있고 남편도 고마워하고..
내가 내아들 이뻐하듯이 울어머님한테도 남편은 이쁜 자식이었을텐데..싶고
한집에서 모시고 살 자신은 없지만 휴가가고 아프실땐 병원 모시고 가고..
그정도는 기꺼이 할 수 있다 했습니다.
전 원글님이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알것 같아요.
10. 그래도
'13.7.22 11:59 PM
(121.137.xxx.36)
님 참 현명하시고 착하신 분이라 복 받을 것 같아요~ 자식들도 님 닮아 따뜻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이 되겠지요~
11. 원글이
'13.7.23 12:00 AM
(175.193.xxx.19)
맏며느리도 외며느리도 아니고 아들 여럿인 집의 막내 며느리예요.
맏이면 아마도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심적 부담이 더 했겠지요.
막내가 너무 나댄다고 말 나올까봐 눈치껏 하고 있고 맏형님이 늘 덕분에 짐을 던다고 고맙다고는 하세요.
저도 모시고 살 자신은 없지만 병원이며 여행은 시간이 되는한 도와 드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누군가에게는 시부모님이라 친정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너무 박하게 굴지 않으려는 마음은 있었어요.
사실 시부모님 한 번 모시면 그 다음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그랬습니다.
친정에서는 맏이거든요. 그래야 저도 마음 편하고 남편도 잘 따라와 주니까요.
12. 겨우 15년차
'13.7.23 12:01 AM
(119.202.xxx.133)
저는 이제 15년차 며느리일뿐이지만, 원글님 말씀 이해해요^^
아이 어릴때 같이 어디 가자고 하시면 참 별로였어요.
남편이 워낙 착하고 시댁 식구들도 품성이 좋아서 별로 힘들게 하는 일 없어도 재미없었어요.
시간 지나면서 아이들에 집착하는 시어머니가 좀 이해되기도 하고, 강한 시아버지 곁에서 나름 마음 고생하신
그 세월이 안쓰럽기도 하고...
3년 전인가...어찌어찌하여 우리 부부가 시어른들 모시고 일본에 온천여행을 가게되었어요.
어머님이 우울증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여행가자는 말 나오자 목소리가 달라지고 다녀오고 나서는
훨씬 건겅해 지셨어요.
남편이 고마워하는거랑 상관없이 제가 좀 울컥했었어요.
13. 음
'13.7.23 12:07 AM
(175.223.xxx.221)
부러워요 시집식구들과 전 가족은 아닌것같거든요 친정엄마도 불편하기도 할때가 있는데 말하고 풀어지고 그런게 가족이잖아요 전 시어머니와 교류는 최소한으로...옆집 할머니하고의 관계보다 못하고든요
14. 베이지
'13.7.23 12:07 AM
(1.243.xxx.145)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제 주위에 보면 어른들께 잘한분들 자녀들이
잘되더라구요.
알지만 잘 안되는 부분인데 님은 따뜻하고
지혜로운분 같아요.
15. 원글이
'13.7.23 12:13 AM
(175.193.xxx.19)
윗님, 그러시군요. 심란 하시죠?
이해해요. 저도 한참을 그랬으니까요.
조언이 되련느지 모르겠는데요, 저의 나름 대응법은 있었습니다.
시집 식구가 제 앞에서 듣기 싫은 소리나 쓸데없는 잔소리를 하면 저는 그냥 그게 안 들린는 척, 못들은척 하고 말았어요.
예를 들어서 시어머니가 너는 어째 간을 아직도 못 맞추냐고 타박하면
바로는 말고 한템포 다음이나 약간 시간이 지난 다음, 그런 이야기는 아예 들은 적도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다른 무난한 화제로 어머니께 말 걸고 그랬습니다.
그때 시어머니는 제게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사회적 언어를 익히거나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의견을 전달 하는지 잘 모르셨던게 아닌가하고 생각되기도 했구요.
그게 아니라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게 저로서는 덜 기분 나쁘니까요.
한참 후 시어머니가 다른 시어른들에게 저를 두고 말씀 하시길, 막내는 야단을 맞아도 절대로 기분 나쁜 티를 내지 않고 바로 내게 말을 걸어주어 그거 하나는 이쁘다고 하시더군요.
시어머니도 미운 말을 내게 그리 쏟아놓고 속으로는 미안 하셨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속에서 가족 간의 역사와 신뢰를 조금씩 다지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히 마음 편한 날이 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16. 원글이
'13.7.23 12:14 AM
(175.193.xxx.19)
그새 덧글이 달려서..바로 윗글 속의 윗님은 위에 위에 님이라고 쓰신 119님을 말하는 것이어요
17. ㅁㅁ
'13.7.23 12:16 AM
(112.153.xxx.76)
몇몇댓글들 왜이러나요?? 원글님 존경할만한분이네요 긍정적인모습 보기좋아요
18. Naples07
'13.7.23 12:17 AM
(115.136.xxx.126)
그건 맞아요. 어른에게 잘하면 반드시 공이 돌아와요. 동네에 제일 잘살던집 며느리 틈만나면 시어머니욕을 그렇게 해대더니 결국 그 집안 폭삭 망해서 뿔뿔히 흩어졌죠. 반면 친정엄마,,객관적으로 보면 참으로 막장시댁인데 할머니에게 얼마나 잘했는지 할머니가 숨 거두기직전. 자식을 찾은게 아니라 며느리(친정엄마)를 찾다 돌아가셨죠. 그런데 그공이 남편과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와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후 아빠 하시던 사업이 더 활활 불타올랐고 결혼당시 그냥 평범했던 사위들이 결혼하고 억대연봉자들이 되고,,,전 그게 모두 친정엄마 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옆에서 봤기때문에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어른에게 잘하면 결국 나에게 복으로 돌아온다는걸,,,그런데 정말 이론처럼 쉽지는 않네요 마음을 다스리기가. 왜냐면 결혼후 몰랐던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누군가를 이렇게 죽도록 미워할수 있구나 뭐 이런,,당연히 대상은 시집식구들이죠. ㅠ
19. 원글님
'13.7.23 12:22 AM
(61.32.xxx.142)
존경합니다.이 82쿡 사이트 다 좋은데 시댁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풍조가 없지 않아요.자제분들이 훌륭하게 자랄거라 믿어요.
20. ...
'13.7.23 12:23 AM
(111.118.xxx.242)
이 한몸 다바쳐서 시댁에 헌신하면 자식이 잘되나요?
참 가슴이 답답하네요.
제사 잘 받들어 조상 잘모시면 자식 잘된다고 제사 냉큼 물려주고
어른 잘 오시면 자식 잘되니 휴가도 시부모랑 가고...
지식은 잘되어도 내몸은 남아나지를못하겠네요
왜 며느리의 희생으로 집안을 살려야하는지...
다들 자식 결혼시킬때가 되니 생각들이 바뀌시나봐요.
고생은 추억으로 아련해지고...
21. 모
'13.7.23 12:31 AM
(211.36.xxx.54)
다 좋은데 어른들한테 잘하면 자식이 잘된다라...
이말 참 불편하지 않으세요?
되도 나한테 영향이 아닌
가장 소중한 존재인 자식을 걸고 넘어지면서
그럼 막말로 자식이 않좋으신 일 당한 사람들은
그 엄마 덕이 부족한 탓인가요?
22. ㅁㅁ
'13.7.23 12:32 AM
(112.153.xxx.76)
윗님 기분나쁘실만하네요 그 시어머니는 뭔 그런소리를 한대요? 아이가 아파 제일가슴아픈건엄만데
23. 원글이
'13.7.23 12:40 AM
(175.193.xxx.19)
저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휴가를 그리 보냈던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렇게 만사에 엽렵한 사람도 아니구요.
다만 남편 입장에서는 생각을 했습니다.
119님 시어머니는 말씀이 지나치셨네요.
그런데 시어머니라고 해서 완벽하고 성숙한 인격을 다 갖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부족하고 나이값을 못하는 태도가 사실 일상이고 그런 분들이 더 많죠.
그런 모습을 보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이 참에 하나 배운다고만 여기면 어떨까요?
내가 지금 부모 노릇을 조금씩 익혀 나가듯이 저 분도 시어머니의 제 역할을 익혀 나가는 중이다라고요.
혹은 제가 한참전에 배워서 가끔 해보는 방법인데요, 내 마음을 아주 아프게 하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연극의 한 장면을 관람하듯이 떨어져서 보라더군요.
무대 위에 올라서 연기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보듯이 말입니다.
낯선 객관덕인 시각에서 보면 울분이 가라 앉는다는 말이죠. 가끔 그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24. ㅁㅁㅁㅁㅁ
'13.7.23 12:42 AM
(121.188.xxx.90)
내가 처한 상황, 환경은 긍정적인 환경이든 부정적인 환경이든
나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아무튼.. 원글님께서 쌓은 복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고스란히 원글님과 남편분, 원글님의 자녀분들이
받게될겁니다. ^^
25. ㅉㅉ
'13.7.23 1:01 AM
(211.234.xxx.222)
-
삭제된댓글
시댁을 무슨 닭보듯 하는 여자들 한심
원글님 정많고 사랑 많으신분 같아요
26. 도대체
'13.7.23 1:03 AM
(203.142.xxx.161)
시모가 뭐라고 속앓이까지 하며 챙기나요.
며느리를 착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네요.
시댁 친정 형평성 있게 모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로 태어나서 며느리가 됐다는 이유로 과잉충성을 강요하는 풍토 나빠요.
27. ...
'13.7.23 1:42 AM
(175.119.xxx.111)
전 원글님 따라가려면 몇배는 힘들지만 잘해드려도
결국 남이던데요
결혼십년차지만 신혼때10가지 시댁에 충성해야할일을 써주셨었어요
강요를 받아들이자 내부모처럼 잘하자 했지만
돌아오는거 가마니로보는 시어머니 막대해도 되는 며느리로 동서로 재수씨로 ㅡㅡ
시댁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것은 확실하네요
28. 참...
'13.7.23 8:12 AM
(220.149.xxx.65)
시짜들한테 맺힌게 많아 정신과치료를 요할 정도의 사람들이 82에는 정말 많은 거 같아요
처음엔 그랬으나
시간 지나면서 서로 가족이 되어가고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도 느껴진다는 글에다 대고
왜 악담을 하고 싶을거며
원글님 덕담해드린다고 잘 살아오셨으니 자식들 잘 될 거라는 얘기조차
비꼬아듣는 사람들 심리가 참으로 측은합니다
누가 어른들한테 잘하고 시짜들한테 잘하면 자식 잘된다는 얘기인가요?
원글님 그만큼 잘 살아오셨으니
아이들에게 좋은 일 있을 거라는 덕담인거죠
참... 사람들 심뽀 못됐습니다
29. ^^
'13.7.23 8:42 AM
(203.142.xxx.231)
님은 시집식구들과의 여행을 통해서 인격수련하셨네요.
그것만 해도 결과론적으로, 긍적적으로 보면 의의가 있네요.
30. 님은...
'13.7.23 10:24 AM
(121.175.xxx.147)
그 상황을 밑거름으로 인격수양을 하셨군요.
화병이 나지 않고 본인의 인격수양을 할 수 있었다니 대단하세요.
다음 생엔 남자로 태어나실 수 있을 거에요.
31. ......
'13.7.23 10:39 AM
(119.67.xxx.55)
남편 얘긴 없으신데...
남편이 결혼하자마자 저렇게 시댁식구랑 여행가자고 하신거에요? 매년 가셨는데...많이 도와주시나요?
남편이 친정에는 잘 하시는지..
무어소다 원글님이 힘들어 한건 아는지
맞벌이신 것같은데..
지나간 일인데 아렇게 여쭤봐서 죄송해요
하지만..제가 너무 속상해요 지나간 세월이라도
이런 얘기엔 남편은 아예 등장조차 안하는 것도..
아내가 결혼하면 저러는게 다연하다고 생각하는건지
32. 내일
'13.7.23 10:57 AM
(115.20.xxx.58)
어른들 모이시면 가장 부러워하는게 자식들이 부모 모시고 여행가는거라고 합디다.
같이 외식하는것도 부러워하시고...
그냥 세월이 지나다보니 처음엔 불편하던 여러일들이
결국은 내남편 맘편하게 해주는게 가장 좋다 생각합니다.
울남편 시엄니 모시고 형제 다같이 놀러가는거 좋아합니다.
평소에 친정엄마 챙기고...
여름 겨울 일년에 두번 정도만 효도코스프레하구요.
기왕 간거 나두 재밌게 지내다와요.
밥하느라 힘들어도 같이하니까 즐겁고...
33. 어이상실
'13.7.23 9:23 PM
(218.235.xxx.87)
힘든 상황 지혜롭게 대처하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요 교육입니다.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요.자신의 언행 돌아보세요.대개 부모의 언행 그대로입니다.자식 잘 될거란 덕담 삐딱하게 듣는 분들은 딱 댁들같은 자식과 며느리 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