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손익 얘기.

ㄷㄻ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13-07-22 12:48:13
남녀 문제가 첨예할 수 밖에 없는 게, 
어떤 이슈든 자신이 직접 관련된 분야에 있어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예컨대 로스쿨 문제에 있어서의 사시출신들이라든가, 한의학 얘기에 있어서의 한의사라든가...) 
남녀 문제는 우리 모두 어느 한 쪽이든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니까요.


한국에서 "결혼"에 있어서의 남녀 득실을 아주 단순화해보면, 남자는 결혼비용의 부담에서 실을, 여자는 결혼 이후의 가사나 본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실을 각각 가지는 것으로 여겨지죠. 일반적으로요.

근데 여자 진영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결혼을 글로 배운 불페녀의 입장에서만 보면, 
저 구도에서의 득실은 확실히 여자가 불리하다고 생각돼요.
순수하게 혼인 당사자인 남, 녀의 개별 관계에서 보면 말이죠.

보통 남자 쪽이 부담하는 "결혼 비용"은 본인의 주머니보다는 남자 쪽 부모님의 원조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반면 여자 쪽의 부담이라 할 수 있는 '가사'나 '시댁에 대한 봉양'은 여자 본인이 직접적 부담이죠.

이 관계를 도식화하면, 남자는 자신 쪽의 부담은 자기 부모님 돈으로 해결하고, 그 대가는 아내로 하여금 부모님에게 치르게 하면서, 덤으로 가사 부담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니까, 
남자는 결국 부모 손으로 코풀고, 그 휴지는 여자에게 치우게 하는, 상당히 남는 장사 아닌가 싶은 거죠.

게다가 남자 쪽이 능력있잖아요? (예컨대 전문직이라던가) 
그럼 그나마 저 부담도 안 해요. 결혼비용 부담도 여자 쪽에서 하고, 가사야 원래 여자 쪽의 주무고, 처가에 눈치를 좀 본다한들 며느리 같은 직접적인 노력봉사까지는 요구받지 않지요. 

하여간 머리로 생각하니까 그랬는데....

얼마 전에 친구가 얘기하기를, 자기가 아는 외국인 남자가 한국인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여자 쪽에서 집도 얻어주고 결혼비용을 거의 부담했다나 봐요(물론 부모님 돈이죠). 반찬이나 그 밖의 살림살이 같은 것도 상시적으로 도움을 받고요.

근데 그런 식의 한국문화는 달게 삼키면서, 한국 처가는 너무 간섭이 심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자기한테 맨날 불평을 한다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x나 빡이 치는 거에요. ㅋㅋㅋ

결국 자신이 한 쪽 진영의 당사자로 속한 이슈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인가 봐요. 제가 사람이 덜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IP : 218.149.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7.22 12:50 PM (112.153.xxx.76)

    불펜에서 글 퍼오신 거면 퍼오셨다고 표시해 주세요.

  • 2. ㅋㅋ
    '13.7.22 12:51 PM (180.65.xxx.29)

    국제결혼한 제 친구도 그래요 결혼비용 ,집 ,전부 여자쪽에서 부담하고 결혼했는데 친정에 용돈 주는거 이해 못하는 남편 때문에 빡친다고 하던데

  • 3. 그러게
    '13.7.22 1:09 PM (74.101.xxx.166)

    국제결혼을 왜 그렇게 해요. 자존심도 없나 봅니다. 아니면 어느 한군데 모자라거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달라지긴 힘들겠죠

  • 4. 잔잔한4월에
    '13.7.22 1:53 PM (115.161.xxx.85)

    손익계산을 하면서 어떻게 결혼을 하나요.
    결혼은 상대방이 좋아서,
    아무런 조건없이 그사람의 빈곳을 채워주는겁니다.

    하긴 저번에도 결혼전인데, 이혼위자료까지 계산하시는분도 계시더만..

  • 5. ..
    '13.7.22 2:21 PM (39.120.xxx.59)

    그럼 결혼을 하지 마세요. 진정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서 왜 결혼을 하시나요? 누가 강제로 시켜요?
    부양의 의무 지우게 하는 게 얼마나 큰 데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895 밑에..설국열차 영업말라는 글...베일충임 10 2013/08/02 1,171
281894 8살 남자아이 고추가 아픈데 비뇨기과가 낫나뇨? 4 ... 2013/08/02 8,790
281893 운전하시는분이나 길잘아시는분 17 여쭐게요 2013/08/02 1,921
281892 어제 널은 빨래가 좀전 비에 다 젖었어요 6 바보 2013/08/02 1,526
281891 수하의 일기장 1 깨알같은 작.. 2013/08/02 1,718
281890 변기에 칫솔이 휩쓸려 내려갔는데 변기를 17 2013/08/02 15,888
281889 8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3/08/02 920
281888 해운대를 다녀왔는데 1 ㄴㄴ 2013/08/02 1,695
281887 또 비 오네요...... 13 장마 2013/08/02 2,138
281886 아줌마들이 마음을 토로하고 위로받고 조언받을곳이 절실히 필요해요.. 16 50대 2013/08/02 2,913
281885 성재기 죽은 곳에 태극기를 갖다 바치는 인간들도 있네요 5 ... 2013/08/02 1,344
281884 눈치가 너무 없는 아이 21 행복 2013/08/02 7,297
281883 치과 두 곳에 부정교합 상담하러 갔는데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15 부정교합 2013/08/02 3,167
281882 에어컨을 하나만 놓는다면 어디에 놓을까요? 3 ///// 2013/08/02 1,344
281881 담주 월요일 터키여행 조언좀 해주세요 11 터키여행 2013/08/02 2,405
281880 궁금해서요 1 그냥 2013/08/02 611
281879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며 사는법은 뭔가요? 13 2013/08/02 8,428
281878 태국으로 국제이사하려는데~~ 7 kys 2013/08/02 1,740
281877 커피원두 추천해주세요. 6 ㄴㄹ 2013/08/02 1,255
281876 치료 받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요 3 그루 2013/08/02 1,004
281875 꽁치 통조림 꽁치가 일본산...! 7 충격 2013/08/02 4,243
281874 고백 6 살짝 2013/08/02 2,240
281873 82맘님들 칼라 프린터 추천 부탁드립니다. 유치원 숙제로 사진찍.. 2 ff 2013/08/02 1,167
281872 김밥에 스팸싫은데 92 김밥 2013/08/02 10,340
281871 나인에서 조윤희요.. 9 나인 2013/08/02 4,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