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댁의 사소(?)한 고민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13-07-22 11:39:03

결혼한지 얼마 안 됐어요.

시부모님은 간섭 별로 없으시고 저희 집에 오신 것도 손에 꼽고 찾아뵈면 좋아하시고

집으로 돌아갈 땐 사과 한 알이라도 싸주세요.

용돈 달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가끔가다 무슨 날이어서 드리면 금액 상관없이 고마워하세요.

남편이 저 너무 좋아하고, 본인 부모님께도 자긴 결혼해서 너무 행복하다 하니

저한텐 결혼준비 과정부터 지금까지 뭐라고 하신게 별로 없으세요. 늬들 알아서 하라고.

근데 가끔씩 시부모님댁 찾아가서 저녁 먹을 때 그런 얘길 하세요.

어머님 쪽 형제가 많은데 누구누구는 해외 어딜 가봤는데 우린 가게 하느라 하나도 못 가봤다. 이렇게요.

아니면 누구네 아들이 생신잔치 올해는 이렇게 해줬다 하고요.

전 아직 결혼생활이 얼마 안된터라 사실 그 얘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 해외여행 보내달라고 하시는건지, 아니면 바쁘게 살았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가끔씩 좋은데서 외식하고 싶구나.. 라는 생각에 말씀하시는건지 그냥 얘기하시는건지

어제는 웃고 기분 좋은 그런 분위기라 저희도 나중에 보내드릴게요~ 하고 말씀드렸는데

저한텐 아직 좀 부담스런 얘기거든요ㅠ.ㅠ

사실 친정 부모님도 그런 얘긴 하세요. 

지금은 우리가 돈을 버니 우리가 나중에는 너희들이 우리한테 잘해줘라~

하시면서 밥을 사주시는데...

저는 저희 부모님을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가 그냥 종종 찾아와서 이렇게 식사하면 좋겠다.라는 의미란 걸 알아요.

근데 저희 남편도 저걸 뭔가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진 않은지 모르겠네요.

세월이 지나서 좀 더 서로의 부모님들을 알게 되면

저런 얘기가 그렇게 부담스러워지지 않는 날도 오는거겠죠?

결혼생활이 장점도 있지만 이럴 때마다 참 어려운거 같아요.

 

덧) 그리고 직장다니는 저에게 직장은 계속 다니는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시누이는 결혼과 동시에 아이 낳고 전업...;;

저도 관둘생각은 없는데, 저렇게 얘기하실때는 참 남편의 부모님이구나 싶긴 합니다.

좋게좋게 생각하는게 제 정신건강에 이롭겠죠..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고 있다가
    '13.7.22 11:54 AM (220.76.xxx.244)

    비슷하게라도 해달라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 2. 항상행복
    '13.7.22 11:56 AM (125.142.xxx.43)

    그냥 웃으며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가만있다가 아들장가보내니 해외가 가고싶고 대접받고 싶고..
    정말 싫어요 전..
    아직 형편안되면 그냥 모른척하심이..
    그리고 계속 비교하면 님도 웃으며 비교하세요 친구시댁은요~~

  • 3. ...
    '13.7.22 11:59 AM (182.222.xxx.141)

    아이들이 사느라고 힘 든데 가능하면 부담 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 같은데요. 혹시나 얘들이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나중에도 모른 척 하면 어쩌나 이런 걱정도 살짝 하시는 거죠. 제가 그렇거든요.
    그리고 저라면 며느리건 딸이건 본인을 위해 직업을 갖기를 바랍니다. 아들 위해서 너도 돈 벌어라 그런 차원이 아니구요.

  • 4. 원글
    '13.7.22 12:39 PM (168.248.xxx.1)

    아직까진 그 분들도 저를 잘 모르시니 하는 얘기다, 하고 적당히 잘 해석해서 듣고 있어요. 그걸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뭔가 시댁을 미워하는 순간 셀프 시집살이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뭔가 해드릴때 기꺼운 마음으로 해드릴 수 있을때까지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만 제가 너무 눈치없이 멀뚱- 있는건 아닌가 해서 올글을 적어봤어요...ㅎㅎ

  • 5. ㅇㅇ
    '13.7.22 3:01 PM (210.105.xxx.253)

    원글님 참 밝고 맑은 분인거 같아요.
    맞아요, 그 정도로 좋은 시부모님이면 괜히 오바 해석해서 셀프 시집살이 하지 마시고..
    웃으면서 네네..
    우와..멋지네요~ 저희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렇게 해드려야 하는데~
    하고 서로 마음 편하게 넘어가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227 미트볼 만들때 빵가루 없으면? 5 ACME 2013/07/23 2,766
278226 스피디다미에35면세점가격 얼마인지 아시 1 aeag 2013/07/23 2,025
278225 아랍왕족인가가 한국에서 수술하다 죽었어요? 1 예흔 2013/07/23 2,970
278224 루이 스피디 면세점서 구입하면 귀국시 4 ᆢ ᆢ 2013/07/23 1,865
278223 보험 가입시 준다고 한 사은품 안 줘서 기분 나쁘네요. 4 ... 2013/07/23 1,006
278222 <중보기도> 기도가 필요하신 분 12 ... 2013/07/23 1,341
278221 왜 꼭 우기실까요? 2 시어머니 2013/07/23 1,147
278220 '힐링' 홍석천 "엄마, 고부갈등 느끼고 싶다고 결혼 .. 21 .. 2013/07/23 11,643
278219 진주목걸이 팔려고하는데 사는곳없을까요? 2 진주 2013/07/23 4,168
278218 발가락을 접질렸으면 어느병원으로 가야해요? 5 이클립스74.. 2013/07/23 2,553
278217 해외 여행지 추천부탁합니다 3 엄마와딸 2013/07/23 1,623
278216 유통기한 2년지난 탄산수 버려야겠죠?? 2 ㅣㅣ 2013/07/23 3,220
278215 전혀 모르는 이름이 친구신청에 떴던데 1 카톡 2013/07/23 1,419
278214 방사능식품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네요 5 방사능조심 2013/07/23 2,362
278213 곰취 아직 나오나요?? 햇살 2013/07/23 659
278212 황금의제국에서요 2 궁금 2013/07/23 1,804
278211 마흔살 모태솔로 남자 친구 7 바람이 불어.. 2013/07/23 8,013
278210 색상 좀 봐주세요~~^^ 14 플리즈 2013/07/23 3,564
278209 강남 서초동네에 맛있는 백반집 아시는분 계시나요? 11 .. 2013/07/23 3,131
278208 세탁소집 딸입니다. 17 2013/07/23 15,533
278207 병원갈때마다 2만원씩 주는 어린이 보험 괜찮아요? 13 홈쇼핑 2013/07/23 2,721
278206 동대문 두타 주변에 맛집 부탁드립니다. 8 딸아이와 함.. 2013/07/23 4,797
278205 이미키 라는 가수 아세요? 8 ,,, 2013/07/23 3,484
278204 급질문 강아지가 사료를 자꾸 토해요 5 ᆞㄴᆞㄴ 2013/07/23 3,591
278203 지금 엠비씨 북한의 백두대간 멋있네요. 1 ㅇㅇ 2013/07/23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