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댁의 사소(?)한 고민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3-07-22 11:39:03

결혼한지 얼마 안 됐어요.

시부모님은 간섭 별로 없으시고 저희 집에 오신 것도 손에 꼽고 찾아뵈면 좋아하시고

집으로 돌아갈 땐 사과 한 알이라도 싸주세요.

용돈 달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가끔가다 무슨 날이어서 드리면 금액 상관없이 고마워하세요.

남편이 저 너무 좋아하고, 본인 부모님께도 자긴 결혼해서 너무 행복하다 하니

저한텐 결혼준비 과정부터 지금까지 뭐라고 하신게 별로 없으세요. 늬들 알아서 하라고.

근데 가끔씩 시부모님댁 찾아가서 저녁 먹을 때 그런 얘길 하세요.

어머님 쪽 형제가 많은데 누구누구는 해외 어딜 가봤는데 우린 가게 하느라 하나도 못 가봤다. 이렇게요.

아니면 누구네 아들이 생신잔치 올해는 이렇게 해줬다 하고요.

전 아직 결혼생활이 얼마 안된터라 사실 그 얘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 해외여행 보내달라고 하시는건지, 아니면 바쁘게 살았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가끔씩 좋은데서 외식하고 싶구나.. 라는 생각에 말씀하시는건지 그냥 얘기하시는건지

어제는 웃고 기분 좋은 그런 분위기라 저희도 나중에 보내드릴게요~ 하고 말씀드렸는데

저한텐 아직 좀 부담스런 얘기거든요ㅠ.ㅠ

사실 친정 부모님도 그런 얘긴 하세요. 

지금은 우리가 돈을 버니 우리가 나중에는 너희들이 우리한테 잘해줘라~

하시면서 밥을 사주시는데...

저는 저희 부모님을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가 그냥 종종 찾아와서 이렇게 식사하면 좋겠다.라는 의미란 걸 알아요.

근데 저희 남편도 저걸 뭔가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진 않은지 모르겠네요.

세월이 지나서 좀 더 서로의 부모님들을 알게 되면

저런 얘기가 그렇게 부담스러워지지 않는 날도 오는거겠죠?

결혼생활이 장점도 있지만 이럴 때마다 참 어려운거 같아요.

 

덧) 그리고 직장다니는 저에게 직장은 계속 다니는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시누이는 결혼과 동시에 아이 낳고 전업...;;

저도 관둘생각은 없는데, 저렇게 얘기하실때는 참 남편의 부모님이구나 싶긴 합니다.

좋게좋게 생각하는게 제 정신건강에 이롭겠죠..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고 있다가
    '13.7.22 11:54 AM (220.76.xxx.244)

    비슷하게라도 해달라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 2. 항상행복
    '13.7.22 11:56 AM (125.142.xxx.43)

    그냥 웃으며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가만있다가 아들장가보내니 해외가 가고싶고 대접받고 싶고..
    정말 싫어요 전..
    아직 형편안되면 그냥 모른척하심이..
    그리고 계속 비교하면 님도 웃으며 비교하세요 친구시댁은요~~

  • 3. ...
    '13.7.22 11:59 AM (182.222.xxx.141)

    아이들이 사느라고 힘 든데 가능하면 부담 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 같은데요. 혹시나 얘들이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나중에도 모른 척 하면 어쩌나 이런 걱정도 살짝 하시는 거죠. 제가 그렇거든요.
    그리고 저라면 며느리건 딸이건 본인을 위해 직업을 갖기를 바랍니다. 아들 위해서 너도 돈 벌어라 그런 차원이 아니구요.

  • 4. 원글
    '13.7.22 12:39 PM (168.248.xxx.1)

    아직까진 그 분들도 저를 잘 모르시니 하는 얘기다, 하고 적당히 잘 해석해서 듣고 있어요. 그걸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뭔가 시댁을 미워하는 순간 셀프 시집살이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뭔가 해드릴때 기꺼운 마음으로 해드릴 수 있을때까지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만 제가 너무 눈치없이 멀뚱- 있는건 아닌가 해서 올글을 적어봤어요...ㅎㅎ

  • 5. ㅇㅇ
    '13.7.22 3:01 PM (210.105.xxx.253)

    원글님 참 밝고 맑은 분인거 같아요.
    맞아요, 그 정도로 좋은 시부모님이면 괜히 오바 해석해서 셀프 시집살이 하지 마시고..
    웃으면서 네네..
    우와..멋지네요~ 저희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렇게 해드려야 하는데~
    하고 서로 마음 편하게 넘어가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119 후아유 주인공은 하지원이었으면 어떨까..하는.. 7 후야유는 2013/08/24 1,622
289118 롯데백화점 푸드코트는 맛이 너무 엉망. 15 ... 2013/08/24 2,825
289117 유산한적이 한번도 없으신 분도 계신가요? 35 나문 2013/08/24 6,110
289116 백씨성 남아여아 쌍둥이 이름 뭐가 예쁠까요? 10 dd 2013/08/24 3,486
289115 덜 매운 양념통닭 알려주세요 2013/08/24 514
289114 집주인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데요 미치겠네요 35 ㅇㅇ 2013/08/24 11,862
289113 [부산/인문학] 제4회 새로고침 강연회 - 벌거벗은 마케팅 요뿡이 2013/08/24 798
289112 자몽... 손쉽게 즐기는 방법 ?? 6 어느덧 갱년.. 2013/08/24 2,810
289111 현대백화점 무역점 1 궁금 2013/08/24 1,892
289110 여자인데 177cm예요. 몸무게가 어느정도면 괜찮나요? 7 ㄴㄴㄴ 2013/08/24 6,192
289109 아들 운전 연습 시키고 몸살났어요 5 힘들다 2013/08/24 2,513
289108 들깨가루 이용한 음식 뭐 있나요? 7 들깨가루 2013/08/24 3,233
289107 내가 개신교 보수주의자들을 가장 경멸하는 이유 4 호박덩쿨 2013/08/24 1,294
289106 댁의 자녀 학원에서도 체벌을 하나요? 9 진주귀고리 2013/08/24 3,510
289105 모터백 사려고 하는데요 2 ... 2013/08/24 1,338
289104 종이호일 접시꽃 2013/08/24 724
289103 호주 어린이 방송 소스 주신분 5 게시판 2013/08/24 1,096
289102 인터넷이나 마트, 뼈없는 닭발 추천좀 부탁드려요 2 묵고잡다 2013/08/24 1,323
289101 시레기 찌개 맛나게 하세요? 3 구수하게 2013/08/24 1,907
289100 초6학년 여아랑 함께 보려합니다.테러 감기.숨바꼭질 3 초6 2013/08/24 907
289099 제주에 10년만에 가려고 해요 2 제주 2013/08/24 807
289098 이선정 남편 뭐하는 사람? 5 그냥 2013/08/24 6,622
289097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우꼬살자 2013/08/24 845
289096 아이라이너 사려고 하는데요^^ 5 .... 2013/08/24 1,584
289095 마른고추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고추 2013/08/24 1,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