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용돈

eo 조회수 : 3,488
작성일 : 2013-07-22 10:14:58

매달 20만원씩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명절이나 생신때는 추가로 20만원씩 더 드리고 있구요..

 

얼마전에 서글픈 친정 엄마 글이 있어서 저도 읽었는데, 저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사실 양가 도움없이 시작한 결혼이고 맞벌이라...애 키우며 직장 다니기도 벅차서 친정 엄마께는 따로 살갑게 못 챙겨 드렸어요.. 기본 용돈 외에 반찬 엄마가 한달에 한번정도 해서 보내주시면 10만원 정도 반찬 값드려구요.. 반찬 받는 건 돈드릴 생각을 못했는데, 어디서 반찬도 그냥 받아먹는 거 아니라며...;; 그런 말씀 들은 기억이 있어 받을때마다 돈 드리네요... 그래봤자 재료값이지만요..

 

그런데 엄마가 가끔 이것 저것 밑반찬 해 주시는 것 외에 불고기나 고기 반찬 재워서 주실 때가 있어요. 그럼 냉동해 놨다가 꺼내 먹는데, 이런 것들도 10만원씩 부쳐 드리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반찬값 보내드릴때마다 남처럼 왜 보내냐 하시는데...말씀은 이렇게 하시는 거고 그냥 공짜로 받아먹는 것보다 챙겨드리는 것이 도리겠죠?

 

결혼하니 저는 친정엄마가 더 불편해 졌어요..

애 낳으니 친정집에 가면 애기 때문에 엄마가 더 바쁘시고 신경쓰시니 가지도 못하겠고... 맞벌이라 신랑이랑 저랑 사실 너무 힘든데.. 엄마한테 힘들다 말한번 한적이 없네요..ㅜㅡ

 

가끔 엄마가 다른집 자식들이 칠순때 뭐뭐 해 줬다더라..그런 말씀하시기도 하는 걸 보면 너희들도 알아서 잘 챙겨라 그러신 것 같기도 하구요..

 

친정은 생활이 넉넉치 못해서 아마 엄마가 말씀은 못해도 생활비 걱정이 많으실 거예요... 아마 조만간 애기 어린이집 보내면 엄마께 오후 부탁드리고 용돈 많이 드리는 방향으로 하려고 하는데... 암튼 그렇네요..

 

대학 내내 과외 알바 세개씩 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담 안 드리려고 했는데, 자식 셋 나아 키우느라 당신 노후준비 못 하신 부모님 보면 가슴이 짠하면서도, 저도 형편이 빠듯하여 맘만큼 잘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워요..

 

지금 처럼 용돈과 경조사 챙기는 것 외에 반찬 보내주시면 소소하게나마 계속 돈 보내드리는 게 도리겠지요? 말씀은 보내지 마라 하셔도... 아니면, 차라리 작은 금액 그때그때 드리는 것 보다 이돈을 모아서 일년에 한번씩 100만원으로 모아 드리는 게 나을까요..

 

IP : 193.18.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2 10:20 AM (182.222.xxx.141)

    저도 엄만데요. 목돈 받기는 부담스럽던데요. 차라리 그 때 그 때 십만원 주면 받을텐데 100만원 주면 전 못 받고 도로 줍니다ㅠㅠ.

  • 2. ..
    '13.7.22 10:32 AM (180.65.xxx.29)

    반찬값까지 드릴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해먹는다고 하지 말라고 하세요
    어머니도 수고 스럽고 원글님도 식구도 없는데 돈드리고 버리는 반찬도 많고 그럴것 같은데
    차라리 그돈 저축하시는게 지금은 20,30이지만 앞으로 100만원 200만원 목돈 왕창 왕창 들어갈날 얼마 안남았어요 어른들 아프면 천만원 나가는것도 일도 아닌데 그때마다 다 해드릴려면 친정만 있는것도 아니고 친정 그렇게 챙기면 시댁도 똑같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원글님이 평생 일하면서 평생 부모님 보살펴 드릴수도 없을거고 있던돈 없어지면 더 힘들어요

  • 3. **
    '13.7.22 10:34 AM (14.52.xxx.165)

    저희엄마보니..소소하게 매달 얼마씩 보내드리는게 더 나은듯해요
    목돈 챙겨드려도..막상 물어보면..정작 엄마에게가 아닌 다른일로 나가거나 쓰게되더라구요...
    흠...사실 님의글을 읽고보니 남의일이 아니에요..
    저는 곧 결혼을앞두고있는데 넉넉치 못한 집안상황이라... 결혼이 기쁘지않고..계속..내내 걱정스러워요..
    엄마에게 좀더 넉넉히 해드리고싶어도.. 박봉에 결혼준비하느냐..오히려.. 없는 부모님께 더 폐만 끼치다가는것같아 조금 서글프고... 혹여나... 결혼전만큼 결혼후엔 더 못챙겨드릴까봐... 마음이 걱정스럽고 불안하고 요즘은 그런생각 뿐이에요...

    힘내자구요...^^

  • 4. 정말 잘하고 계시네요
    '13.7.22 11:04 AM (220.76.xxx.244)

    목돈 드리는거 보다 늘 조금씩 챙겨드리는게 좋은 거 같아요.
    보내지 말라고 하시지만 늘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들 예쁘게 사시네요.
    나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경제적 여유없이 오래사는거 정말 함들거 같아요

  • 5. 에구
    '13.7.22 11:47 AM (125.142.xxx.43)

    너무잘하려애쓰시네요
    반찬값을 십만웬씩이나..
    나이더드시면 병원비 많이들어요
    나중을위해좀아끼세요
    대학부터 애쓰셨으면그정도면충분해요
    님을 위한 노후대비도 하셔야지요 아기들 교육비도 마련하시구요..
    시댁에도 그만큼 들어갈텐데 그리하심 돈 못 모으세요..
    그리고 남들자식 과 비교하는것 싫을 듯해요
    원글님도 큰 혜택은 못 받으신것 같은데..

  • 6. 입장바퀸...
    '13.7.22 12:29 PM (58.143.xxx.180)

    친정어머니가 이년전까지만 해도 이것저것 보내주시는게 많았어요.
    보내지 마시라고 여기서 다 사먹을수 있다 하셔도 콩한쪽이라도 생기면 보내주셨거든요.
    그럴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지 금년이 마지막이다 하시면서...
    용돈 조금 보내드리면 그걸 그렇게 쓰시더라구요.

    결혼3개월차 딸이 있는데
    결혼전 물어봤어요.
    엄마가 음식 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돌아온 답이 해주면 너무 고맙지... 그러네요.

    직장생활하는 내 딸이 먹는게 소홀할까봐 한가지라도
    해 주고 싶은 엄마 맘이에요.

    친정엄마가 보고싶은 오늘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310 서울의 우유가격이 세계에서 6번째로 비싸다네요ㅠ런던보다 비쌈. 6 콩콩잠순이 2013/09/02 2,052
292309 초등학교 재학증명서는 어디서 뗄수 있나요? 4 ... 2013/09/02 2,913
292308 다시 찾아온 현장시장실~종로구서 시작합니다 garitz.. 2013/09/02 889
292307 레슨비 드리는 날짜가.. 7 몰라서 2013/09/02 1,234
292306 집에서 토마토스파게티소스를 만들었는데요,.. 몇일까지 냉장보관 .. 2 급질 무플 .. 2013/09/02 1,545
292305 혼자쓰는 오피스텔 전기세 4 전기세 2013/09/02 1,642
292304 평촌 언어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3 병원문의 2013/09/02 2,138
292303 나이들면서도 성질 고대로인 남편 속상해 2013/09/02 1,055
292302 [원전]... 후쿠시마 앞바다가 끓고있다 3 참맛 2013/09/02 2,186
292301 부산대 여기숙사 성폭행 사건기사 보셨나요? 6 화가 난다 2013/09/02 3,923
292300 여자 혼자 부산 찜질방에서 자는거 위험한가요? 11 1박2일 2013/09/02 7,436
292299 KDB 산업은행에 5000만원이상 예금해도 괜찮을까요? 4 토토로 2013/09/02 4,498
292298 이나이에 대출끼고 새아파트 사도 되는지요? 4 40대후반 2013/09/02 2,451
292297 시댁형제들이 시부모님에게 너무 관심이 없어요. 26 2013/09/02 4,882
292296 커버력좋은 화운데이션 2 추천 2013/09/02 2,298
292295 골프를 배우려면 4 뭐부터? 2013/09/02 2,449
292294 Pt 받고 있는 중인데요. 6 참나 2013/09/02 2,329
292293 병원문의 1 답답 2013/09/02 917
292292 수출업무 잘 아시는분 문의드려요*(인보이스와 패킹리스트 작성관련.. 6 수출왕초보 2013/09/02 5,550
292291 추석 다음날 한옥마을 가는거 무리일까요? 3 sss 2013/09/02 1,398
292290 그리운.. 제인 마치... 9 갱스브르 2013/09/02 5,010
292289 줄넘기하고 나니 모기가 저만 물어요. 2 모기미워 2013/09/02 1,089
292288 응아가 무르고 냄새가 좀나도 좋아하는 오리젠을 계속 먹이는게 낫.. 4 강아지 2013/09/02 1,893
292287 '대형 공안이슈' 속 2일 정기국회 개회 세우실 2013/09/02 1,152
292286 목 어깨치료 어디서 하는게 좋을까요? ,,, 2013/09/02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