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데 여자들도 남의 징징거림엔 남자처럼 답하더라고요.

아이러니 조회수 : 7,302
작성일 : 2013-07-22 07:16:59

여자들이 늘 말하는 게 그거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건 해결책 제시나 훈계, 판정이 아니다.

그냥 내 말에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날 이해해주기만 하면 된다.

 

근데 여기 82에 글 올라오고 또 같은 처지의 (ex: 기혼, 아이 유) 답변 달리는 거 보면요.

일단 굉장히 공격적이고요. 굉장히 해결책제시스러(?)워요.

원글이는 막 머리 쥐싸고 고민하고 있거나 아니면 징징대면서 하소연하고 있는데

시니컬한 태도로 '이러이러 저러저러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빤 한거 아닌가요?' 식으로 찍~

 

원글이가 '나도 안다, 아는데, 속이 상한다..' 징징 거리면

"아 말해줘봤자 듣지도 않을 거면서 뭐 어쩌라는 건가요???" 짜증조로 더한 공격.

 

뭐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사람입장에선 당연한 거겠지만요 ㅎㅎ

우리들이 평상시에 남자들의 직접적이고 해결지향적인 태도에 늘 불만스러워하는 것과,

자기가 청자 입장이 되었을때 남을 대하는 태도는 또 사뭇 달라서 재밌단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사람은 자기가 징징대는 입장이 되면 남이 그저 들어만 줬으면 좋겠고

듣는 입장이 되면 막 꼬집어주고 싶고 훈계질하고 싶고 비웃게 되고 그런가봐요.

 

IP : 122.37.xxx.1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2 7:28 AM (58.79.xxx.9)

    옆에서 훈수두는게 참 쉽죠.. 게다가 온라인은 얼굴도 모르니..

  • 2. ㅐㅐ
    '13.7.22 7:31 AM (174.88.xxx.36)

    동감합니다 ㅎㅎ

  • 3. ...
    '13.7.22 7:42 AM (39.120.xxx.59)

    애고 어른이고 맨날 징징대면 아무도 안 받아줘요. 정도 문제죠.
    여자가 공감 능력이 어쩌고...는 별로 안 믿고요 (남 안 됐다면 안심하고 마구 동정은 잠깐 해주죠. )
    만성 징징거림은 원래 하는 게 아니고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속풀이 한 두 번이지, 상황을 바꿀 의지도 없이 계속 자기 연민에 빠져 있으면 취미 생활로 봅니다.

  • 4. ...
    '13.7.22 7:43 AM (1.241.xxx.250)

    저도 동감해요.

  • 5. ㅇㅇ
    '13.7.22 7:45 AM (121.163.xxx.86)

    막상 남자가 공감능력만 있는것도 싫어해요
    해결책 제시는 기본 옵션이고 거기에 나의 징징거림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지
    아무런 해결도 못하면서 말 들어주기만 하는 남자는 더 싫어하죠

  • 6. 호오
    '13.7.22 8:03 AM (121.165.xxx.189)

    ㅇㅇ님 말에 저도 동의.
    그런남자 있었어요. 첨엔 얘기도 잘 들어주고 좋구나...하다가
    나중엔 싫증 확.
    차버렸어요.

  • 7.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13.7.22 8:04 AM (220.149.xxx.65)

    이게 얼마나 상대방에게 폭력인데요
    완전히 감정의 쓰레기통인 겁니다

    그냥, 들어줄 수 있죠
    그런데 그게 한번되고 두번되고 세번되고
    또, 해결책이 빤히 보이는데도
    나는 못해, 상황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그러면서 무조건 피해자모드에 돌입해서 동정만 살려는 사람들 상대하다 보면
    아무리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도 지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남자가 공감능력이 없다?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능력없고 공감능력만 발달한 남자 좋아할 여자 없죠

  • 8. ...
    '13.7.22 8:11 AM (39.120.xxx.59)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계속 징징거리는 거, 수동형 공격자들 무기에요. 아주 지긋지긋하죠. 왜 남을 자기 푸념을 털어놓을 대나무밭,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나요? 전 그런 거 요구하는 여자들이 아주 딱 질색이에요. 그러면서 '여자가 원래 공감 능력이...'하고 앵무새처럼 반복. 신세한탄하고 주로 남편/시집 식구 욕하는 평소 레파토리 하소연 하고 나서 나름 에너지 충전해서 자기 평소 일상으로 돌아가죠. 견딜만 하니까 계속 견딘다고 봐요. 정말 싫으면 뭔가 행동을 했겠죠.

    자기 감정만 소중하신 분들, 자기 연민 쩌는 분들, 옆사람을 들들볶으면서 해결은 필요없고 공감 능력만 발휘해 달래요. 싫어욧!

  • 9. 징징이는 10살까지
    '13.7.22 8:26 AM (49.176.xxx.68)

    아기들 징징대는 거 어른들이 참아주는 것도
    대충 10살이면 끝나죠.

  • 10. 저도 동감
    '13.7.22 8:33 AM (220.86.xxx.221)

    여성 커뮤니티에서 활동 많이 했지만 82가 유독 그런 성향이 심해요.
    진짜 친구(여자)들은 징징 거려도 그래 니가 힘들었겠구나. 하고 토닥거려주죠.
    여기는 유독 공격적이에요.

  • 11. 어느 누가
    '13.7.22 8:58 AM (38.99.xxx.27)

    읽을지도 모르는 게시판에 대고 익명으로 징징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악플다는 사람 못지않게 징징거리는 원글자도 익명의 이득을 보는 거죠.
    당연히 공격적인 댓글도 있고 토닥거리는 댓글도 있을거라 예상해야합니다.
    처지가 너무 딱하고 본인이 할만큼 충분히 했는데도 일이 안풀려 하소연 올리면 악플이 거의 없죠?
    무조건 공격적인 게 아닙니다.
    가끔 내 형제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퉁박주는 댓글도 있구요.

  • 12. 흠냐
    '13.7.22 9:04 AM (42.82.xxx.29)

    징징거리는걸 꼭 받아줘야 하나요?
    징징거리는거 사실 민폐입니다.
    하소연과 징징거리는건 어떤면에서는 다른거죠
    애가 징징댄다고 글을 적었던데..글쓴분이 더 징징대고 있는경우도 있더라구요.
    그걸 못견디는 원글이는 다른사람에게 징징대고 있더란거죠.

    그 상황을 그대로 겪고 있는사람은 토닥거려줄거고.
    그럴땐 이렇게해라 해결책을 제시해줄수도 있는거고.
    어른이라면 이런걸 받아들이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변화를 줘야 하지 않나요?
    내가 지금 힘드니깐 좀 징징거릴꺼야.니들은 다 받아줘..이건 가족도 이렇겐 못해요

  • 13. ...
    '13.7.22 9:35 AM (121.160.xxx.196)

    징징거리는것이라면 글 쓰다보면 스스로 파악이 되고 해결책이 나오죠.

    다 큰 어른이 왜 징징대나요.
    딱 닥친 상황에서 머리가 안돌아가서 기막혀서 징징댈 순 있어도
    글로 쓰면서까지 징징이 끝나지 않으니까 문제인거죠.

    징징.. 아 , 머리속 울려!!!!!!!!!!!!!!

  • 14. 저는
    '13.7.22 9:48 AM (210.105.xxx.253)

    82쿡 댓글에 몇 퍼센트가 여자인지 궁금한데요.
    요즘은 남자 회원도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요.

    아, 저도 대책없는 징징거림은 싫어요.

  • 15. 그냥
    '13.7.22 10:18 AM (222.97.xxx.55)

    저는 공감 안가는 고민에는 덧글 안적어요..악플보다는 무플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해결가능한 고민이면 아는 한에서 조언을 하겠지만..본인의 잘못을 못깨닫고 계속 자기변명만 하는 글쓴이들도 꽤 많던데요
    물론 첫댓글 악플 다는사람이랑..자기감정 이때다 싶어서 히스테리 부리는 덧글도 간혹 보이지만요

  • 16. 같은 글..
    '13.7.22 1:32 PM (218.234.xxx.37)

    처음 올린 하소연 글에는 공감해주겠는데... 같은 분이 몇달 지나 또 그런 글 올리시면 참 답답해지는 거죠.

  • 17. ..
    '13.7.23 8:17 AM (117.111.xxx.139)

    여자들이 다 공감에 특화된 종족이 아니예요.
    감정형 있고 논리형 있고 다 있는데
    유독 감정형 여자만 여자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게 많죠.

    남자들에 비해 퍼센테지가 약간 감정형 스타일이 높다는데
    실생활에서 논리형 여자 많이 봅니다.
    징징이들이 기분 나쁘거나 공격 준비된 논리형 만나면 깨지는 거고,
    특히 여자니까 공감을 주고 받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건
    일종의 신화라고 생각해요. 아닌 게 빤히 보이는구만 현실과 이렇게 안 들어맞기도 어려운 신화가 왜 이리 대중적으로 유포됐는지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701 44사이즈 겨울코트 사려는데 옷브랜드 추천 부탁 드려요~ 2 코트 2013/11/14 5,123
320700 파리 한인들 분노, 김진태 퇴출 서명운동 2 light7.. 2013/11/14 998
320699 아이허브 같은 계정 같은 카드 다른 주소 세금 내나요? 2 아이허브주문.. 2013/11/14 2,018
320698 최영도-김우빈 키가 187이네요 15 대세는 영도.. 2013/11/14 6,405
320697 캐나다 이민, 8억으로 가능한가요? 30 ........ 2013/11/14 42,419
320696 주말에 속초 여행오시는 분들 중 3 속초댁 2013/11/14 1,723
320695 남의 집 오가는것도 조심 6 2013/11/14 3,703
320694 저희 시터분이 폐렴환자를 간호하시게됏어요 7 고민앤걱정 2013/11/14 1,921
320693 ems 트랙킹 넘버가 뜨긴 하는데 추적이 2 청구 2013/11/14 978
320692 헬스 가깝고 우중충한 곳, 약간 거리 있고 상큼한 곳 어디 갈까.. 4 ... 2013/11/14 1,446
320691 제주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4 sldd 2013/11/14 6,627
320690 뮤직톡에 음악 저장해서 듣고 계시는분?? 음악 2013/11/14 513
320689 테이-사랑은 향기를남기고 1 ........ 2013/11/14 1,129
320688 깁스한 아이 상의 어떻게 입혀요? 5 급질문 2013/11/14 2,213
320687 통째로 외워버릴 영어 다이얼로그 추천해 주세요 10 해볼라고 2013/11/14 4,001
320686 상속자들에서 명수 엄마친구 대사가 무슨 얘기에요? 2 오아리 2013/11/14 3,581
320685 짝이 왜이렇게...ㅠ 5 뭥미 2013/11/14 2,950
320684 저아래 이웃방문후 지갑없어진 이야기읽고 생각나서... 14 77 2013/11/14 9,658
320683 사람이 사랑없이 살 수는 있어요 가을잎 2013/11/14 1,153
320682 실업계? 어떨지 느리고ᆞ착하기만한아이 19 어쩌죠 2013/11/14 2,467
320681 일베의원 김진태 퇴출 아고라 청원 10 벌레는 가라.. 2013/11/14 1,210
320680 김치냉장고 선택 도와주세요 3 땡글이 2013/11/14 1,013
320679 40대중반에서 50대초반의 괜찮은 미혼독신남 있을까요? 24 음.. 2013/11/14 17,109
320678 톰 히들스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히들히들 2013/11/14 1,489
320677 응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2 ㅍㅍㅍ 2013/11/14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