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무실 바로 옆자리에 저보다 나이는 한참 어린 30대 미혼 남자직원이 있는데,
앉아 있으면 다리를 달달달달 떨고, 약간 살집이 있어서 이리저리 다니면 씩씩거리고,
것도 매번 제 의자를 툭 치고 지나갈 정도로 도대체 사람사이에 최소한의 거리를 지킨다는 개념이 없어요.
옆에서 씩씩거리는 숨소리, 담배피우고 들어오면 담배냄새, 가뜩이나 더운 여름 안씻어서 나는 퀘퀘한 냄새..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그 넓은 사무실 어디쯤에 가고 있는지 다 들립니다.
목소리는 기차화통 삶아 먹은거 같아서 전화통화할땐 정말 말 그대로 귀를 막아야 합니다.
일부러 제 귀에 대고 소리지르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돕니다.
꼭 왼쪽에 앉은 제 쪽으로 고개를 틀고 통화를 합니다. 오른쪽에는 다른 남자 직원이 있는데,
좀 그쪽으로 돌리거나 정면만 보고 해도 훨씬 소음이 덜한 것 같은데...
경상도 중에서도 제일 억세고 투박한 사투리 구사하는 지역출신인데다
목소리까지 커서, 옆에서 통화할땐 가급적 잠시라도 자리를 뜰려고 하지만
즉시 처리해야 할일이 있어서 앉아있어야 할땐 정말 미칠것 같아요.
솔직히 이 사람이 너무너무 싫어요.
이런 사람과 근무해야 하는 직장밖에 못구한 제 능력의 한계를 탓해야 겠지만
이 동료에게, 거슬리는 행동에 대해 말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님 그냥 참아야 할까요?
말을 한다해도, 통화할때 목소리좀 낮춰라, 제발 내쪽으로 고개돌리고 통화좀 하지마라,
퀘퀘한 냄새나니 좀 씻어라, 어느것 하나 좋은 말로 기분안상하게 하기 힘들겠더라구요.
6개월에서 1년정도면 둘중 누구라도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기 때문에 주구장창 같이 근무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나마 다행이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