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속의 이슬람들이 옮겨가서는 영토 일부 떼어 달라고 해서 세운 나라
지금까지도 인도랑 국경 분쟁도 많이 했지요.
1940년대,
엊그제까지 영국령 인도로,
같이 국회도 구성하고
영국에 대항해 독립을 얻어내기 위해 같이 투쟁도 했었는데
독립할 즈음부터 갑자기 앙숙이 되고
인도인들은 파키스탄으로 건너가는 이슬람들을 테러하고 약탈하고
파키스탄인들은 인도로 건너가는 힌두들을 테러하고 약탈하고.
이게 종교 차이 때문이라고 알고 계시다면, 그건 역사를 모르셔서 그런 겁니다.
인도를 지배하던 무굴 왕조는 아프간 쯤에서 일어나 인도로 쳐들어간 이슬람 정복 왕조.
그렇다는 건 인도의 구 귀족들도 대부분이 이슬람들이라는 겁니다.
10~20%밖에 안되는 이슬람들이 80% 가량의 힌두교도들, 10%도 못될 불교도들을
지배했던 게 무굴 제국.
그리고 유럽 열강들이 인도에 옵니다.
무굴의 왕족과 귀족들 상당수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 열강 편에 붙습니다.
매국노들이 됐다 이거죠.
여러 소설이나 일본 만화에서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마하라자' 라는 족속들은
대부분이 무굴 왕조가 약해지자 무굴 왕조를 배반하고 자기 지방에서 칭왕하거나 공국(모나코같이)
을 칭하고 왕처럼 살다, 유럽인들이 오자 그 유럽인들에게 외교권과 국방권을 팔아먹고
자기의 지위를 유지한 이슬람 귀족, 왕족들입니다.
그들은 1차, 2차 대전에서도 자기 지방민들을 많이 차출해 영국군으로 보냅니다.
브리티쉬 인디아 전체에서 이런 마하라자, 속령들이 거의 40%나 됐습니다.
영국이 완전히 장악한 지역은 절반 조금 넘는 60% 정도였죠.
일제시대 조선으로 치자면
매국노 민씨족 매국노 이씨족들이라 이 말입니다.
그리고 인도가 독립하여 민주주의 국가로 시작하려 하자,
이 이슬람 왕족 귀족들은
다수 힌두교도들한테 권력을 넘겨주고 소수 피지배층으로 전락할 수 없다며
한사코 파키스탄으로 분할 독립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간디를 엿먹인 겁니다.
제가 인도인이라도 이슬람인 파키스탄인들 싫을 겁니다.
파키스탄은 동, 서로 나뉘어 분리 독립했는데
지금의 파키스탄은 그때 서파키스탄이었고 지금의 방글라데시가 그때 동파키스탄이었습니다.
동파키스탄은 유명한 도시 캘커타가 있는 지역으로 식량도 많이 나고 산물도 풍부하고 인구도
서파키스탄의 2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우월한 군사력을 가졌던 서파키스탄이 동파키스탄을 마치 식민지처럼 지배합니다.
그래서 동파키스탄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일어나고, 인도는 동파키스탄을 돕습니다.... ^^;
알고 보면
인도의 구 왕족, 귀족들, 그리고 이슬람들, 파키스탄....은,
참 좋아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