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스트레스 최강입니다.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삭이는데는 도가 텃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일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일-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이 때문에
무지 신경쓰는 일이 있었어요.
또, 바쁘게 서둘러서 다니다가
어제 아침엔 인근 도시에서 7시부터 하는 회의에 부랴부랴 가다가
회의 장소인 건물을 발견하고 바로 그 앞의 보도블럭을 올라 탈려고 했네요.ㅠㅠ
바쁜 것이야 원래 그런 것이었지만,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왜 그랬는지 저도 이해 안되는 일이예요.
타이어 찢어지고, 휠도 휘고..ㅠㅠ
견인차 불러서 견인하는데,
이것이 또 멀리까지 견인을 해야 하는 것이라 정말 무지막지 후회했어요.
왜 내가 보도블럭을 차로 올라타려고 했는데 어이상실..
사람 안 다친것이 천운이라고 여깁니다.
하여간에 아이 일로, 또 이런저런 일로 이틀동안 무지막지 신경쓰는 일이 겹쳤는데
오늘 아침에 체중을 재보니 꿈적도 안하던 바늘이 휙 아래로 내려가 있네요.
지금은 앞자리가 4*로 바뀌어 있어요.
저는 다이어트는 안하고 그저 운동만 하는데
운동도 많이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꾸준히 하는 정도이거든요.
요새 며칠간은 너무 신경쓰이는 일 많고 정신 사나워서 운동도 거의 안하고
한다 하더라도 운동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하는둥 마는둥 했거든요.
그런데도 체중이 4대로 접어든 것 보니
뭐니뭐니 해도 사람 피빨리는 건 스트레스 인가봐요.
저처럼 스트레스 나름 잘 대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