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순신 장군은 ‘항복하는 장군’의 모습이다?
그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 칼을 오른 손에 들고 있다는 점. 따라서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칼을 뽑을 수 없는 모습이고 이는 항복한 장수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 씨 측은 이에 대해 “장군이 왼손잡이일 리는 없지요. 왼손에 칼을 쥐고 있다 오른손으로 뽑는 게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전쟁 때의 상황입니다. 동상의 콘셉트는 전쟁이 끝난 뒤 이긴 자의 모습입니다. 오른손으로 뭔가를 쥐고 있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김 씨 측의 이같은 해명은 광화문 동상이 아닌 이순신의 다른 동상 혹은 영정 등과 비교할 때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한산도 충무사 영당에 봉안됐던 이순신 영정이나 국회에 있는 이순신 동상(김경승 작) 모두 왼손에 칼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