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9년 씨랜드 화재 기억하시죠? 왜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기적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13-07-19 15:10:54

제 딸이 96년 생입니다.

99년 어느 아침 티비를 틀었다가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잊히질 않네요.

4살배기 제 딸 친구거나 언니 오빠인 고만고만한 애들이 뭔 일인지도 모르고

맨발인채로 줄줄이 서있는 게 화면에 나오는데,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그 사건으로 한국을 원망하며 이민간 부모님도 있었죠.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자식 잃은 곳에서

한시라도 숨 쉬고 살기 힘들었을 거예요.

 

근데 왜!

왜 또 이런 일이 일어났죠?

그 사건 때 네살바기였던 딸 이제 고2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넋 놓고 앉아있는 부모님 모습에,

친구의 빈 책상에 엎드려 울고있는 아이의 모습에

또 울고 있네요.

 

사고죠.

누가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 건 아니죠.

근데 충분히 피해갈 수 있었던 사고였으니 더 화가 나네요.

동네 주민들까지 와서 위험하다고 전날에도 말렸다는데

어선들도 급류 때문에 피해서 돌아간다는 곳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파도 치는 곳으로 밀어넣어요?

게다가 그곳은 몇년 전에도 그런 사고 있었다면서요?]

달라진 게 뭔가요?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왜 불쌍한 아이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죽어가야 하는지...

정말 정말 미치겠네요ㅠ ㅠ

IP : 220.117.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을 드리겠사와요
    '13.7.19 3:11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왜라뇨?
    후진국이니까 그렇죠~

  • 2. 기적
    '13.7.19 3:15 PM (220.117.xxx.64)

    첫댓글님 자조적인 답이시군요. ^ ^
    안전불감증
    맞아요 후진국이어서겠죠.

    하지만 후진국 아이들 목숨이 선진국 아이들보다 덜 소중한 거 아니잖아요.

    그 옛날 보릿고개에 배곯아 죽던 시절에도
    자식은 금이야 옥이야 길렀던 나라인데...

  • 3. 물질만능
    '13.7.19 3:21 PM (202.30.xxx.226)

    황금만능이..

    서구문영 유입으로 인했니 어쨌니...이렇게 학교다닐때 도덕?윤리?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곰곰 관찰해보면..서구문명은 오히려 느리게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시스템이 갖춰진 반면 우리는 모든게 삽질방식인 것 같아 안타까와요.

    유치원생 체험학습 때 관광버스 대절해서 가는데 2자리에 세명 태워가서 걱정이라던 글도 있었고,

    .
    .
    .
    결국 모든게 돈에 귀결되는..씁쓸한 현실이네요.

  • 4. 그거라고 현정부에 표몰아줬죠
    '13.7.19 3:30 PM (67.87.xxx.210)

    안전불감증은 도덕성과 결코 뗄수 없어요.
    부도덕한 것 뻔히 알면서도 이런 정부를 밀어준 사람들이 많은 한, 절대로 이런 문제가 줄어들지 않을거에오,

    결국은 도덕성, 그리고 인권이 기본이에요.
    그걸 바탕으로 아동에 대한 배려가 생기고, 안전문제에 대해 철저해질수 있는거죠,

    안전한 나라는 도덕성이 높은 나라에요.
    도덕성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 5. ㅂㅈ
    '13.7.19 3:45 PM (115.126.xxx.33)

    작년에도 똑같은 뉴스 있었어요...
    아침 프로에...한 엄마가 자신 아들
    휩쓸려간 파도 보면서 한없이 울던...

    그때도...똑같아여..부실한 ..


    다들 자기 자식일이 아니면 신경 안써여
    내 자식만 아니면 되는 거예여...

    그러다..자기 자식 차례가 되는 건 모르고..
    그때도 저런 곳에 보낼 땐....야멸찰 정도로 잘 알아보라고 글 썼었는데...

    장담하는데...내년에도 똑같은 사건 또 벌어질 겁니다..
    내 후년에도..

    이 사회가 바뀌지 않는한...
    오로지 돈만 벌면 장땡인 이 비민주적인 사회에서는...

  • 6. ㅠㅠ
    '13.7.19 4:07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군사문화의 무서운 점이 바로 그겁니다. 모든 것을 적과의 전투개념으로 생각하죠. 전투체육 전투구보 전투회식, 심지어 먹는 것 까지 전투식량이죠. 전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안되면 되게하라는 발상도 가능한 거죠.

    이게 전쟁에서만 발휘되면 그나마 역기능이 덜할 텐데, 민간인 미성년자 여자들을 상대로 무차별하게 적용되니 이런 참사가 일어난거죠. 나 너 할 것 없이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다 공범자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367 목동14단지 a상가 쭈노치킨 맛있나요? ᆞᆞ 2013/08/17 1,153
286366 오늘 내 생일이다 4 2013/08/17 748
286365 (질문) 말캉한복숭아를 사려는데..... 2 단감 2013/08/17 1,490
286364 강남에서 빌라나 주택 거주하시는 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5 ... 2013/08/17 2,467
286363 엄마... 4 엄마... 2013/08/17 1,237
286362 촛불 생중계 - 5시반 - 민주당 집회, 7시 - 8차 범국민 .. lowsim.. 2013/08/17 945
286361 짧은 치마는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1 Aaa 2013/08/17 2,265
286360 집정리, 명품 브랜드는 어떻게 처리하세요? 4 ,,, 2013/08/17 3,520
286359 항암치료중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 그리고 약값 9 이글루 2013/08/17 2,435
286358 코스모 인피니티 생리대요... 2 .. 2013/08/17 3,096
286357 소고기는 어디가 제일 맛있나요? 11 냠냠 2013/08/17 2,877
286356 어젯밤 남편이 술먹고 횡설수설한거 녹음해놨어요 ㅋㅋ 2 꽐라 2013/08/17 2,534
286355 40대 6년만의 스트레이트 ^^ 3 ... 2013/08/17 1,566
286354 등산복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3 등산 2013/08/17 1,156
286353 주거용 오피스텔에 살아 보신분계세요? 3 .. 2013/08/17 2,474
286352 이보영 늙어보이지 않나요? 24 ㅣㅣ 2013/08/17 6,190
286351 정리후 단순한 생활 모드로 변화~ 25 정리 2013/08/17 8,312
286350 요즘 보기드문 애엄마 10 친구자랑 2013/08/17 3,787
286349 아이크림 효능의 진실은 정말 뭘까요 ? 12 ㅇㅇ 2013/08/17 12,618
286348 강쥐 배변시마다 닦아주나요? 10 2013/08/17 1,782
286347 초 6 딸이 자기는 일찍 결혼할꺼랍니다. 9 초딩 2013/08/17 1,520
286346 어미잃은 새끼고양이 보호해주세요ᆞᆞ 1 지누지나 2013/08/17 582
286345 김연아 좋아하시는 분들만 13 ㅇㅇ 2013/08/17 3,385
286344 고맙습니다. 본문은 삭제합니다... 2 괴로워 2013/08/17 711
286343 부모님 집 명의문제로 질문 5 ㅎㅎ 2013/08/17 1,573